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 온통 시끌벅적했다. 졸업식은 마법사관학교가 생기있어지는 몇 안 되는 날 중 하나였다. 다른 일반 학교보다 규모도 훨씬 컸고, 관심도도 높았다. 학교 주변엔 혹시 있을 사고에 대비해 많은 수의 경찰 인력과 심지어 국립 마법사들까지 참여했다. 그럴 만도 했다. 위험한 마법을 다루는 학생 수백 명이 모여 그동안 학교에 쌓아온 앙금을 털어버리는 날이었으니까. 실제로 크고 작은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게다가 졸업식 날은 유일하게 학교를 개방하는 날이었다. 그 덕에 일반 시민들은 금단의 세계에 발을 디디는 짜릿함과 세상에 막 진출한 신출내기 마법사들을 보려 너도나도 할 거 없이 모여들었다. 마법사들은 연예인급 인기스타였으니까.
졸업생들은 여전히 지루한 연설을 들으면서 마법으로 소리 없는 폭죽을 터트리거나, '지루해'라는 글씨를 천장에 새기거나, 좀 더 짓궂게는 연설하는 교수님의 목소리를 웃기게 변조하기도 했다. 교정 내에서 허가받지 않은 마법 사용은 교칙에 따라 벌점을 받지만, 그런 룰은 더 이상 졸업생들을 막을 수 없었다. 그래도 학생들 스스로가 위험한 마법은 쓰지 않으려 절제했기에 크게 문제가 되진 않았다.
다채로운 졸업식 일정이 모두 끝난 후엔 어김없이 포토 타임이 찾아왔다. 졸업생들은 자기 가족들과 비마법사 친구들, 그리고 동기 마법사들 등과 어울려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었다.
보라법사는 친했던 동기들 몇 명과만 함께 사진을 찍고(같이 찍었다기보단 강제적으로 찍힌 거였지만) 거의 도망치다시피 빠져나왔다.
밖으로 나온 그는 계속해서 어디론가 걸었다. 딱히 목적지를 정한 건 아니었다. 그저 발길 닿는 대로 계속 걸었다. 그러다 도착한 곳은 자신이 가장 좋아했던 작은 정원이었다. 그곳은 북적거리는 강당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었다. 너무 외곽에 있어 잘 관리하지 않는 곳이었지만 그러기에 더 고요하고, 또 정제되지 않은 순수한 아름다움이 있었다. 바닥은 져버린 주황색 나뭇잎으로 온통 물들어있었다. 군데군데 서 있는 단풍나무들은 아직도 단풍 든 잎들을 달고 있었다. 아침에 살짝 내린 비 때문인지 안개가 흐릿하게 껴 있었고 약간 차가운 공기엔 습기가 가득했다. 숨을 들이켜자, 나무에서 나는 신선한 산 내음이 온몸을 감쌌다.
보라법사는 벤치에 앉아 멍하니 하늘을 바라봤다. 바람이 살짝 불었다. 귓가를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결에 쌀쌀함을 느끼며 외투를 단단히 여몄다. 그의 행동은 추워서 그런 건 아니었을 것이다. 교복 외투에 걸린 마법 주문은 외부에서 들어오는 차가운 공기를 인간의 체온과 완벽하게 맞추어 주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보라법사는 이상하게도 쌀쌀함을 느꼈다. 6년간의 학업을 마치고 학교를 떠난다는 것에 느낀 여운이었을까? 아니면...
"선배는 이런 날에도 혼자 있어?"
단풍나무 뒤에서 누군가 걸어 나왔다. 주황색 단풍나무가 인간이 된다면 딱 저런 모습이었겠지. 보라법사는 무표정으로 칼리를 쳐다보며 그런 생각을 했다. 그녀는 수줍은 듯, 한 손으로 머리카락을 베베 꼬고 있었다. 그녀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웬일이냐. 니가 그렇게 좋아하는 방학인데 어디 놀러 안 갔냐?"
칼리는 땅바닥을 쳐다보았다. 그녀의 볼은 약간 빨개져 있었다. 그런 모습을 들키기 싫었는지 성질을 내며 보라법사 옆에 앉았다.
"뭔 상관이야! 그러면 선배는 왜 혼자 있는 건데?"
당황한 칼리는 아까 물었던 말을 또 물었다. 보라법사는 양손을 머리 뒤로 깍지를 끼며 하늘을 쳐다봤다.
"나야 뭐 올 가족이 없으니까."
잠시 둘 사이에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보라법사는 칼리가 어쩔 줄 몰라 하는 걸 알곤 주제를 바꿔주었다.
"나 졸업하니까 섭섭하냐?"
아무 말이나 무심코 던진 거였다. 하지만 칼리는 아까보다 훨씬 더 어쩔 줄 몰라 했다. 얼굴은 터질 듯 새빨개졌고, 몸은 가만히 두질 못해 베베 꼰 다리를 덜덜 떨었다.
"그... 그게 아니라! 아니, 아닌 건 아닌 데...! 그러니까...!"
칼리는 말을 한참 동안 더듬다가 이내 오랫동안 참아온 듯한 말을 꺼냈다.
"선배는... 나 어떻게 생각해?"
보라법사는 칼리가 자기를 좋아한다는 걸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 연애에 관해서라면 정말이지 멍청하리만큼 둔했다. 그는 기껏 해봤자 칼리가 자신을 단지 선배로 좋아한다고 생각했다. 보라법사는 아무 생각 없이 있는 그대로 말했다.
"너? 귀여운 후배지."
칼리는 그 말을 듣더니 무릎에 엎드려 얼굴을 묻었다. 빨갛게 상기된 귀가 주황색 머리카락 사이로 살짝 보였다. 그녀는 다음 말을 뭐로 꺼내야 할지 엄청나게 고민하는 듯했다. 하지만 그녀 또한 이런 감정에 서툴렀기에, 잠시 엄청나게 길고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보라법사는 이런 어색한 상황이 싫었다. 잠시 혼자 생각할 것들이 있어서 일부러 조용한 곳으로 온 건데. 얘는 어떻게 알고 온 거지? 그는 칼리 말고도 다른 고민할 거리가 산더미같이 있었다. 얼마 후에 있을 국립 마법사 시험도 준비해야 했고, 당장 먹고 살 걱정도 해야 했다. 기숙사에서 나가 미리 알아 둔 원룸으로 가야 할 텐데. 이래저래 미뤄 둔 짐도 오늘까지 싸놔야 했다. 이삿짐을 어떻게 옮기느냐도 문제였다. 사람을 부르자니 돈이었고... 그는 여러 생각을 하다 이렇게 복잡한 상황에서는 단순 노동을 하는 게 가장 좋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그가 짐 정리나 하러 가야겠단 생각을 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가... 가려고?"
칼리가 애처로운 눈빛으로 보라법사를 쳐다봤다. 보라법사는 그 얼굴을 보자 그래도 친했던 후배인데 마지막 인사는 해야겠다 싶었다. 그가 칼리의 머리를 손바닥으로 가볍게 톡톡 쓰다듬으며 성의 없이 말했다.
"그동안 수고했고 나중에 웃으면서 보자."
칼리는 고개를 푹 숙였다. 그녀가 무언가 중얼거렸다. 보라법사는 잘 안 들렸는지 재차 물었다.
"뭐라고?"
칼리가 고개를 들어 그를 쳐다봤다.
"선배 뱃지... 나 줘."
보라법사는 한숨을 작게 쉬었다. 사실 그는 다시는 학교 사람들을 만나지 않을 작정이었다. 이미 오래전부터 졸업한 후엔 조용하게 잠적할 거라 마음먹었었다. 그가 국립 마법사 보직 중에서도 잠입 및 정찰에 지원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 다른 사람과 엮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칼리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는 여기서 정을 떼야 했다. 자기가 칼리에게 가진 정, 그리고 칼리가 자기에게 가진 정. 전자는 이미 했지만 후자는 지금 여기서 해야 했다.
"어차피 버릴 거잖아. 나 줘."
그녀의 얼굴은 금방이라도 울음이 터져 나올 것만 같았다.
"칼리. 우린 그냥 스쳐 가는 인연이야."
"그냥 달라고!"
칼리가 소리쳤다. 보라법사는 더 실랑이해 봤자 의미 없을 걸 알곤 뱃지를 빼 칼리의 손에 올려 두며 진심을 말했다.
"우리 보는 거. 오늘이 마지막이야. 나 아무도 못 찾게 혼자 숨어 살 거다. 그러니까..."
말이 끝나기도 전에 칼리가 엄청나게 서럽게 울기 시작했다. 보라법사는 살짝 당황했다. 이쯤 되면 칼리가 자길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 법도 했는데, 전혀 아니었다. 이때 보라법사가 한 생각은 '얘가 이렇게 마음이 여린 애였나?'였다. 그는 단지 칼리가 마음이 여려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칼리가 울면서 중얼댔다.
"선배... 내가 꼭 찾을 거야... 어디에 숨든... 꼭 찾을 거야..."
보라법사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그는 서럽게 울고 있는 칼리를 등졌다. 어쩔 수 없었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그때 칼리가 멀어져가는 보라법사의 등에 대고 외쳤다.
"선배! 약속해...! 내가 선배 찾아내면..."
자기를 찾는다... 보라법사는 말도 안 된다 생각했다. 그는 어느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숨는 건 그의 장기이자 특기였다. 설령 가장 뛰어난 마법사가 아니, 나라 전체가 자길 쫓는다 하더라도 잡히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하물며 주황색인, 그것도 칼리 쟤가?
"내가 선배 찾아내면... 그때 내 소원 하나 들어준다고 약속해!"
보라법사는 귀엽다는 듯 살짝 웃었다. 그는 고개를 돌려 칼리에게 말했다.
"그래."
'나는 조또 병신이야.'
왜 그딴 약속을 했을까. 어디선가 '두둥탁'하는 드럼 소리가 울리는 기분이 들었다. 아니, 근데. 결혼이라고? 보라법사는 얘가 지금 제정신인가 싶었다. 그는 자기 앞에서 펑펑 울고 있는 칼리를 쳐다보았다. 그녀가 꺽꺽대며 말했다.
"나보고 그때... 최고로 귀여운 후배라고 했으면서... (훌쩍) 내가 선배 찾으려고... (훌쩍)으어엉... 못하는 공부도 엄청 해 가면서... 국립 마법사 되려고 내가 얼마나... (훌쩍)아으으엉엉..."
최고로 귀여운 후배...? 분명 '최고는'이란 수식어는 그녀의 왜곡된 기억이 가미한 단어였을 거다. 보라법사는 지난 몇 년 동안 자기를 만나려 애쓴 칼리에게 조금은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는 철저하게 그녀와의 추억을 잊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녀뿐만이 아니었다. 동창 모두와의 추억을 그렇게 일부러 지웠다.
그보다도, 이제 어쩐다? 우선 칼리부터 진정시켜야 했다. 그래도 안면이 있는 사이다 보니 마법은 최후의 수단으로 남겨두려 했으나, 지금 칼리를 진정시키려면 마법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미안하다.'
그가 눈을 감았다가, 보라색으로 떴다. 서로 눈이 마주치자 그는 칼리의 감정 안으로 들어갔다. 진정시키기만 하고 빠져나올 생각이었지만 그는 그녀의 감정 깊은 곳에서 의외의 면을 발견했다. 그것은 어딘지 모르게 자신과 닮은 듯했다. '애정'. 칼리는 애정을 원하고 있었다. 언제나 그렇게 밝고 사교성 좋던 그녀에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줄만 알았던 그녀에게 애정이 부족하다니. 보라법사는 새로운 사실에 잠시 멍하니 있다가, 곧 자기가 선을 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마법을 거뒀다.
보라법사는 칼리에게 잠시 시간을 줬다. 칼리는 의자에 앉아 무릎을 꽉 끌어안고 있었다.
"좀 진정 돼?"
칼리는 대답 대신 조용히 일어나 원통으로 다가갔다. 그녀가 금이 간 부분을 긴 손가락으로 만졌다.
"미안해. 이렇게 만들 생각은 아니었는데."
보라법사는 칼리에게 물어봐야 할 것이 있었다. 질문들은 여기 처음 들어 왔을 때보다 훨씬 불어 있었다.
"너, 그럼 날 만나려고 일부러 잡힌 거야?"
칼리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예전과 똑같았다. 그녀는 뭐든 물불 안 가리고 일단 저지르고 보는 그런 성격이었다. 그렇다고 무책임한 여자는 아니었다. 벌여 놓은 일은 확실하게 끝내는 그런 성격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엔 일이 너무 컸다. 보라법사가 작게 한숨을 쉬었다.
"네 계획이 뭔데? 여기에 와서 날 만나고, 그리고 어쩌고 했어?"
"선배 만나서... 그... 소원으로 결혼... 하려고..."
"내가 거절하면?"
칼리는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말 안 해도 대답을 알 것만 같았다. 그런 생각은 심각하게 안 해본 거겠지. 칼리가 살짝 훌쩍대며 말했다.
"약속... 이었으니까. 들어 줘야지..."
마법 효과 때문일까, 그녀는 잔뜩 풀 죽어 있었다.
"잘 생각해봐. 그럼 네가 나보고 죽어달라고 하면 난 죽어야 되는 거야?"
칼리가 땅바닥을 보며 중얼댔다.
"그... 그치만..."
보라법사는 또다시 살짝 한숨을 쉬었다.
"칼리. 정말 미안하지만 말이야. 아무리 내가 약속했다 해도 들어줄 수 있는 게 있고, 없는 게 있는 거야."
보라법사는 칼리에게 다가가 말했다.
"내 잘못이야. 미안해. 그런 약속은 하면 안 됐는데..."
칼리가 손을 내저었다.
"아니야...! 사과하지 마. 무슨 말인지 알겠으니까."
보라법사는 피곤한 듯 방구석에 있는 의자에 가서 앉았다. 그는 잠시 말을 정리하더니 곧 차분하게 말하기 시작했다.
"칼리. 우리 지금 좀 심각한 상황이야. 네가 잊은 건지, 네 상관이 너에게 말을 제대로 안 한 건지 모르겠지만, 우린 적이야. 국립 마법사와 나는 서로 적대 관계라고. 뭔 말인지 알아? 여기서 서로 싸우다 하나가 하나를 죽여도 할 말 없다고. 그게 지금 너와 나의 관계야. 게다가 우리 입장도 생각해 봐. 네가 여기에 들어온 이상 우린 널 그냥 내보낼 수가 없어. 네가 마법사 지구로 돌아간다면 분명 보라색 놈들이 네 기억을 들여다볼 거고, 그렇게 되면 우린 상당히 곤란해져."
칼리는 의자에 앉아 말을 조용히 듣고 있다가 보라법사를 바라봤다. 그녀의 눈빛은 왠지 단호했다. 이제 주문이 조금 풀린 듯했다.
"걱정하지 마. 난 선배 쪽으로 붙을 거니까. 선배가 나랑 결혼을 하든 안 하든."
"뭐?"
"맞아. 처음엔 선배가 너무 좋아서 한 생각이었어. 근데, 여기서 며칠 있다 보니까 괴물들하고도 꽤 친해졌다구. 걔들은 내가 들었던 만큼 막 나쁘단 생각은 전혀 안 들었단 말야."
보라법사는 잠자코 듣고 있다가, 무언가 떠오른 듯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말했다.
"너. 누구한테 들은 거야?"
"응? 뭘?"
"여기 오면 날 만날 수 있단 거. 누구한테 들었어?"
"그거야..."
보라법사는 그제야 칼리의 손목에 있는 점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왜 여태 눈치채지 못했을까? 그 점은 노란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칼리는 그 점을 무의식적으로 계속 긁고 있었다.
"너 손목에 그 점..."
그때였다. 건물이 크게 흔들렸다. 칼리는 당황한 듯 두리번거렸고, 밖에선 알피스가 비명을 질렀다. 칼리의 그 점은 추적 마법에 정신 마법을 섞은 것이었다. 이 주문은 칼리가 보라색 마법사를 만난다면 무의식적으로 그 점을 긁고 싶게 만들고, 긁게 되면 신호를 보내는 그런 원리였다. 칼리는 자기 손목에 있는 점을 바라보고 있었다. 곧, 그게 무슨 주문인지 알아내자 인상이 변했다. 칼리가 주먹을 꽉 쥐었다. 보라법사는 잠깐이나마 칼리가 자기를 배신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그녀의 표정을 보곤 마음을 바꿨다. 칼리는 자기가 봐 왔던 그 어떤 때보다 화가 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계속해서 건물이 요란한 소리와 함께 흔들렸다. 보라법사는 혹 지진이 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잠깐 했다. 확실히 그건 아니었다. 그가 보는 눈앞에서 천장이 통째로 뚫렸기 때문이다. 이건 분명 마법사의 짓이다. 가장 급한 것은 이 건물에 있는 괴물들을 대피시켜는 일이었다. 여기에 괴물이 있는 걸 들킨다면 아주 곤란해졌다. 다행히도 눈치 빠른 샌즈가 모두를 데리고 빠져나간 듯했다.
몇 명이 왔을까? 둘 이상일까? 더는 생각할 시간이 없었다. 보라법사와 칼리는 서로 눈을 마주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보라색 마법사는 마법을 장전했다. 보라색 눈이 빛났다. 칼리 또한 눈을 주황색으로 빛내곤 몸을 마법으로 감았다.
곧, 열린 천장 위로 초등학생만 한 남자가 발을 디뎠다. 체격과는 도통 어울리지 않는 검은색 페도라를 쓴 그가 노란색으로 빛나는 눈을 아래로 들이밀었다. 그는 혼자가 아니었다. 그 뒤로 하늘색 눈을 반짝이는 여자가 정장을 입은 채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는 옆에 있는 남자가 상대적으로 작아서인지 키가 꽤 커 보였다.
노란 눈이 밑을 내려다보다가 보라법사를 발견했다. 그는 반갑다는 듯 씨익 웃더니 턱을 쳐들곤 말했다.
"드디어 찾았다. 이 보라색 새끼야."
하늘색 눈이 정장 옷의 손목 부분을 다잡으며 차분하게 말했다.
"저스티. 너무 날뛰지 마."
보라색 눈이 마법을 장전하고 있었다.
"준비해."
주황색 눈이 양손에 낀 장갑을 꽉 조이더니 두 마법사를 살벌하게 쳐다봤다.
"니들 오늘 뒤졌어."
와 재밌다 개추
노란색이라서 저스티스의 저스티인가? 그럼 하늘색 인내는 페이셔스? 원래는 페이션스지만.. 여튼 난 오리지널도 좋아하니까 계속 기대한다
언더테일의 이런 현대 판타지적인 면모를 정말 보고싶었는데 항상 이런 가려운곳을 시원하게 긁어 주는 글이 너무 좋다. 글 써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써줘
잘읽었다
죳가튼디시 개추안줬는데 왜 개추줬냐고 하냐 지금개추에 +1해라 소설 존잼
존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