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은 승리가 심부름을 다녀올 차례였다.
지난번에는 숙구가 초롱이 대신에 슈퍼에 다녀왔기에 이번에는 승리가 새준아저씨댁에 갓 구운 버터스카치 파이를 가져다 줘야 했다.
마을 옆으로 지나가는 작지만 반듯한 차도로 걸어가면 시간이 조금 더 걸리지만 초롱이가 좋아할만한 꽃을 찾아보기 위해 승리는 북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저기 얘야?'
작디 작은 마을에 승리가 모르는 사람은 없었기에 처음 듣는 목소리가 승리의 작은 꼬리를 움츠러들게 했다.
저번 때 거슨할아버지가 얘기해준 귀신인걸까? 아님 초롱이의 또다른 장난인것인가?
둘 중 어느 것이라도 기분좋은 것은 아니었기에 긴장하고 돌아본 승리의 뒤에는 예상과 달리 검은 차와 한 20대 남자가 쳐다볼 뿐이었다.
'여기 와이파이 뜨는 곳있니? 카페라던가...'
생전 처음 듣는 단어에 안그래도 당황한 승리가 말을 더듬으며 대답했다.
'와이...는 모르겠고 저 머펫까페라고... 그...'
남자는 승리가 손가락으로 가리킨 방향을 휙 쳐다보고 고맙다는 한마디와 함께 떠났다.
파이를 가져다 준 보상으로 새준이 아저씨가 사준 메론맛 나이스크림을 핥으며 돌아갈때 승리는 조금 전에 만난 남자가 흥분한 상태로 친구에게 전화하는 걸 들을 수 있었다.
'여기 널렸다니까 쉬불 내가 뭐랬냐! 속초보다 많다고!!'
그 날후로 괴물들의 작은 마을에 이방인들이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다.
별 대수롭게 여기지 않던 주민들도 그 수가 기하학적으로 많아지자 의아해하기 시작했다. 그 이유를 몰라 갸우뚱하던 찰나, 최신 유행에 가장 민감한 마대동이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던 이방인들보다 더 흥분한 듯이 이장님댁에 들이닥쳤다.
'이장님! 이장님! 뉴스 못 봤어요? 이제 이 마을은 대박났어요!!'
장기를 두던 이장님이 돌아보는 사이 거슨할아버지가 자기 말을 슬며시 옯겼다.
'포켓몬 아시죠? 포켓몬! 그게 어플로 나왔는데...'
'포켓몬..이 뭔가?'
마대동의 말로는 주머니 괴물 일명 포켓몬스터라는 것이 대박났는데 그것이 이 작은 마을에 신기할 정도로 많이 나타난다라는 것이었다.
처음은 작고 약한 괴물들을 잡아다가 공안에 집어넣어 다닌 다는 것이 큰 충격이었지만 이윽고 실제 괴물이 아니라는 말에 안승고는 더이상 뭐가 뭔지 이해가 안 가고 있었다.
하지만 가수지망생이 눈을 반짝이며 이야기하는 이 희한한 열풍의 경제적 가치에는 귀가 솔깃할수밖에 없었다.
실은, 평화로워보이는 마을은 농사로 살아가고 있었지만 올해 들어 기승을 부리는 더위로 인해 흉년으로 힘들어하고 있었다.
생활고 부족을 견디지 못한 몇몇은 다른 주민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미 떠난 후였다. 절대 한숨짓지 않던 도리혜 아주머니도 통장잔고를 보고 인상을 찌푸리는 지경까지 온 것이다. 이런 시기에 그런 열풍은 가뭄에 단비와도 같은 것이었다.
며칠후, 아이들이 낙서해 두었던 낡은 마을 팻말이 노란 괴물이 그려진 비석으로 바뀌었다. 숙구, 승리 그리고 초롱이는 '포켓몬 마을'이라 적힌 큰 돌덩이를 보고 또다른 이장님의 구린 네이밍 센스이려니하고 지나쳤다.
하지만 머펫이 프랜차이즈 카페브랜드에 자신의 카페 및 빵집을 넘기고 마을을 떠날때, 우는 승리와 다르게 숙구는 무언가가 잘못 됐음을 느꼈다.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곧 마을은 두 파로 분열되었다. 이방인을 그만 들이자파와 이번에 우리 마을 돈 좀 벌어보자파. 포켓몬고로 유명해진 마을은 주변을 둘러싼 에봇산의 운치로 다시금 조명받고 있었다. 이때 아니면 벌지 못한다는 생각에 주민들은 자신들의 논밭을 조금씩 떼어다가 땅사러온 자들에게 넘기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낯설어져가는 마을의 풍경과 함께 변하기 시작했다. 초롱이가 조르고 졸라 도리혜아주머니가 사준 스마트폰은 아이들에게 도시생활에 대한 환상을 가지게 만들었다. 마대동은 평소에 서울에 관심도 없었던 아이들이 찾아와 질문을 던지자 신나서 그 환상을 더욱 부풀렸다. 머지않아 마을의 최고 장난꾸러기들이 밖에서 노는 모습을 보기 힘들어졌다. 그 셋은 매일마다 이장님과 아주머니께 서울로 이사가자고 떼를 썼다. 자녀를 좋은 환경의 좋은 학교에 보내고 싶은 건 모든 부모의 마음인지라 이장님댁마저 울며 붙잡는 필수의 애원을 마다하고 도시로 올라갔다.
마을은 뉴스에서도 소개될만큼 관광객들로 가득 찼고 필수는 오래지 않아 '뼈'에 사무치도록 외로워했다. 우울해 하는 동생의 모습에 새준이도 이사갈 준비를 시작했다. 돈을 어디서 구할까하는 생각에 새준이는 절로 한숨이 나왔다. 술이 땡겨 슈퍼로 발걸음을 옮기는 소리에 얼마 남지 않은 들짐승이 산속으로 달아났다.
처음 쓰는 문학이다
오타/맞춤법 지적 좀 부탁한다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다
재업 ㅈㅅ 나그가 관종이라 지랄자제를 못 해
지난번에는 숙구가 초롱이 대신에 슈퍼에 다녀왔기에 이번에는 승리가 새준아저씨댁에 갓 구운 버터스카치 파이를 가져다 줘야 했다.
마을 옆으로 지나가는 작지만 반듯한 차도로 걸어가면 시간이 조금 더 걸리지만 초롱이가 좋아할만한 꽃을 찾아보기 위해 승리는 북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저기 얘야?'
작디 작은 마을에 승리가 모르는 사람은 없었기에 처음 듣는 목소리가 승리의 작은 꼬리를 움츠러들게 했다.
저번 때 거슨할아버지가 얘기해준 귀신인걸까? 아님 초롱이의 또다른 장난인것인가?
둘 중 어느 것이라도 기분좋은 것은 아니었기에 긴장하고 돌아본 승리의 뒤에는 예상과 달리 검은 차와 한 20대 남자가 쳐다볼 뿐이었다.
'여기 와이파이 뜨는 곳있니? 카페라던가...'
생전 처음 듣는 단어에 안그래도 당황한 승리가 말을 더듬으며 대답했다.
'와이...는 모르겠고 저 머펫까페라고... 그...'
남자는 승리가 손가락으로 가리킨 방향을 휙 쳐다보고 고맙다는 한마디와 함께 떠났다.
파이를 가져다 준 보상으로 새준이 아저씨가 사준 메론맛 나이스크림을 핥으며 돌아갈때 승리는 조금 전에 만난 남자가 흥분한 상태로 친구에게 전화하는 걸 들을 수 있었다.
'여기 널렸다니까 쉬불 내가 뭐랬냐! 속초보다 많다고!!'
그 날후로 괴물들의 작은 마을에 이방인들이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다.
별 대수롭게 여기지 않던 주민들도 그 수가 기하학적으로 많아지자 의아해하기 시작했다. 그 이유를 몰라 갸우뚱하던 찰나, 최신 유행에 가장 민감한 마대동이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던 이방인들보다 더 흥분한 듯이 이장님댁에 들이닥쳤다.
'이장님! 이장님! 뉴스 못 봤어요? 이제 이 마을은 대박났어요!!'
장기를 두던 이장님이 돌아보는 사이 거슨할아버지가 자기 말을 슬며시 옯겼다.
'포켓몬 아시죠? 포켓몬! 그게 어플로 나왔는데...'
'포켓몬..이 뭔가?'
마대동의 말로는 주머니 괴물 일명 포켓몬스터라는 것이 대박났는데 그것이 이 작은 마을에 신기할 정도로 많이 나타난다라는 것이었다.
처음은 작고 약한 괴물들을 잡아다가 공안에 집어넣어 다닌 다는 것이 큰 충격이었지만 이윽고 실제 괴물이 아니라는 말에 안승고는 더이상 뭐가 뭔지 이해가 안 가고 있었다.
하지만 가수지망생이 눈을 반짝이며 이야기하는 이 희한한 열풍의 경제적 가치에는 귀가 솔깃할수밖에 없었다.
실은, 평화로워보이는 마을은 농사로 살아가고 있었지만 올해 들어 기승을 부리는 더위로 인해 흉년으로 힘들어하고 있었다.
생활고 부족을 견디지 못한 몇몇은 다른 주민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미 떠난 후였다. 절대 한숨짓지 않던 도리혜 아주머니도 통장잔고를 보고 인상을 찌푸리는 지경까지 온 것이다. 이런 시기에 그런 열풍은 가뭄에 단비와도 같은 것이었다.
며칠후, 아이들이 낙서해 두었던 낡은 마을 팻말이 노란 괴물이 그려진 비석으로 바뀌었다. 숙구, 승리 그리고 초롱이는 '포켓몬 마을'이라 적힌 큰 돌덩이를 보고 또다른 이장님의 구린 네이밍 센스이려니하고 지나쳤다.
하지만 머펫이 프랜차이즈 카페브랜드에 자신의 카페 및 빵집을 넘기고 마을을 떠날때, 우는 승리와 다르게 숙구는 무언가가 잘못 됐음을 느꼈다.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곧 마을은 두 파로 분열되었다. 이방인을 그만 들이자파와 이번에 우리 마을 돈 좀 벌어보자파. 포켓몬고로 유명해진 마을은 주변을 둘러싼 에봇산의 운치로 다시금 조명받고 있었다. 이때 아니면 벌지 못한다는 생각에 주민들은 자신들의 논밭을 조금씩 떼어다가 땅사러온 자들에게 넘기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낯설어져가는 마을의 풍경과 함께 변하기 시작했다. 초롱이가 조르고 졸라 도리혜아주머니가 사준 스마트폰은 아이들에게 도시생활에 대한 환상을 가지게 만들었다. 마대동은 평소에 서울에 관심도 없었던 아이들이 찾아와 질문을 던지자 신나서 그 환상을 더욱 부풀렸다. 머지않아 마을의 최고 장난꾸러기들이 밖에서 노는 모습을 보기 힘들어졌다. 그 셋은 매일마다 이장님과 아주머니께 서울로 이사가자고 떼를 썼다. 자녀를 좋은 환경의 좋은 학교에 보내고 싶은 건 모든 부모의 마음인지라 이장님댁마저 울며 붙잡는 필수의 애원을 마다하고 도시로 올라갔다.
마을은 뉴스에서도 소개될만큼 관광객들로 가득 찼고 필수는 오래지 않아 '뼈'에 사무치도록 외로워했다. 우울해 하는 동생의 모습에 새준이도 이사갈 준비를 시작했다. 돈을 어디서 구할까하는 생각에 새준이는 절로 한숨이 나왔다. 술이 땡겨 슈퍼로 발걸음을 옮기는 소리에 얼마 남지 않은 들짐승이 산속으로 달아났다.
처음 쓰는 문학이다
오타/맞춤법 지적 좀 부탁한다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다
재업 ㅈㅅ 나그가 관종이라 지랄자제를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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