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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엔딩 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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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래.
여기까지가 내 이야기야.
내 시간선은 역시 오류였나봐.
주연이 없는 이야기에 뭐가더 있을까?
..난, 배드엔딩으로 끝내길 거부했어.
그뿐이야.
****

그뒤로 어떻게 됐던건지, 사실 잘 기억은 안난다.
남아있는 이성과, 인간의 파괴본능이 마구 뒤엉켰다.
아니, 그게 인간의 것인가?
...제일잔혹한건 인간이다.

"...."
"..well... 그래, 전혀 대답이 없구나.. 내가 포기했고, 네가 돌아왔을때.. 조금 기대했는데."

눈앞의것이 무엇이였던가?
적어도, 그와의 대화는 귀에들어왔다.

"넌, kid가 아니야."
"....당연한소릴."

나는 대답했고, 그는 당황했다.

"heh, 뭐야.. 평범하게 이야기할수있잖아?"
"....."

평범?
그게 뭐였던가?
나는 죽고 죽이고, 그리고 잡아먹고.

잡아먹고?
무얼?
입안에 비린맛과, 텁텁한 느낌이 맴돈다.

"데체 왜 모두를 죽인거야? 아니.. 네게 목적은 없어보였지.. 그래도 대답은 필요해."
"...살기위해."

이성을 놓아버리고, 얼마나 지났던걸까?
그의 목소리에 흐리멍텅하게나마 정신이 돌아오고있었다.
비린맛이 감도는 바짝타는 느낌에 살짝, 입술을 햚았다.
비린맛이 더 강해진다.

"..heh? 그들이.. 네게 뭘했어? 네게 아무것도 하지않았잖아?"
".....아무..것도?.."

흐리멍텅한 머릿속에 비명소리가 난잡해진다.
그 소리들은 곧 잡음으로 뒤바뀌었다.
머리가 아팠다.

원인은?
눈앞에 저건?
누구?
살기.
적.

먹잇감.

더이상 머리를 쓰는게 귀찮아졌다.
몸이 이끌리는대로, 그에게 다가갔다.
뼈들이 몸에 들이박힌다.
아프다는 생각보다도, 그것들이 움직이는데 거추장스러웠다.

내 발걸음이 멈춘것에 눈앞의 그것은 두눈을 꽉감고 마법을 쓰고있었다.

멍청하다.
눈앞에 있는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나?

섬광이 닿기전에 몸을 움직였다.
그것의 뒤에 나타나 무릅으로 찍어누르며 목에둘린 머플러를 잡아 당겼다.
그리고 허우적대는 팔하나를 붙잡고 그대로 눌러제꼇다.
귀찮게 움직이는 나머지팔을 마법으로 꿰뚫어 고정시켰다.

잡음이 더 심해진다.

이것이 원인이다.
내 발아래에 있는 이것이 원인이다.
없애버리면 편해질것이다.

"너..! 어디서 그런마법을..!"

이것이 뭐라고 짖는다.

"시끄러워."

무릅과 팔로 그의 상체를 구속하고있었다.
남은 손으로는 그의 머플러를 쥐고있었다.
머플러 너머로 가느다란 목뼈가 보였다.
머플러를 놓고, 집접 손으로 목뼈를 살짝 쥐었다.

"...너같은녀석들은 지옥에 불타야해.."
"꼼짝도 못하잖아?"

머릿속의 내가 지금의 상황을 서서히 인지하기시작했다.

'나는 지금 무얼하고있는건가.'

새하얀 목뼈를 그러쥔손은 검붉은색과, 먼지로 엉망이였다.
새하얀색이던 옷도, 검거나 붉은색으로 점칠되있었다.

손끝에, 망설임이 깃들었다.

"....아, 기다렸지? 미안."
"..heh.. 완전 미쳤군.."
"..? 내가..? 그냥.. 자유를 갈망햇을뿐인데..?"

나는 지금 누구랑 대화하는걸까?
그러쥔 손이 풀리고, 힘이빠지자마자, 그는 나를 내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