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스크 패러블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7.5 18 19 20 21 특별편 22 23 24 25 26 27 27.5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
샌즈가 누구에게로 갔는지는 굳이 언급할 필요도 없으리라. 다만, 샌즈의 만남을 엿보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샌즈가 자리를 뜨자마자 파피루스와 프리스크가 방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프리스크는 파피루스와 재밌게 놀았는지 웃으면서 방에서 나왔고, 파피루스도 정말 재밌는 경기였다며 무어라 말했다. 도대체 뭘 했는지는 알 수 없었으나, 정말 많이 친해진 것 같았다. 언다인은 인간과 괴물이 친하게 지내는 모습이 별로 마음에 들지는 않았으나, 샌즈의 부탁을 마음 속에 되새겼다. 그리고, 저 인간이 거슬린다기보단, 가슴을 아프게 하는 구석이 있었기에 방해할 수 없었다.
프리스크는 1층으로 내려와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언다인에게 샌즈는 어디로 갔냐고 말했다. 중요한 일이 있어서 다른 곳으로 갔다고 말해주었다. 그 말을 들은 프리스크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샌즈가 없으면……, 워터폴로 못 가는데……."
프리스크는 언제나 혼자서 수도까지 갈 자신이 있었으나, 샌즈가 허락해준 적이 없었기에 불안한 것이었다. 그 모습을 본 언다인은, 미간을 찌푸리며 아이를 쳐다보다가 말했다.
"워터폴로 갈 거면 가. 샌즈가 널 지켜달라고 부탁했었으니까, 별 문제는 없을 거다."
"정말요? 그럼 지금 바로 가요!"
프리스크는 망설이지 않고 바로 문 앞까지 뛰어갔다. 언다인은 발랄하기까지 한 아이의 모습에 적응이 되지 않았지만, 아무런 대답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파피루스는 일단 집을 지키기로 했고 샌즈를 기다리기로 했다. 자신이 필요한 상황이 오면 언제든지 전화를 하면 된다고 했다.
"하지만, 저는 핸드폰이 없는 걸요."
"나한테 있으니까, 일단 가자, 인간."
프리스크는 토리엘에게서 핸드폰을 받지 못 했으므로 핸드폰이 없었다. 그래서 대신 언다인의 핸드폰으로 연락하기로 했다. 파피루스는 웃으며 언다인과 프리스크에게 손을 흔들어주었고, 프리스크도 그렇게 했다. 언다인은 샌즈가 오면 인간과 자신이 워터폴로 왔다는 사실을 말해달라고 부탁한 뒤, 집을 나섰다. 프리스크는 집에서 나서자마자, 워터폴 방향이 아닌 정반대 방향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인간, 거기는 워터폴로 가는 길이 아니야."
"알아요. 일단 다른 괴물들도 만나게요!"
언다인은 속으로 어떻게 이 아이가 워터폴이 어딘지 알며 지리를 잘 안다는 듯이 행동하는지 궁금했으나, 이내 그 생각을 접었다. 아이가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보이는 괴물마다 인사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팔이 없는 노란 괴물 꼬마에게 인사를 건네고, 멋있는 언다인이 여기 있다고 알려주었다. 아이는 언다인의 경호를 받게 된 자신의 처지를 말해주었고, 괴물 꼬마는 부럽다며 방방 뛰었다. 뒤에 있던 언다인을 보자, 부끄럽다는 듯이 도망쳤다.
목도리를 두르고 있던 쥐 괴물에게는 목도리가 예쁘다고 말해주었고, 뿔이 난 악마 형상의 괴물에게는 두르고 있는 망토가 참 멋있다고 말했다. 뜬금없이 다가와 칭찬을 하며 떠들어대는 작은 인간이 거슬렸으나, 두 괴물은 그렇게 싫어하지 않았다. 길을 지나가던 토끼 괴물에게는 옷이 참 예쁘다고 말해주었고, 커다란 곰 아저씨에게는 선물 상자 안에 뭐가 있냐고, 왜 이런 일을 하냐고 물어보며 말동무가 되어주었다.
재잘거리며 돌아다니는 모습이 마치 날개가 달린 작은 요정 같았으며, 어떻게 보면 여기저기 들쑤시는 귀찮은 괴물로도 보였다. 하지만, 스노우딘 주민들은 그런 낯선 괴물을 싫어하지 않았다. 자그마한 괴물 하나가 날뛰는 것이야, 그저 귀여운 모습일 뿐이었다. 언다인은 그 옆을 따라다니지도 않고 멀리서 지켜보기만 했다. 그 들쑤시는 판에 끼어 있다간 오히려 방해될 것 같기도 했고, 그리고 저런 낯간지러운 일에 끼고 싶지도 않았다. 꽤 오랫동안 스노우딘 마을을 들쑤시고 나서야 프리스크는 언다인에게 돌아왔다.
"도대체 뭐 하는 거야?"
프리스크가 다가오자 언다인이 물었다. 프리스크는 당연하다는 듯이 대답했다.
"저, 여기서 살게 돼버릴지도 모르잖아요. 친해져야죠."
아이는 웃으면서 대답했다. 그것이 모두와 친해져야 한다는 샌즈의 유언을 말하지 못 하기 때문에 변명으로 말한 것인지, 아니면 진심이었는지는 알 수 없었다. 언다인은 그저 묘한 표정을 짓고, 뒤돌아 서며 워터폴로 가자고 말할 뿐이었다. 프리스크는 언다인을 앞장서며 당당하게 걸어갈 뿐이었다. 언다인은 그 모습을 보며, 아무리 봐도 현실감이 떨어지는 모습이라고 생각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았을 때, 저 아이가 정말로 사고로 인해 떨어진 인간이라면 저렇게 행동할 리가 없었다. 아는 것이 없다거나 자신이 처한 상황을 인식하지 못 하는 것도 아닌 것 같았다. 인간의 행동은 억지였다.
[제가 무슨 말을 해도 언다인은 포기 안 할 거죠?]
[저를 죽이고 영혼을 가져가세요.]
그것은 지하에 떨어진 인간이 할 만한 말이 아니었다. 뒤에 했던 말은 언다인을 시험하기 위한 말이라고 해도, 마치 자신을 안다는 듯한 아이의 태도는 정말 이상했다. 지나치게 심한 기복이나, 아이답지 않은 진지한 모습이 기억나며 언다인은 자신이 경호하게 된 아이의 정체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적의 정체를 알아내는 것 따위가 아니었다. 그저, 이치에 맞지 않는 무언가를 보게 된 사람이 어떻게든 그 상황을 설명하거나 이해하려 하듯, 언다인도 그렇게 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렇게 속으로 생각하며 걷고 있던 언다인은, 손에 잡힌 따뜻하고 낯선 감각에 정신을 차렸다. 고개를 내려보니 아이가 언다인의 손을 잡고 있었다. 아이와 눈이 마주치자, 아이는 또 그 웃음을 보여주었다. 언다인은 또다시 미간을 찌푸렸다. 프리스크는 언다인의 손을 잡은 채 워터폴로 걸어갔다. 이내, 하늘에 박힌 별 같은 보석들, 공중에 떠다니는 반짝이는 반딧불이, 쉴새없이 쏟아지는 폭포가 보였다. 아이는 폭포가 지나가서 물이 발목까지 차는 길을 거침없이 지나갔고, 바위가 떨어지는 폭포도 거리낌 없이 통과했다. 그 모습을 보는 언다인은 어이가 없을 지경이었다. 아이의 손을 붙잡고 가다보니 바위 근처에도 가지 않고 그냥 통과해버렸던 것이다.
언다인은 가던 걸음을 멈추고 아이에게 물어봤다.
"너, 저 퍼즐을 그냥 푼 거야?"
"퍼즐? 무슨 퍼즐이요?"
"저 바위 퍼즐! 내가 직접 만든 거라고! 그냥 바위를 떨어뜨리는 것 뿐이지만!"
"아……, 그냥 지나갔는데요……."
"뭐?"
나름 멋지게 만들어 놓은 바위 함정이었는데 보란 듯이 뚫린 것을 보고, 언다인은 나중에 저 함정을 더 어렵게 만들어 놓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얼마 가지 않아서, 워슈아와 아이가 눈이 마주쳤다. 워슈아는 아이를 보자마자 화를 내면서 짧은 다리를 움직이며 달려왔다.
"야! 너! 왜 이렇게 지저분해?"
워슈아는 더 이상 물어보지도 않고 그대로 마법 탄환을 날렸다. 어떻게든 프리스크를 씻겨주려는 것이겠지만, 인간에겐 위험할 수 있으리라. 언다인은 워슈아를 제지하려고 했지만, 그런 언다인을 오히려 프리스크가 막았다. 프리스크는 자연스럽게, 워슈아가 날린 물 마법을 피하거나 맞아가면서 몸을 깨끗하게 했다.
"이봐 인간, 너 안 아파?"
"괜찮아요. 이렇게 하면 저 괴물이 좋아할 것 같아서요."
자신의 창도 피한 인간이니까, 워슈아의 마법을 피하는 건 문제도 아니리라. 언다인은 그렇게 생각했지만 마음 속에 피어오르는 의구심을 잠재울 수가 없었다. 아이는 마치 괴물들을 잘 안다는 듯이 행동하고 있었다. 언다인은 평소에 자신이 눈치가 좋거나 감이 좋은 괴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언다인이 지금 느끼는 이 직감은 무시할 수가 없었다.
프리스크가 몸을 깨끗하게 씻자, 워슈아는 만족하고 돌아가려 했다. 그런 워슈아에게 프리스크는 다가가서 말을 걸었다.
"이 오리 장난감은 뭐야? 귀엽게 생겼어!"
"나 장난감 아냐, 임마."
"걔 내 친구야! 장난감이라니!"
워슈아가 몸 안에 담아두고 있는 작고 노란 새 괴물이 짹짹 거리며 말했다. 프리스크는 깜짝 놀라며 미안하다고 말했고, 조심스럽게 만져봐도 되냐고 물어봤다. 노란 새는 프리스크의 손이 깨끗한 걸 확인하고 나서야 그걸 허락했고, 프리스크는 조심스럽게 그 괴물을 만지며 쓰다듬었다.
"야, 이상하게 생긴 괴물. 왜 굳이 날 만지려는지 모르겠네. 근데 좀만 더 해봐, 시원하네."
보기와는 다르게 시원한 목소리의 노란 새는 그렇게 지저귀고 있었다. 워슈아는 굳이 왜 이 조그마한 괴물이 자기 친구를 만지려는지 이해하지 못 했지만, 친구가 좋아했으므로 별로 거부하지 않았다. 언다인은 그런 모습을 보면서 중얼거릴 뿐이었다.
"혼자서도 잘 지내는데, 내가 굳이 있어야 해?"
언다인은 그렇게 투덜댈 뿐이었다.
*
잠깐 이야기를 다른 곳으로 돌려보도록 하자. 언다인과 아이는 그렇게 워터폴을 탐험할 것이었다. 더 중요한 이야기는 따로 있지 않은가.
샌즈는 프리스크가 나왔을 폐허의 문 앞으로 조심히 다가갔다. 조심히 다가가, 그 커다랗고 굳게 닫힌 문에 손을 가져갔다. 똑 똑, 똑 똑. 그렇게 한참 동안 문을 두드렸다. 문 너머로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에, 누군가 오는 것이 느껴질 때까지 계속 노크를 했다. 꽤 오랫동안 샌즈는 문을 두드렸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샌즈는 문 너머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리는 걸 확인했다. 샌즈는 잠깐의 시간을 두고 기다렸다가 다시 문을 두드리며 말했다.
"똑똑."
그러자, 잠시 뒤에 문 너머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누구세요?"
샌즈는 잠깐 생각했다. 평소에 생각해둔 수만가지 농담이 이 순간에는 떠오르지 않았다. 자신이 이렇게 무미건조하고 재미 없는 해골이 되어 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한숨을 푹 쉬고 나서, 샌즈는 바지 주머니에 손을 꽂으며 말했다.
"뼈다귀, 뼈다귀 샌즈요."
"……네?"
평소와 같은 농담이 아닌 자기 소개가 들려오자 문 너머의 그녀는 당황한 듯 말했다. 샌즈는 시간이 없다고 생각했고, 본론으로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줌마. 도와주세요. 애가 위험해요."
토리엘은, 샌즈의 말에 단 한 순간도 고민하지 않고 문을 열었다. 그러고 나서 목소리의 주인을 맞이했다. 오랜만에 마주하는 폐허 바깥의 괴물이었고, 자신과 농담을 나눈 벗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으나, 토리엘은 가장 중요한 것부터 물었다.
"아이는요?"
타이밍 안좋은 때 올렷네
퍄
날아올라라
퍄
파티 결성 가나요
캬~ 무적의 파티 ㅣ
파티각이네ㅋㅋㅋㅋ이번에도 덤디덤은 왕따ㅋㅋ
회를 거듭할수록 재미져간다 잘보구감!!
잘보았단다
광광우럭따ㅠㅠ - dc App
너무 재미져서 광광 우럭따.. - dc App
어머!
엄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