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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 01 02 03 04 05 06 07 08 09上 09下 10上 10下 11[完] 의지上 의지下 choice 시작의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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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음이 무서운 걸까, 고통이 무서운 걸까.
그 우선순위를 가린다면, 일반적으론 죽음이라고 이야기하겠지.
하지만 고통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허용 수치를 넘어버린 고통은, 죽음으로 스스로 뛰어들게 만든다.
***
프리스 크는 아직 익숙하지 않지만 연기를 하기로 했다.
무너져내리는 벽으로 드러낸 표정은 심드렁한 표정이었다.
"그래서, 이게끝?"
"..heh-. 도망은 이제 끝이야? EXP."
사실은 완벽하게 도망치고 싶었다.
하지만 이 쪽지형을 잘 모르는 이상, 함부로 공간이동조차 쓸 수가 없었다.
공간이동은 창조 마법보다도 마력 소모도 크고, 프리스 크로 써는 거리와 방향을 재야만 쓸 수 있었다.
"이걸로 설명은 되지 않아?"
프리스크는 자연스레 칼을 만들어 쥐고, 눈앞에서 흔들었다.
머더 샌즈는 어깨를 으쓱이며 미소를 지었다.
"넌 부디 날 질리지 않게 해주길 바라. 미친 시간을 가져보자고, EXP."
말이 끝남과 동시에 뼈들이 프리스크가 있는 곳에 내리꽂혔다.
쌓여있던 눈이 자극받아 폭발하듯 흩어지며 약간의 안개를 만들어냈다.
머더 샌즈는 한 번에 날아간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앞이 조용해서 살짝 인상을 찌푸렸다.
"뭐야? 벌써 끝?"
"아니."
프리스크는 나무 사이로 숨듯이 이동하여, 어느샌가 머더 샌즈의 옆에서 칼을 내리치려고 하고 있었다.
머더 샌즈는 가볍게 뒤로 발을 옮겼고, 칼은 눈 속으로 내리쳐졌다.
머더 샌즈는 눈앞의 존재가 싸움에 익숙하지 않다고 판단하며, 승리를 확신했다.
싱겁다는 듯이 입꼬리를 내리며, 손을 뻗어 블레스터를 세대 소환하여 집중포화시켰다.
프리스크는 그 빛의 무리에 입가를 살짝 끌어올렸다.
'저거라면..'
눈들이 한꺼번에 기화하거나, 흩날리며 눈앞을 자욱하게 먼지로 만들었다.
머더 샌즈는 EXP가 오르는 느낌이 없기에 분명 살아있다고 생각하며 어디서 파고들지도 모를 프리스크를 경계했다.
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 heh- 뭐야? 또 도망간 거야? ..아, 이런 팝.. 너무 그러지 마- . 이건 나도 몰랐다고. 그렇게나 살기등등했던 녀석이라고?"
프리스크는 조금 떨어진 곳에서 숨을 고르고 있었다.
지형을 자세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저 눈앞에 보이는 위치로만 계속 이동해서, 꽤나 멀리 도망쳤다.
공간이동뿐이라면, 소리가 나지 않는다는 점이 그나마 다행인듯했다.
"하아.. 잘못 계산해서 절벽으로 떨어질 뻔했네.. 으으.."
아니, 마력 고갈보다는 아무래도 잘못 이동돼서 떨어질 뻔한 게 더 지친듯하다.
프리스크는 스노우딘으로 향하는 다리 위를 걷고 있었다.
"으음.. 이거 흔들 다리라기엔.. 바람 불어도 안 흔들리고.."
프리스크는 조금 안전해지자, 유감없이 호기심을 발하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자신의 다리로 시선이 옮겨갔고, 샌들을 신었을 뿐인 다리는 꽤 엉망으로 터져있었다.
".. 아무래도, 신발부터 구해야겠다."
둔한 아픔이 다리를 쑤시지만, 프리스크는 치료해봤자 이 눈 속에서는 금방 다시 상처가 날것이라 생각했다.
어찌어찌 스노우딘까지 왔지만, 눈에 띈 것은-
'..아무도없나.. ..그런게 있어서 도망간 걸까 아니면..'
여기저기 문이 부서지거나, 혹은 넝마 같은게 굴러다니던가..
마을은 매우 조용했다.
프리스크는 그 넝마 속을 헤집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작은 운동화 하나를 찾아내어 상자에 앉은 채 신었다.
조금 헐렁하지만, 끈을 꽉 맨다면, 못 신을 것은 없었다.
신발을 신은 뒤, 상자에서 일어나, 옆에서 희미하게 반짝이는 것을 쳐다보았다.
노란빛의 조각은 예전에 본 것과 색만 다르지, 비슷해 보였다.
호기심에 빛무리를 만져보았지만, 만져지기는커녕 빛이 놀란 듯이 움츠러들었다.
"..? 물질이 아닌..가?"
한번 더 만져보려다가, 문득 잠시 까먹고 있던 것을 떠올렸다.
숲과 스노우딘은 멀면서도, 가까웠다.
더 어물쩍대다가는 아마 또다시 만날지도 몰랐다.
프리스크는 호기심을 뒤로한 채, 이 시간선을 떠나기로 했다.
오른손을 치켜들고 한 번에 밑으로 쭈욱 내리그었다.
허공에서 부서져 내리며 열린 시공간으로 프리스크는 발을 내디뎠다.
뒤에서 들리는 눈밞히는소리..
"heh- 진짜 이상한 능력을 쓰는 녀석이네.."
소리에 놀라 뒤로 돌아보려다, 프리스크의 가슴에 뼈가 강렬하게 박혔다.
세 개 정도 박히면서, 그 속도에 못 이겨 길에서 벗어나 어둠 속으로 떨어져 버렸다.
입구는 닫혔고, 추격은 오지 않았다.
그나마 그것은 다행이었다.
폐가 다친 것인지, 피가 입 밖으로 쿨럭이며 튀어나오고, 그 피들은 어둠 속으로 삼켜져 갔다.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생각외로 몸이 뚫린 기분 나쁜 감각을 제외하면, 아직 사고는 할 수 있었다.
어둠 속에서 낙하하는 것은 바람도 느껴지지 않아, 떨어지는 것인지, 떠 있는 것인지도 알 수가 없었다.
프리스크는 그 안에서 어찌 해야 할지 모른채, 기분 나쁘게 꽂혀버린 뼈를 손수 뽑았다.
"윽..! 콜록..!"
입가는 피로 엉망으로 적셔졌다.
뼈가 뽑히며, 안쪽이 딸려 올라오는 것은 매우 기분이 나빴다.
프리스크는 뼈를 뽑아내며, 마력이 담긴 손으로 상처를 매만졌다.
에러들이 발생하며, 상처를 덮고, 그것은 이내 피가 좀 묻어있는 깨끗한 몸으로 돌아왔다.
그렇다 해도, 피가 돌아오는 것은 아니었기에, 폐에 남아있던 피를 기침과 함께 토해냈다.
비린맛이 입안에 넘실댄다.
프리스크는 입안에 남은 혈액들은 삼켜냈다.
스스로 피를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이번에 뱉은 피들이 매우 아까웠다.
괴물들은 물질적인 요소가 약해서, 마셔봤자, 몸에 남는 것은 적었다.
'다음 시간선이 좀 편했으면 좋겠지만..'
떠다니는 느낌으로 한참을 더 어둠 속에 있었고, 겨우 중력이 느껴짐과 동시에 프리스크는 떨어졌다.
나무 위로 말이다.
버서석 거리는 소리와 함께 나뭇가지에 여기저기 긁히고, 굵은 나뭇가지에 허리를 부딪쳐 몸이 기울어졌다.
그대로 머리부터 아래로 떨어지나 싶었지만 프리스크는 간신히 나뭇가지를 붙잡고 매달렸다.
하지만, 나무가 잔뜩 흔들려서인지, 나뭇잎 위에 쌓여있던 눈이 프리스크에게로 우수수 떨어져 내렸다.
얼굴에 눈이 한가득 떨어지자, 프리스크는 당황해서 손을 놓아버렸다.
정말 다행이게도, 아래에도 눈이 잔뜩 쌓인 덤불이 있어 심하게 다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으... 되는 게 하나도 없네..'
마음 같았으면, 그냥 마구 화를 내던가, 짜증을 내고 싶었지만, 그래 봤자 지금 상황이 변할 리는 없었다.
그렇기에, 프리스크는 짜증을 꾹꾹 눌러 담으며 눈들을 털어내고 덤불에서 바둥거리며 나왔다.
그리고 다시 둘러본 바로는 여전히 눈이 있었다는 것과, 하늘은 막힌 것이 아닌 진짜 별이 초롱거리고 있다는 것이었다.
여태 아무리 돌아다녀도, 본 적 없던 그 은하수가 깔린 하늘은 퍽이나 아름다웠다.
상처를 치료하는 것도 잊어버린 채 멍하니 하늘만 보고 있자니, 어디선가 인기척이 들려왔다.
"거기.. 누구 있어요?"
"잠깐, 꼬맹아. 거긴 비탈길이라고."
"하, 하지만.. 저 아래에서, 사람 소리 같은게 났단 말이야.. 누가 다쳤을지도 몰라."
"앞도 제대로 안 보이면서.. 흐.. 내가 가볼 테니까 거기 꼼짝 말고 있으라고. 이래서 산책은 혼자 간다 했는데.."
낮익은 남자의 목소리가 귀찮다는듯이 내뱉고있었다.
"샌즈!"
"네- 네-. 우리 대사님은 참 성격도 좋으셔."
샌즈라는 소리에 프리스크는 도망가야 하나 고민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무래도 누군가와 같이 있었고, 스스로 구한다는 느낌을 봐서 도망가지 않아도 될지도 라며 생각했다.
주르륵 비탈길을 미끄러지듯 내려온 것은 예상대로 해골이었고, 그 목에는.. 파란 머플러가 있었다.
하지만, 상대 쪽의 반응은 좀 미묘했다.
"heh.. 진짜 있긴 있네.. 사람은 아닌듯하지만. 괞찮은지는 물어봐 줄께. 역겨운것."
마지막의 말은 꽤나 작았다.
아무래도 일행이 듣는 게 싫은듯했다.
프리스크는 어째서인지 욱신거리는 가슴 위로 손을 꽉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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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 부터는 에러스크라고 표기할께. 헷깔리기시작하거든.
개인적으로는 에러스크라고 쓰는거 별론데 너 맘대로 하렴
마지막의 말은 꽤나 작았다. 아무래도 일행이 듣는 게 싫은듯했다. 프리스크는 어째서인지 욱신거리는 가슴 위로 손을 꽉 쥐었다. ------------- 다음편 부터는 에러스크라고 표기할께. 헷깔리기시작하거든.
라는 글이 잘리네, 계속.. 왜이래?
나만지금 잘려보이는건가?
글자수 초과다 빙구야
글 올릴때 메모장에 복붙 한 후에 올려봐 그래도 초과하면 컷해야함
└해결법 줘서 고마워. 다음부턴 메모장에서 복붙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