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언더테일에서 아스고어는
플레이어가 기원하던
\"모두가 행복하길 원한사람\"이라는걸 투영하거든.
하지만 모두가 행복하게 살고자 하는 \"의지\"가 사라져버리고
결국 어쩔수 없이 누군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둘중 하나는 죽어야 한다는 선택을 해버린 사람이라는게 아스고어의 위치임.
해피엔딩을 바라지만
끝없는 폭력에 \"아, 상대방이 죽어야 이 고통이 끝나는구나\"라고 생각해버리는 것.
바로 노말루트의 플레이어의 생각을 가진 캐릭터라고 할수 있음.
사실 나는, 아스고어를 처음 만났을때 지금 내 상태랑 닮았다고 생각하고 있었어.
첫트에서, 나는 나를 믿어주던 토리엘을 나도 모르게 죽이고
적이지만 존경하던 언다인을 당당한 결투로 죽여버렸거든.
당당하다고 하긴 했지만 기분좋지는 않았어.
오히려 죄책감때문에, 샌즈를 지나 아스고어에게까지 도착하는동안 내 정신은 굉장히 지쳐있었어.
그런점에서 나는 아스고어라는 캐릭터와 만났을때 존나 소름이 돋았던거야.
어쩔수 없다고는 말했지만, 결국 무지해서, 아니면 그래야한다고 생각해서 폭력을 행사했지.
살인을 저지르고 그 죄책감에 찌든 정신으로, 난 지상에 나가기위해 아스고어와 전투를 했어.
하지만 아스고어를 이기고 나서... 난 차마 아스고어를 죽일수가 없었지.
나와 똑같아서 그랬냐고? 그건 아냐
난 모두가 행복하길 바래서 아스고어를 죽이지 않았거든.
적어도, 난 한명이라도 더 슬프지 않은 선택을 하고 싶었어.
난 해피엔딩을 바랬지.
하지만 그런만큼, 아스고어가 얼마나 해피엔딩을 바랬는지 알고있었기 때문에 걔를 죽이지 않고 그냥 지하에서 살기로 선택한거야.
아스고어는 플레이어인 \"나\"를 투영해.
여기서 나는 진심으로 게임에 애정을 두고 플레이 하는 \"나\"야.
사실, 네거티브테일에서는 아스고어가 \"인간들에게 더이상 지지 않을만큼 강한 괴물들을 바랬지만, 그렇게 부패한 잔인함에 질려버린 왕\" 이길 바랬어.
네거티브 테일의 끝없는 잔인함에 결국 질려서 모든걸 포기해버린 왕.
엉망진창으로 포기하기 직전까지 계속 내몰리면서 걸레짝이 되어버린 네거스크랑 존나 비참한 싸움을 할것 같았거든.
하지만 알고보니 그냥 나쁜 아저씨라서
개인적으론 조금 김샜었다고 생각함.
ㅇㄱㄹㅇ이다.
내
후기글오져
결말이 아쉽던데 - 세상에서 가장 멋진 사장님
입체적인 인물이 단면적인 인물이 되긴 했지
너네 그렇게 입체적이었으면 어떻게든 덤디덤..하면서 까내렸을꺼잖아 이중적으로 떠들고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