소설 프롤로그 링크
프롤 01 02 03 04 05 06 07 08 09上 09下 10上 10下 11[完] 의지上 의지下 choice 시작의꿈
배드엔딩 루트
워터폴을 거의다 빠져나올때쯤, 플라위가 말을걸어왔다.
"저기, 너 안지치니?"
"..어..?"
생각해보니, 꽤 걸었던것이다.
게다가 퍼즐같은것도 그냥 마법으로 지나쳐버리기도 했기에, 보통이라면 지쳐야정상이였을것이다.
그저, 나는 조금 나른했을뿐이였다.
"..아, 으음.. 듣고보니 조금, 피곤한거같아."
얼버무리듯 대답하고나서야, 플라위가 피곤해보이는게 눈에보였다.
워터폴 내부는 어디든 조금 어두 컴컴했고, 간간히 있는 메아리꽃이나, 빛나는 수정때문에 시간을 알기어려웠다.
냇물 근처에 자리잡고 앉자, 플라위가 어깨에서 내려왔다.
"나, 잠깐 갔다올께."
"어디가게?"
"너, 어제부터 종일 아무것도 안먹었잖아. 지금 무리하는거지?"
"....으응.. 그러고보니.. 그런것같기도해.. 하지만, 아직 괞찮아."
"....여태 그냥 아무말 안하긴했는데말야."
"어?"
플라위는 조금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널 데리고 다니는 그 괴물.. 그런 이기적인 괴물은 들은적도, 본적도 없어. 널 제대로 돌보긴하는거야?"
"...."
거짓말은 하지않는다고 생각했기에, 그저 나는 침묵을 할뿐이였다.
거짓말은 잘 할줄 모르는 내가 지금당장 뭔가 그럴싸한걸 만든다쳐도, 그게 언제까지 통용될까?
플라위는 내가 종종 보이는 표정을 계속 옆에서 본것이다.
"너, 이야기가 끊길때마다 발걸음이 느려진건 알아?"
우리는 워터폴의 중간지점에서부터, 이야기거리가 거의 끊기다 시피했다.
호기심을 끌만한 뭔가가 워터폴에는 적었기 때문이다.
그뿐만아니라, 거의 쉬지도 않고 걷기만했으니..
"너, 고통에도 둔감하다며? 그런너에게 마법만 가르치고, 덜렁 데리고다니는거 같은데.. 다시한번 물을께."
플라위와 나 사이에서의 침묵이 흐른다.
"그 녀석.. 상냥해?"
뭐라 대답해야할지몰랐다.
상냥하다면, 실험쥐의 고통까지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재료만 된다면 실험은 멈추지 않았었다.
아니, 아니다.
그래도 제몸을 걱정해서 음식도 한번은 구해왓었고, 추울까봐 옷도 선물해주지않았던가.
가스터는 ...
말을 하려고 했지만, 그대신 눈물이 먼저 후두둑 떨어졌다.
사실은 그저 도망치고 싶었다.
할수만있다면, 온힘을 다해 도망치고싶었다.
그가 오지못할 곳까지 도망쳐서, 비참하더라도 자유롭고 싶었다.
여기에 온뒤로 제대로된 온정은 전혀 받지못했다.
어디까지나 실험쥐로써.
도구가 녹쓸까봐 보해주는 것처럼.
가스터의 눈은 언제나 싸늘했다.
버려지지 않기위해, 계속해서 웃기만했다.
이성이 있는한은, 웃는거외에는 그저 침묵할뿐이였다.
찡그린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 그렇게 싫으면, 저항이라도해보던가. 저항할 힘이 없는것도 아니였잖아."
"그치만.. 그는.. 그는 날 놓아주지않을꺼야.. 그의 계획이 뭔지는 잘몰라.. 하지만, 자신의 수족으로 쓴다고했어."
"하아? 그녀석은 손이없대? 괴물이면 마법도 쓸수있잖아?"
"여기에서는 제대로 힘을쓸수없대. 그래서, 나를쓸꺼래."
"...진짜, 이상한 괴물이네.. 그럼, 여기선 엄청 약할꺼아냐? 네말대로라면?"
나는 고개를 들어 플라위를 쳐다보았다.
"하, 하지만.. 잘못되서 그가 죽으면..?"
"널 안놓아줄꺼라며? 그럼 죽이는수밖에없잖아? 들어보니까, 애초에 여기있던 괴물은 아닌거같은데.."
"그치만.. 그건..."
아무리 그래도, 죽이는것에는 거부감이 있었다.
괴물은 먼지가 될테니, 인간을 죽이는것보다야 죄책감은 덜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죽일때의 그감각이 손에 남아있을것만 같았다.
"내가아는 괴물들은말야. 엄청 멍청해. 물론 예외도 있긴하지만, 대부분 멍청하지. 평화에 찌들었어."
플라위는 험하게 말하더라도, 그 표정에는 그리움이 묻어나있었다.
"죽이기싫다면.. 도망쳐서, 그 괴물들을 찾아가봐. 아마 도와줄껄?"
"..무리야.."
"하? 여러명이 널 두둔하면 그녀석도 포기할텐데?"
"가스터는 시공간마법을 쓸줄알아.. 여기든, 저기든.. 어디든 그가 마음먹으면 나타날꺼야."
"...그게 정말이면, 왜 너를 데리러 안오지? 너.. .....설마.. 너... 그, 끔찍한 실험물이란건 아니겠지..? 아,아냐.. 그건.."
플라위는 잠시 고개를 내젖고 뭔가 다른것을 생각하려는듯했다.
"나는, 그에게 있어선 실험쥐야.. 그리고, 도구야.. 그렇게 해야만, 나는 살수있을테니까.."
"오, 빌어먹을.. 그짓거리를 하는 괴물이 또 있다고..? 데체 뭐가 불만인건데? 게다가 넌.. 예전엔인간.. ...하.."
플라위는 진절머리난다는듯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 네 상태를 보아하니.. 그 괴물이 인간과의 화합을 달가워하지 않는단걸 알겠네. 인간을 실험물로써...? 나참.."
플라위는 슬금슬금 다시 기어올라와 꽃잎으로 내 눈가는 슬쩍 문질렀다.
"빨리가자. 지체할수록 그놈이 널 찾기는 쉬울꺼같네. 우리가 먼저 나가버리자. 보아하니, 너.. 도망쳐나온거지?"
딱히 도망쳐나온건 아니였다.
눈을 뜨니 이곳이였던것 뿐이다.
단지, 그것이 가스터의 예상에는 없던 일이란것만은 확실할수있었다.
"그럴지도... ...아니, 그럴꺼야. 플라위, 고마워.. 조금, 기운났어."
"그래그래, 하지만 내일은 지상까지의 안내야. 그이후는, 네손에 달린거지."
"...응, 용기내볼께."
멈추었던 발걸음을 다시 옮겼다.
이전보다도, 가볍게.
이전보다도, 빠르게.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