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 신나 관음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모두가 축배를 들었고 심지어는 그림을 그리고 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어제 새벽 글젠은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고 오해가 있었을지라도, 그건 명백한 잘못이었다.


뉴비건 갤창이건, 지금은 누구나 옛날을 동경한다. 

할아버지가 모닥불 앞에서 들려주는 작은 동화 한 자락에 매달려 잠에 들던 것처럼, 이제는 까마득한 이야기가 되어버린 옛날을 입버릇처럼 말한다. 그러나 어제 새벽 이후로 그 때로 돌아가지 못한다는 생각이 대못처럼 단단히 뿌리내리게 되었다


푸른색과 흰색으로 글자의 성을 이룬 개념글을 돌아보면 가끔씩 그 당시의 기억이 피어나고는 한다. 

어쩌다 옛날의 언갤이 궁금해 물어보면, 갤러들은 옛날 언갤의 모습을 제각각으로 회상한다. 

어떤 이는 언갤은 시작부터 망할 운명이었다고, 어떤 이는 창작물이 넘치던 흥갤이었다고 회상한다. 하지만 모두 한가지 사실에는 동의했다. 최소한의 자비를 베풀지도 않고 뉴비를 쫓아내는 갤러리는 아니었다고.



(도용당한 그림)


문제의 그 도용범이 갤창 중 하나라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되었다. 두달 전까지만 해도 그저 웃어넘겼을 주장이지만, 이제는 정말로 그 주장이 옳다고 믿게 되었다. 자신감이 넘쳤고, 정교한 어그로를 정확한 타이밍에 던지는 것은 웬만한 갤잘알이 아니라면 시도조차 할수없다. 네이밍 센스마저 탁월하다면 적절한지 모르겠지만, 탁월했다.


만약 도용범이 정말로 갤창 중 하나라면 그는 무엇을 위해, 그리고 왜 그런 짓을 하는 걸까? 떡밥을 원했던 것일까? 추억에 취해? 이러한 행동이 언갤의 수명을 단축시킨다는 것을 모르는 것일까? 이유야 어찌되었든 도용범의 어그로는 성공했고, 무고한 사람이 피해를 입었다.




엄숙하며 달콤하고도 씁쓸한 이 추억의 장소에서 언더테일 갤러리는 변했음을 더욱 더 확신했다. 언갤은 뉴비를 쫓아내면서 하루하루 연명하고 있진 않을 것이다. 뉴비에게 응원과 관심을 주며, 넌 좀더 나아질수 있다고 말해야만 했다. 


그러나 언갤은 변했다. 이제 남은 것은 한때 우리가 따르던 추억의 그림자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