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lence
출저 : https://www.youtube.com/watch?v=uv0ocJmjZCI
(Chouchou - Children's Shrine)
05 - 상냥함.
프리스크는 갑자기 자라난 덩굴에 놀랐다.
"에.. 이게.. 뭐야..?"
프리스크가 꽃에 손을 대자, 약간 낯선 간지러움이 느껴진다.
프리스크는 깜짝 놀라서 손을 떼어냈다.
차라는 그 모습을 옆에서 쳐다보며 킥킥 웃었다.
"아, 역시. 너도 그 병에 걸렸구나? 아니, 처음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차라..? 넌 이게 뭔지 알아?"
"알지. 아주 잘 알고 있어. 내가 여기서 죽은 원인이니까."
차라는 자신의 목에 걸린 꽃을 가리켰다.
프리스크는 그제서야 지상에서의 일을 기억해냈다.
"데스링.."
"맞아. 그런데 그런 촌스런 것보다, 다른 이름도 있지. Garland."
"...차라는 이거에 대해 알고 있어..? 난.. 꽃이 핀다는 거 밖에 모르겠어."
"흐응.. 모두를 죽일 수 있다면, 가르쳐줄게."
프리스크는 차라를 쳐다보았다.
차라는 싱글싱글 웃으며, 프리스크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싫어.. 난.. 아무도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아."
"그래. 그럼, 계속 죽던가."
"...계속..? ..아.."
프리스크는 깨어나기 이전의 일을 생각했다.
"그건.. 꿈이 아니었어?"
"전혀. 하지만 희미할 거야. 그렇지?"
"... 날 죽인 건 누구인지 차라는 기억해?"
"기억해. 하지만 가르쳐주지않을꺼야. 이건 네가 선택한 거야. 난 이제 아무것도 가르쳐주지 않아."
프리스크는 일어나서 옷에 묻은 낙엽 잎을 털어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앞으로 나아간다.
윔선이 기다리고 있었다.
"아.. 역시.. 꿈이 아니구나."
윔선 또한 꿈이길 바랐다는 듯이 얼굴이 침울해졌다.
그런 윔선에게 프리스크는 활짝 웃어주었다.
"괜찮아."
"아..아...."
윔선의 공격이 잦아들었다.
프리스크는 살짝 움직여 피했다.
아직 익숙하지 않은 탓에, 조금 다친듯했지만..
프리스크는 다시 한 번 웃었다.
"괜찮아. 넌 왜 울고 있는 거야?"
"......"
윔선은 대답이 없어졌다.
그리고, 공격을 멈추었다.
그리고 윔선은 도망치듯 어딘가로 가버렸다.
"봐. 차라. 싸우지 않아도 돼."
"대신 네가 다쳤지.. 너 멍청이야?"
"남을 해치는 것보다는 나아."
차라는 이를 갈았다.
하지만, 차분하게 기다리기로 했다.
프리스크는 몇 번이고 죽으면서도, 괴물들에게 미소 지어주었다.
괴물들은 처음엔 죽이려 했지만, 차츰 갈수록 공격의 빈도가 낮아졌다.
죽고, 되살아날 때마다, 프리스크는 입에서 꽃잎을 토해냈다.
"콜록콜록! 하아..하.."
갈수록 기침하는 길이가 길어지는 것 같았다.
프리스크는 그럼에도, 일어서서 괴물의 앞에서 웃었다.
겨우겨우, 앞으로 진행하여, 누워있는 누군가를 발견했다.
"..? 저기.."
"쿨..쿨... 나는 자고 있어.. 쿨.."
"으으음.. 저기.. 길 좀 비켜주세요.."
프리스크의 미소 어린 표정으로 부탁하자, 자는척하던 유령처럼 생긴 괴물은 흘긋 쳐다보았다.
그리고 잠시 물끄러미 보더니, 몸을 일으켰다.
"오.. 너.. 인간이구나.. 오... 굉장히 드문 일이네.."
"아, 네.. 저기.. 혹시 토리엘 아주머니 못 보셨나요?"
"으음.. 토리엘..? 오.. 봤어.. 내가 낮잠 자기 이전에 가는 걸 봤어.. 그런데 좀 된 거 같은데..?"
"전 토리엘 아주머니를 찾고 있어요."
유령은 배시시 웃었다.
"오... 그래, 그럼 나와 놀아줘. 그럼 비켜줄께.."
"아, 그거면 되나요? 그럼 그렇게 할게요."
프리스크는 처음으로 말이 통하는 괴물을 만났다고 생각했다.
유령은 눈에서 뭔가를 뚝뚝 흘렸다.
그리고 그것은 중력을 안 받는 듯이 머리로 올라갔다.
"오.. 이거 어때..?"
눈물들은 모여서, 머리에 꽃 화환 같은 것을 만들어냈다.
"정말 신기하고 예뻐요!"
"오.. 고마워.. 화환 블룩이라고 이름 지었어.."
"유령씨는 꽃을 좋아하시나요?"
"오.. 물론이야.."
유령은 갑자기 울기 시작했다.
"어, 어어? 제, 제가 뭔가 잘못했나요?"
"오.. 아니야... 오.. 폐허에는 아무도 없어서 오는 거거든.. 그런데 오늘 너무 친절한 인간을 만났어.. 오... 옛날 생각나.."
프리스크는 그 모습에 슬쩍 미소 지으며 유령의 눈물을 닦아냈다.
조금 따끔따끔 아픈 눈물이었지만, 그래도 내색하지 않고 눈물을 닦아 털어냈다.
"너 정말 친절하구나.. 오... 길을 비켜줘야지 참.. 내가 방해한 건 아니지...?"
"네. 괜찮아요."
"그래.. 오... 어서 가봐.."
유령은 그 말을 남긴 채 어딘가의 벽으로 홀연히 사라졌다.
프리스크는 미소 지은 채 앞으로 더 나아간다.
몇 번을 죽었던가..?
프리스크는 주머니 속의 장난감 칼을 단 한번도 쓰지 않았다.
이미 목의 꽃은 두 송이가 피어올랐다.
거기다 한 송이의 꽃봉오리도 맺혀있었다.
"너 지금 몇 번이나 죽은 줄 알아?"
"글쎄.. 콜록.."
"42번이야! 갈수록 네 목소리도 이상해진다고!"
"그래도, 다들 마지막에는 비켜줬어."
"으으.. 그래. 네 인생이니 내가 뭘 어쩌겠니."
프리스크가 좀 더 나아가자, 토리엘이 달려오고 있었다.
토리엘은 프리스크를 꽉 껴안았다.
"오.. 아가.. 오... 너를 혼자 두면 안 되었어..."
"전 괜찮아요."
"아가... 이제 내가 왔으니 걱정 말렴.. 자, 가자꾸나. 널 위해 준비한 게 있단다."
프리스크는 토리엘에게 미소를 지었다.
토리엘은 그런 프리스크의 모습을 보며, 입을 꾹 다물었다.
그리고, 잡은 손에 살짝 힘이 들어갔다.
퍄 - 서펠샌은 애끼고 동펠샌은 거르자
발컨 프리스크 광광 - dc app
42번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