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로 사랑이란 것은 무엇인가. 그 누군가의 마음 속에서는 산들바람 불듯 가벼이 지나간 것이 누군가의 안에서는 진득한 족쇄가 되어 영혼을, 온 생을 속박하는 것이 몹시 우습다. 내 삶은 온통 붉은 진창에 빠져 너를 향해 버르적거리며 목숨을 구걸했으나 그 발버둥 모든 몸짓이 너에게는 하나의 꿈틀거림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것을 나는 잘 안다.
너는 간결한 문체로 말한다. 네 말은 언제나 잘그락거리는 소리가 나는 단정한 정사각형이며, 세공된 금속이다. 무게감 있게 뱃속을 눌러오는 아름다움에 또한 빛이 스며들어 수수하게 광채를 품었기에 나는 네가 말을 하는 매 순간에 넋을 잃고 마음을 빼앗겼다. 그것으로도 이미 차고 넘치지만 자칫 거리를 둬 버릴 듯한 고결함 사이사이에 깃털 같은, 솜털 덩어리 같은 보드라운 것들이 드문드문 섞여 네가 그저 딱딱하기만 한 아가씨는 아니라는 것을 여실히 드러낸다. 이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너를 보지 않고는 너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지만 너를 보게 된 자는 누구나 너를 사랑할 것이다.
너는 때때로 대지이며, 그 위에 자라난 커다란 느티나무이고, 그늘에 피어난 한 송이 꽃이었으며 질주하는 거친 야생 짐승이었다. 나는 그런 너에게 이끌려 네 대지에서 머물게 되었고 그늘에 몸을 뉘이기를 소망했으며 때때로 보이는 들꽃 한 송이를 온종일 바라보며 보호해주고 싶었다. 동시에 네 옆을 나란히 질주하며 힘찬 울음을 울고 용맹하게 갈기를 다듬고 싶었다.
꿈이 들판을 달리고 완벽한 네 옆을 아름답게 머무는 동안 나는 커다랗고 남루한 고깃덩이를 질질 끌어 침대에 뉘였다. 썩어 살점이 질질 녹아내리는 비참한 육체는 때로 자신의 마음조차 무겁다며 흘리고 말았다. 혹여나 내 이 더러운 살점과 체액이 그녀에게 묻을까 나는 살덩이가 다 떨어지고 백골만이 드러난 딱딱하고 날카로운 손으로 그녀에게 악수를 청한다.
너는 때때로 웃고 때때로 화를 내며 때때로 걱정한다. 그 이상은 없다. 심약하게 뛰는 나의 심장 박동은 너무 많은 것을 받아들이기에는 턱없이 약하다는 것을 속삭이며 모든 표지판들은 또한 너의 길에 나를 향한 신호등이 존재조차 하지 않음을 알린다.
이제는 더 이상 녹여낼 살점도 없다. 이미 오래전에 너무 많은 것들을 잃었고 남은 것은 한 주먹도 없었다. 수 없이 빠졌던 수렁들에서 나는 내 혼을 모조리 건네주고 나왔다. 언제 자랄지도 모르는 뜯긴 살점들의 자리가 꿈틀거린다만 단지 단말마일지도.
아, 나는 탄식의 한숨을 내뱉으며 긴 포기를 한다. 꽃 빛깔로 피어난 마음을 나는 애써 흑백 무채색으로 덮어내었다. 그러나 커다란 흰 도화지에 무채색의 수채화가 옅게 넓게 번져나가는 것까지 어찌 막으랴.
진실로 사랑이란 것은 무엇인가. 절대 유일의 지평선이며 우주 중심의 태양이 되어줄 불변의 잣대는 과연 존재하는가? 함께 떨어질 수도 함께 날아갈 수도 없는 홀로 된 이것은 무엇인가. 이 썩어 문드러져 꿈을 집어삼키는 육신을, 그럼에도 멋대로 번진 수채화를 나는 뭐라고 불러야 좋단 말인가.
너는 간결한 문체로 말한다. 네 말은 언제나 잘그락거리는 소리가 나는 단정한 정사각형이며, 세공된 금속이다. 무게감 있게 뱃속을 눌러오는 아름다움에 또한 빛이 스며들어 수수하게 광채를 품었기에 나는 네가 말을 하는 매 순간에 넋을 잃고 마음을 빼앗겼다. 그것으로도 이미 차고 넘치지만 자칫 거리를 둬 버릴 듯한 고결함 사이사이에 깃털 같은, 솜털 덩어리 같은 보드라운 것들이 드문드문 섞여 네가 그저 딱딱하기만 한 아가씨는 아니라는 것을 여실히 드러낸다. 이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너를 보지 않고는 너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지만 너를 보게 된 자는 누구나 너를 사랑할 것이다.
너는 때때로 대지이며, 그 위에 자라난 커다란 느티나무이고, 그늘에 피어난 한 송이 꽃이었으며 질주하는 거친 야생 짐승이었다. 나는 그런 너에게 이끌려 네 대지에서 머물게 되었고 그늘에 몸을 뉘이기를 소망했으며 때때로 보이는 들꽃 한 송이를 온종일 바라보며 보호해주고 싶었다. 동시에 네 옆을 나란히 질주하며 힘찬 울음을 울고 용맹하게 갈기를 다듬고 싶었다.
꿈이 들판을 달리고 완벽한 네 옆을 아름답게 머무는 동안 나는 커다랗고 남루한 고깃덩이를 질질 끌어 침대에 뉘였다. 썩어 살점이 질질 녹아내리는 비참한 육체는 때로 자신의 마음조차 무겁다며 흘리고 말았다. 혹여나 내 이 더러운 살점과 체액이 그녀에게 묻을까 나는 살덩이가 다 떨어지고 백골만이 드러난 딱딱하고 날카로운 손으로 그녀에게 악수를 청한다.
너는 때때로 웃고 때때로 화를 내며 때때로 걱정한다. 그 이상은 없다. 심약하게 뛰는 나의 심장 박동은 너무 많은 것을 받아들이기에는 턱없이 약하다는 것을 속삭이며 모든 표지판들은 또한 너의 길에 나를 향한 신호등이 존재조차 하지 않음을 알린다.
이제는 더 이상 녹여낼 살점도 없다. 이미 오래전에 너무 많은 것들을 잃었고 남은 것은 한 주먹도 없었다. 수 없이 빠졌던 수렁들에서 나는 내 혼을 모조리 건네주고 나왔다. 언제 자랄지도 모르는 뜯긴 살점들의 자리가 꿈틀거린다만 단지 단말마일지도.
아, 나는 탄식의 한숨을 내뱉으며 긴 포기를 한다. 꽃 빛깔로 피어난 마음을 나는 애써 흑백 무채색으로 덮어내었다. 그러나 커다란 흰 도화지에 무채색의 수채화가 옅게 넓게 번져나가는 것까지 어찌 막으랴.
진실로 사랑이란 것은 무엇인가. 절대 유일의 지평선이며 우주 중심의 태양이 되어줄 불변의 잣대는 과연 존재하는가? 함께 떨어질 수도 함께 날아갈 수도 없는 홀로 된 이것은 무엇인가. 이 썩어 문드러져 꿈을 집어삼키는 육신을, 그럼에도 멋대로 번진 수채화를 나는 뭐라고 불러야 좋단 말인가.
뭐임? 고백글이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