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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02 03 04上 04下 05 06 07上 07下 08上 08下 09上 09下[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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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렇듯..
절망과 희망은 존재해.
바로 옆일수도 있고, 아주 멀수도있고..
..빛과 어둠은 함께라고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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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지난건지 잘 기억은 나지않는다.
나는 아직 익숙해지기 어려운 작은 몸둥이를 끌어안고, 철장안에서 쭈그려앉아있었다.
이럴수 밖에 없는것이, 가스터에게는 강제할 힘이 있었기때문이다.
그의 신경이 거슬리지 않도록 숨소리까지 죽여가며, 그렇게 있었다.

몇번은 겁을 너무먹어서 주사바늘에 혈관이 터진적도있었다.
청소는 내 몫이였고, 그는 꽤 짜증난다는듯보였다.

'아.. 도망갈곳은 없고.. ...아니, 그전에 도망갈 확률이나 있을까? ..없지. 그 마법앞에서는..'

잘근잘근 손톱을 물어뜯으며, 혼자만의 생각을 계속 하고있었다.
혹여 어딘가 방도라도 있을꺼라 믿으며, 계속해서 생각했다.
하지만, 나온 결론은 불가능이라는 현실이였다.

지난 1주일간 모든게 꿈이기를 바랐다.
하지만, 그것은 그저 바람이였을뿐, 그 고통들속에서 깨려면 진작 깻으리라.
결국 할수있는게 없다는걸 알아차리자마자, 나는 무기력에 휩싸였다.
그저, 다음실험이 언제가 될지 각오라도 하기위해, 가스터를 계속 관찰했다.

문득 가스터는 내 시선이 불편한지 조작하던 판을 내버려두고, 다가왔다.
나는 아직 실험할 타이밍이 아닌데도, 다가온 그가 무서웠다.
입안이 바짝 마르는 기분이든다.

"그렇게 내가 무서운가?"
"... 갑자기 끌려와서, 이런짓을 당하는데.. 안무서울리가요?"

아, 지금 내가 뭘하는걸까?
나쁜버릇중 하나다.
쓸데없는 허세가 말투로 변모해 튀어나왔다.

"뭐, 실험에대한건 빼먹긴했지.. 하지만, 자네는 아무런댓가도 없이 내가 데려오리라 생각했나?"
"...꿈..꿈인줄 알았죠.. 이런 일이 나는것은, 전혀 상상하지 못하니까요. 이런, 마법같은일은.."

어째서 제 입은 마음과달리 강하게 내뱉어지는걸까?
지금 그의 기분이 나쁘면 더 아플지도모르는데..

"....제안을 하나하도록하지. 감정과 추억.. 그것들을 없애줄까 하네.. 그편이 자네에게 더 편하지않은가?"

그의 제안대로 한다면 아주 편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얼마없는 가족과의 추억을 손쉽게 놓을순없었다.
하지만, 영영 돌아갈방법이 없다면?
어차피 지금 내몸도 아니지 않은가?
돌아간다쳐도, 지금 여기에 온지 얼마나 지났던가?
영혼이 없는 몸이 어찌될지까지 머릿속을 헤집으며, 해답이라할만한것들이 머리에 떠오르고, 가라앉았다.

".....난, 그렇게 참을성이없네. 빨리 대답하길 원하네만?"

가스터의 재촉에 아직 난잡한 생각들을 밀어냈다.
생각해서 무얼하나? 답은 정해져있는데..

"지워주세요.. 더이상은 아무것도 못견디겠어.."

철장이 열리고, 가스터의 중력마법이 내몸을 띄어올렸다.
기다리기도 귀찮다는듯 그는 내 머리를 잡았다.
소음이 심해졌고, 정신은 팍- 하는 느낌과함께 끊어졌다.
그이후의 일은 알수없다.
단지..

눈을 뜬 그후부터는 느껴지는것이 거의 없었단거다.

'...? 바닥?'
"일어났군."

철장이 열리는 소리에 고개를들어 쳐다보았다.
머릿속에서 단어가 떠올랐다.

'가스터.. 괴물.. 열렷으니.. 나가야해.'

한발짝, 한발짝, 조심스레 내딛으며 그에게 다가갔다.
그의 앞에 서서 올려다보자, 그는 내 시선을 맞추어 내려다 보았다.

"자네가 누구인지 아는가?"
"....실험..체?"

애매한대답에 그는 살짝 웃었다.
그리고 다른질문을 해오기시작했다.
나는 그것에대해 떠오르는대로 대답할뿐이였다.

"그외의 것들은?"
"...인간..? 으음.. 그다음은 모르겠는데요.."
"자네가 해야할일은?"
"...당신의 수족으로써 살아가는것.. 혹은.. 실험되는것.."
"그럼.. 마지막일세. 내가하는 말에는 따르겠는가?"
"그게.. 해야할일이니까요."

조금, 머리가 어질거려온다.
가스터가 내 머리를 조금 쓰다듬자, 정신이 조금 맑아진 기분이들었다.

"마지막으로 조정좀 해봤네. 자네는 지금 꽤 불안정하거든. 몸에 이상이 있거나 의문이들면 바로 말하게나."
"..알겠어요."

가스터는 몇걸음 걷다가 문득 생각난듯 걸음을 멈췄다.

"아, 실험때 소리는 지르지말게나. 귀가 좀 거슬리거든. 그리고.. 저것도 필요는없겠군."

가스터의 손이 한번 획을 긋자, 철장들이 으그러지더니, 곧 검은색의 뭔가에 집어삼켜져 사라져버렸다.
나는 그의 손을 그저 바라보기만할뿐, 멀뚱거리며 서있었다.
가스터는 그런 나를 쳐다보더니, 조금 곤혹스러운듯했다.

"...조금, 편리하려고 조정한거지만.. ...아, 그래. 재밌는게 생각났다."

그는 잠시 뭔가를 상상하는듯 싱글거리더니, 내게 시선을 꽂았다.

"그녀석이라면 충분히 간섭하려 달려들테니.. 평소에는 실눈으로지내게. 그래도 보일테니까."

그의 말대로 나는 아주 가늘게 눈을 떴다.
그닥 불편하진 않았다.
아니, 오히려 이쪽이 편한 느낌이였다.

"뭐, 전투할때는 눈을뜨는편이 더 잘보이겠지.. 내가 신호했을때는 떠도좋네."

나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만족한듯이 가벼운 발걸음으로 커다란 기계에 다가가 판을 움직이기시작했다.
나는 여전히 우두커니서서 그를 쳐다볼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