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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 01 02 03 04 05 06 07 08 09上 09下 10上 10下 11[完] 의지上 의지下 choice 시작의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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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이있어도, 할말은 없다.
이세계를 동경했고, 이 세계에 도착했다.
동화같은일은 일어날리가 없다.
시간선을 하나 희생할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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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터는 자신이 길들이는중인 개에게서 이상한말을 들었다.
인간이였고, 현제는 인간의 모습은 이목구비뿐인자의 이야기.
"..모르겠구나.. 갑자기 그런건 왜물어보지?"
"으..그냥요.. 꿈에서.. 본듯해서.."
아이는 거짓말이 서툴렀다.
흔들리는 시선은 가스터를 똑바로 바라보고잇지않았다.
가스터는 아이가 숨긴다는것은 알았지만, 그게 큰영향은 가지않으리라 생각했다.
기껏해야, 여러시간선중에서의 이레귤러같은 존재라고 치부했다.
사실은 그쪽이더 흥미로웠다.
"정말 그런존재가 있다면.. 한번 만나보고싶구나."
오랜만에 가스터는 아이에게 상을 내렸다.
그것은 더 받고싶으면 데려오라는 무언의 명령이나 마찬가지였다.
뭐, 기껏해야 머리를 조금 쓰다듬어준것뿐이지만말이다.
그것만으로도 아이는 활기를 띄운다.
하지만, 그 활기속에 아주미세하게 멈춤이 존재했다.
'어? 하지만.. 노이즈는 박사님을 믿지말랬는데.. 으응.. 그치만..'
"..으.. 노,노력할께요."
거짓말해버렸다.
아이는 거짓말을 해버렸다.
양쪽다 믿어야하고, 양쪽다 의심해야한다.
소녀의 기억속에 남겨진 단어였다.
그것은 어쩌면...
노이즈와의 재회까지는 긴 기다림은 필요없었다.
다만, 조금 운나쁘게, 실험도중에 나타난것이다.
"어머, 괴로워보이네.. 소리, 참고있는거야? 흐응-.. 충견이 따로없네, 정말.."
프리스크는 고통으로 땅바닥을 구르는 중에도 노이즈의 목소리에 고개를 들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노이즈는 그게 싫은지, 프리스크의 머리를 땅으로 꾹 눌렀다.
"보지마렴. 그가 내 존재를 눈치챌꺼야. 뭐, 그래도.. 마침 좋은 타이밍이네. 이번에는 운이좋았어."
프리스크는 목에줄힘을 뺐다.
목에 힘을주면, 신음소리가 새어나간다.
그것을 노이즈도 알고있다.
프리스크가 이상태에서 할수있는것은, 기껏해야 쓸데없는 힘을 주지않고, 목소리를 억누르는것이 고작일터였다.
"지금 이상하다고 느낄꺼야. 내가 태평하게 대화하고있으니까.. 그런데도- 어라~? 박사님은~? 이라던가?"
노이즈는 고개를 갸웃이는 시늉을했지만, 보는이는 아무도없었다.
그저 자기만족적인 행동.
"뭐, 지금상태론 그머리도 안돌아가겠지만.. 정신차리면 그렇게 생각하겠지. 해답을줄께."
노이즈는 상냥하게 숨을 이제겨우 조금씩 고르기시작한 프리스크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너이외엔 나를 보는게 가능한 존재는 아주 소수있긴해. 그렇지만 그누구도 나를간섭할수없어. 듣지도못해."
노이즈의 손은 꽤나 서늘했다.
그 손이 머리카락을 쓰다듬고, 그리고 뺨을 어루어만지기시작했다.
"그것도, 내가 차단하려고 마음먹으면, 볼수도없겠지만.. 아, 이러면 너무 비겁할지도- 라고 나도 생각한적은있어."
서늘한손은 프리스크의 뺨을 떠났다.
프리스크의 의식은 현제 신음을 참는것으로 소모가 꽤나 커져있었다.
언제나처럼 졸음이 솓아지기 시작했지만, 이번에는 어떻게든 버티려는것같았다.
"아쉽지만, 나 혼자서는 아무데도 영향을 줄수없어. 기껏해야 다른시간선의 나를 발견해서 말거는것정도?"
노이즈는 쓰러진 프리스크위로 상냥하게 올라탔다.
붉은손이 프리스크의 손을 감싸쥐었다.
검은몸이 프리스크의 등뒤로 살포시 포개졌다.
"그런데, 여러번 반복이라고해야할까..? 음.. 뭐, 너도 곧 알게될꺼야. 우리의 이동은 시간도, 공간도 무의미하단거."
프리스크의 귀에는 이미 노이즈의 목소리가 희미했다.
분명 노이즈가 뭔가를 하려한다는것은 알아챌수있었다.
"여러명의 나를 실수로 죽이면서 얻어낸 모든 데이터로 지금 너와 다른시간선의 너.. 둘을 동시에 상대중이야."
프리스크는 곧 숨을 고르게쉬며 잠에 빠져버렸다.
"어머, 졸린가보구나. 잘자.. 일어나면 좀 색다를꺼야. 이쪽의 너는.. 그래. 먹지말아볼까?"
변해간다.
뭔가 변해간다.
살을 가르고, 찢고, 희열찬 웃음소리가 들린듯하다.
눈을뜨니, 방안은 어두침침하고,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박사님..? 또.. 채집가셨나..?"
사락거리는 감촉이 손안을 빠져나간다.
맡아본적있는 향기가 코끝을 아린다.
프리스크는 시선을 자신의 손과 그 아래로 향했다.
새하얀색의 찢겨진옷과, 새하얀 먼지.
"...? 에...? 으응.. 재료..?"
먼지에서, 익숙한냄새가난다.
"......아.."
알아채버렸다.
누구의 먼지인지 알아채버렸다.
프리스크의 손이 떨리기시작했다.
이런짓을 할만한자에대해 생각을 하려고하자, 머릿속이 뒤틀리는것만같았다.
정적을 치워주고, 머리를 맑게해주듯이 박수소리가 났다.
"고마워. 이걸로 42번째의 복수가 성공했어. 자. 넌 어느쪽? 자살? 아니면, 현실도피?"
"...42번..째..? 노이즈.. 넌.. 넌 데체.."
프리스크는 감정이 있었다.
없었다면.. 아마, 자제심이라는것이 전혀 없었겠지.
노이즈를 믿거나, 가스터를 의심하는일도 없었을지 모른다.
"어머, 질문? 으응. 드문케이스.. 아, 그래. 넌 감정이 조금 깨어있는상태였지.. 좋아. 대답해줄께."
노이즈는 즐겁다는듯이 웃으며 마치 보여주기위한듯이 입가에 왼쪽 손가락을 살짝 올렸다.
그리고 오른손은 허리를 부여잡은것이 꽤나 배배꼬인듯한 모습이 하고싶었던듯하다.
"생각할줄아는 너에게 정보라는 프레젠트야-. 나는 너와 다른시간선의 또다른 너. 하지만 내시간선은 파괴됐어. 아니.."
노이즈의 입가가 줄어들었다.
마치 재미없는 이야기를 하는듯한 태도로 변했다.
"내가 부쉈던가? 미안. 그쪽기억이 좀 애매해져서.. 인지할 여유가 없었거든. 아무튼, 나는 이런상황을 만들은 원인제공자인..
가스터. 그가 정말정말 싫어. 이세계에 동경한것은사실이지만.. 이딴취급받고싶단생각은 단한번도 없었어. 짜증나..
몇번이고, 몇번이고 여러방식으로 죽여도, 내마음이 삭혀질일은 없어. 아니, 오히려 죽일때마다 짜증난단말이지..."
노이즈는 정말 갑자기 울화가 치민듯이 손을 잘근잘근 물기시작했다.
손톱이 있는지 어떤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피가흐르는일은 없었다.
프리스크는 공황해져갈꺼같은 정신을 거듭 붙잡았다.
"...너, 정말 특이한케이스구나. 보통은 이쯤되면 내 이야기 듣지도않고.. 죽이려들던데. 하핫-."
노이즈는 다시 쾌활하게 웃기시작했다.
프리스크의 시점으로볼때 노이즈는.. 완벽하게 미쳐있었다.
"그래, 뭐. 전혀 새로운 타입이라면 도달할지도모르겠다. 네가 머플러해골이랑 만나면 좋겠다. 그녀석도 항상 움직이거든."
"...데체.. 왜.."
"왜..? 그야.. 우린 머물곳이 없어. 영원히 떠돌거나, 어딘가에서 죽거나, 자살하거나. 선택권이 없는걸?"
"그게 무슨소리야..?"
"그녀석이 찾는건 우리가 아니야. 그 몸둥이지.. ..뭐, 그점을 이용하잔거야. 우린 못돌아가. 원래의 장소로는..."
"모르겠어.. 네가하는말... 전혀 이해못하겠어!"
"그렇겠지. 그것이 너와 나의 차이점. 기억하는가, 기억하지않는가. 나도 특수케이스일뿐. 모두 나랑 다른선택을 했더라."
프리스크는 더이상 대화했다간, 자신도 미쳐버릴것만 같았다.
바닥에있던 가운에 눈이돌아갔다.
노이즈의 이야기대로라면, 원흉은 가스터였다.
하지만, 믿고있던 기둥이나 마찬가지인 가스터를 잃어버린존재에대해서, 노이즈는 너무나도 가볍게대했다.
자살하는것도 상정했었고, 그녀의 이야기대로라면 실제로 그런 아이도 있었다는것이였다.
즉. 노이즈는 아무래도 좋았던것이다.
진행되면좋고, 되지않으면 버려버린다.
그런식으로 이야기를 진행해온것이였다.
"..뭐, 네 상태를보아하니, 날 굉장히 싫어하겠다. 잃어버린아이들은 순수하고, 그만큼 강렬하지... 넌 조금 되찾은거같지만.."
노이즈는 슬금슬금 프리스크에게서 멀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내 휙- 등을돌렸다.
"행운을빌께. 다음에 만날때까지 무사하기를. 그리고, 만족스럽지못하지만 행복해질단서를 잡았기를빌께."
그대로 노이즈는 사라져버렸다.
프리스크의 가슴속 깊이에서 외치는 목소리가 있다.
*살아주길바래.
희미하게 보이는 인영은 어렴풋한미소를 띄우며 격려한다.
*괞찮아. 그는 생각보다 다정해.
빈 공간속에서 프리스크는 첫 노이즈를 발생시켰다.
머리위에 잠깐 노이즈가 생겼다가 사라졌다.
"...찾아서.. 이야기해보자.. 난 나에대해 아무것도몰라.. 그래도 됐지만.. 이젠 아닌거같아.."
프리스크의 눈동자가 조금 죽어버리고, 입가가 더이상 올라가지않는다.
마음이 죽어버린거라하기에는, 그래도 아직 앞을 바라보는 빛은 남아있었다.
처음으로 가스터의 도움없이 열어제친 시공간은 거친 음과함께 찢겨졌다.
기나긴 어두운 복도와, 그앞의 빛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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