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은 평소보다 15분 늦게 집을 나섰다.
늦잠을 잤다던가 혹은 외출 준비에 늑장을 부렸다는 의미가 아니다.
평소 오 분만 십 분만 더 자겠다며 알람을 두 개 넘게 설정해두던 내가
어느 새인가부터 첫 번째 알람 음이 울릴 적이면 재깍 눈을 뜨고
핸드폰을 손에 쥔 채 두 번째 알람이 울릴 적까지 언갤러를 관음하느라
이불 속을 빠져나오지 않게 되었다.
아침 단잠보다 귀여운 언갤러가 훨씬 더 좋으니 이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잠이란 인간의 생존에 있어 필수 불가결한 요소이다.
괄목해야 할 점이란 그럼에도 나는 아침의 단잠보다도 언갤러를 우선으로 택했다는 점이다.
어쩌면 이 귀여운 언갤러들이 이미 내 삶을 구성하는 필수 요소 중의 일부가 된 것일지도 모르겠다.
본능적으로 온몸이 언갤러를 원한다는 점을 보건대 이는 역시 반박하기 어려운 방증임이 틀림없겠지.
어쩔 수 없다. 아침 언갤러는 그 어느 시간대보다도 더욱 훨씬 귀여운걸.
잠이야 버스에서 자면 그만이다. 귀여운 언갤러가 너무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