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널 볼수 있기를 오늘도 하늘에 빌고 또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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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바람이 분다. 바람을 맞자 내 품에 가득 담긴 안개꽃들이 날아갔다, 난 날아가는 안개꽃 하나를 잡아 네가 만든 눈 동상 앞에 내려놓았다. 나는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며 조용히 눈을 감았다.
너를 잃은지 4일 쯤이 지났다.
그날 밤 그저 한 줌의 먼지로 변해버린 너를 바라보던 내가 기억난다. 내가 흘리던 눈물을 기억한다. 너의 마지막 웃음을 기억한다.
네가 마지막으로 남기고 간 붉은 목도리를 목에 둘렀다. 네가 떠올라 울고 말았다. 넌 나에게 소중했었다. 조금 더 봐둘걸 그랬다, 더 많이 기억해둘 걸 그랬다.
널 말릴 걸 그랬다.
'내가 파피루스를 죽였다.'
알고 있었다. 꼬마 녀석이 스노우딘의 괴물들을 모두 죽이는 것을. 문 안의 그녀를 죽여버린 것을.
그럼에도 파피를 단지 귀찮음이란 머저리같은 이유로 말리지 않았다.
내가 한 짓은,고작해야 경고를 준 것 뿐.
처음 봤을 때 그 녀석을 죽였어야 했다.
이제는 너무나도 커져버린 네 빈자리를 한적과 고요가 채우니 느낌이 이상했다. 너와의 추억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행복했다.
항상 투닥거리긴 해도,사이좋은 형제였다.
행복했다.
농담을 나누며 웃던 일이, 얼마나 재밌는 일인지 몰랐었다.
행복했다.
네가 만들어주던 스파게티를 억지로 먹던 날이 생각난다,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밝은 얼굴로 먹어주는 거였는데.
하지만, 이제 와서 이런 후회를 해도,
너를 만날 수 없어.
네가 만든, 하얀 네 눈 동상의 앞에 무릎을 꿇고 오열했다.
계속해서 여태 애써 참았던 눈물이 흘렀다. 너를 잃어버렸다는 생각에였다.
결계가 없어졌어도, 지상의 풍경이 아름다워도, 이젠-
눈물이 다 말라, 이젠 흐를 눈물이 없자. 웃음이 흘러나왔다.
너를 볼 수 없잖아... 그래도...이젠 웃어 보일 테니까. 파피.
제발..돌아와줘..
네 눈 동상 옆에 앉아, 환한 하늘을 바라보았다.
하늘은, 참 맑았다.
그때,
"샌즈 형!"
"!?파피..!"
고개를 돌리자, 내 동생..파피루스가 나에게 손을 내밀고 있었다.
"이만 집에 가자. 샌즈!"
"파피..."
뜨거운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래."
날 보며 웃는 동생에게, 진정으로,행복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오늘은 내 형제가 죽은 날.
하지만,
형제와 다시 만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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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딘의 눈 동상의 옆엔, 누구도 치우지 못하는 해골의 시체가 있다.
그 시체는,
행복하게 웃고 있었다고 했다.
호고곡..쒸..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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