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화창하고 구름이 아름다운 봄날에 토리엘의 집에 연락해 '프리스크와 놀러갈 건데 혹시 도시락 좀 준비해줄 수 있나요?'
라고 물어보면 토리엘이 밝은 목소리로 '물론이죠.'라고 대답해주며 내가 언제 올건지 물어본 후에 전화를 끊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나는 프리스크와 함께 있을 수 있다는 사실에 행복해하며 서둘러 프리스크를 데리러갈 채비를 할 것이다.

토리엘의 집에 찾아가 '토리엘 씨, 준비됐나요?'라고 물어 문 안 쪽에서 토리엘 씨가 문을 열어주면서 나를 반갑게 맞이해주면,
그 안 쪽에서 갖가지 요리 냄새와 향긋한 파이냄새가 나의 코를 간질여서 나의 기대가 좀 더 부풀게 되었으면 좋겠다.

도시락을 건내받고 프리스크를 부르면 집 안에서 프리스크가 기다렸다는 듯이 바깥에서 뛰놀기 좋은 편한 복장을 한 채 달려와줬으면 좋겠다.

그렇게 프리스크와 손잡고 바깥에 나가서 평야에 가면 나무가 원으로 둘러쌓는 듯이 있고, 그 원 안에는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꽃이 있었으면 한다.

내가 챙겨온 돗자리를 꽃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깔고, 나는 그 위에 앉아 프리스크가 꽃들 사이에서 이리저리 뛰노는 모습이 보였으면 좋겠다.
마치 한마리의 나비처럼 자유롭고도 귀여운 몸짓으로 나는 가슴 속 깊은 속에서부터 훈훈함을 느끼겠지.

꽃들 사이에서 놀다 지친 프리스크가 내가 깔아둔 돗자리에 앉고서는 도시락을 펼치면 좋겠다. 도시락에는 프리스크가 좋아할만한 음식들이 있겠지.
도시락을 먹는데 프리스크가 내게는 없는 반찬을 집어서 내게 건내줬으면 좋겠다. 그러면 나는 프리스크의 마음 씨에 방긋 웃으며 나도 프리스크에 없는 반찬을 건내줄 것이다.

마침내 도시락을 전부 먹고 나면 프리스크가 다시 밝게 웃으면서 꽃들 사이에 뛰놀다가 이내 멈칫하고 화관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그 화관은 분명 자기를 보살펴주는 토리엘에 대한 감사로 가득한 그런 순수하고도 아름다운 화관이겠지.

프리스크가 화관을 다 만들고 나면 나는 프리스크에게 '토리엘한테 줄거니?'라고 물어볼 것이다. 프리스크는 '응!'이라고 대답하며 순수한 미소를 지어보이겠지. 그렇게 프리스크와 정답게 있고서 토리엘이 만들어둔 파이가 적당히 식을 시간이 되면, 화관이 망가지지 않게 프리스크에게 화관을 씌여주고 다시 손을 맞잡고 걸어가고 싶다. 분명 프리스크의 머리에서는 프리스크의 머리의 향과 화관의 향이 곁들여서 향기로운 내음을 내겠지.

그리고 토리엘의 집에 찾아가면 토리엘이 기다렸다는 듯이 문 앞에서 나와 프리스크를 기다려줬으면 좋겠다. 그러면 프리스크는 붙잡고 있던 내 손을 놓고 자기 머리에 있는 화관이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달려가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그런 프리스크를 보면서 토리엘은 모성 가득한 웃음으로 프리스크를 맞이하겠지.

그런 행복한 프리스크와 토리엘의 모습을 뒤로하고 나는 다시 나의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

-

성녀님이랑 손잡고 산에 올라가서 토리엘이 싸준 도시락을 서로 반찬을 나누어가며 웃으면서 점심을 즐기고 싶다.
도시락을 다먹으면 식후로 따듯하고 달달한 코코아를 후식과 함께 건내주고 싶다.
후식까지 다 먹으면 운동을 한다면서 내 눈에서 멀어지지 않은 채 이리저리 뛰어노는 성녀님이 보고 싶다.
뛰논 끝에 지쳐서 피곤해하다가 끝내 곤히 잠드는 성녀님을 등에 엎고 산을 내려가 토리엘에게 건내주고 싶다.

-

숙구, 초롱, 승리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다가 결국 저녁이 되버려 아쉬워하면서 집으로 향하는데 어쩌다 바라본 하늘이 너무 맑고 별들이 아름답게 비춰서 세 아이 모두가 잠시동안 멍하니 바라봤으면 좋겠다. 그러면 승리가 감탄사를 내뱉으면서 숙구와 초롱이에게 이런저런 말을 건넬 것이다.
그러면 초롱이는 승리의 잡담에 짜증을 부리는가 싶다가도 아름다운 하늘에 매료되서 이내 승리의 말을 동조하겠지. 숙구는 그런 둘의 모습과 아름다운 하늘에 매료되어 의지가 가득차겠지.
그렇게 몇 분을 하늘만 바라보고 있다 다시 집으로 향하는데 그 아이들이 집으로 향하는 동안 반딧불이들이 날아와 그들이 집으로 들어갈 때까지 배웅해줬으면 좋겠다.

-

저녁을 먹고나서 산책이라도 할까 싶어 프리스크와 손을 맞잡고 강변을 걷고 싶다. 그러다보면 귀뚜라미가 울고 강에서는 물이 흐르는 소리가 귀에 울러퍼져 나와 프리스크의 감성을 젖게 만들겠지. 자연의 합주를 오래 느끼고 싶어서 도중도중 멈춰보기도 하고 천천히 걸어보기도 하지만 모든 것이 끝이 있듯이 결국 점점 귀뚜라미 소리가 끝내 들리지 않게 되고 물줄기만 졸졸 흐르겠지. 그러면 나와 프리스크는 아쉬워 하면서도 좋은 경험을 했다는 듯이 서로 웃어 보일 것이다. 그리고서는 귀뚜라미의 연주를 이어가듯이 노래를 부르며 강변을 걷도록 해야지.

-

프리스크와 함께 멍하니 잡초가 무성한 바닥에 앉아서 아름다운 밤하늘을 쳐다보고 싶다. 찬란하게 빛나는 별과 달들을 바라보며 감성에 젖어들고 싶다.
그러다가 잠시 심심해진다 싶으면 프리스크에게 지금 보이는 별들의 별자리에 대해 알려주고 싶다. 별자리와 그에 관련된 신화를 듣는 프리스크의 표정은 동화책을 읽는 아이의 표정처럼 순수하고 호기심이 가득찼겠지. 그런 프리스크의 얼굴을 보면서 한 번 웃어주고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싶다

-

휴일이 되면 토리엘의 집이 찾아가 토리엘이게 놀이공원 표가 있는데 같이 가지 않겠냐고 묻고 싶다. 그러면 토리엘은 흔쾌히 승낙하면서 프리스크를 부르고서는 준비를 하라고 하겠지.
놀이공원을 놀러간다는 말을 들은 프리스크가 행복해하며 작고 귀여운 몸짓들로 놀이공원 갈 채비를 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으면 한다.

놀이공원에 도착했더니 사람이 너무 많아서 프리스크는 작은 몸집 때문에 힘들어하겠지. 그러면 토리엘과 함께 프리스크의 손을 잡아주면서 나란이 셋이서 놀이공원에 들어가고 싶다.

놀이공원에 들어가면 토리엘과 프리스크의 짐을 맡아두고 둘이 즐겁게 노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다. 아마 보는 것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만족감을 얻겠지.

그러면 마지막으로 놀이공원에서 신나게 뛰어다니다가 지친 프리스크를 들쳐업고 토리엘과 함께 집으로 향하고 싶다.집에서 곤히 자고 있는 와중에 뜬금없이 전화벨이 울리는데 나의 단잠을 방해핮 상대가 프리스크였으면 좋겠다. 그러면 나는 이렇게 이른 새벽에 대체 무슨 일로 내게 전화를 했는지 물어볼 것이다. 그러먄 프리스크 전화기 너머로도 느낄 수 있게 배시시 웃으면서 '잠시 외출 좀 하고 싶은데 같이 나갈 사람이 필요하다'라고 말해줬으면 싶다.
그러면 나는 뻗친 머리를 가리기 위해 모자를 눌러쓰고 대충 옷가지를 입고서는 집 밖으로 나갈 것이다.

집 밖을 나가 토리엘의 집을 도착하면, 문 앞에서 얇은 옷을 입은채 담요를 둘러쓴 프리스크가 날 기다리고 있었으면 한다.

그 이후에 프리스크와 손을 잡고 어둡지만 드문드문 서있는 가로등의 빛에 의지해 언덕을 올라서는 맑은 새벽 함께 바라보고 싶다.밖에서 친구들과 놀다가 지친 몸으로 집에 찾아온 프리스크가 손발을 대충 씻고서는 실내복으로 갈아입자마자 쇼파에 벌러덩 누워서 잤으면 한다. 그러면 나는 난처한 표정을 지으면서 쇼파에 자고 있는 프리스크를 들쳐업고서는 침대로 데려다 주겠지. 침대로 데려가는 중에 프리스크의 얇은 숨소리가 나의 귀를 간질여주면 좋겠다.
프리스크를 침대에 눕히고 감기 걸리지 않도록 이불을 덮히고서는 온화한 미소를 지으면서 머리를 잠시 쓰다듬어 주고 프리스크가 편히 잘 수 있도록 나가면서 소리나지 않게 방문을 닫아주고 싶다.

이렇게



박고, 부수지 말고 제발 좀 애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