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수능 본 날, 그날은 유난히 1교시 국어가 어려웠다.
덕분에 잔뜩 긴장을 해서 시험이
끝나자마자 화장실로 달려감.
근데 똥을 딱 싸려는 찰나 옆칸에서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진짜 숨을 참으면서 끄윽끄윽 거리면서 우는데
내 인생에서 그렇게 처절하게 우는건 들어본적이 없음.
옆에서 친구로 보이는 놈이
\"괘, 괜찮아. 아직 1교시잖아? 나도 망쳤으니까...\"
거리다가 지도 훌쩍거리기 시작함.
굉장히 암울하고 비정한 분위기였음.

근데 시발 암울이고 뭐고 내 장은 존나 울부짖고 있는데
뭐 어떻게 함.
일단 걔네 심정도 이해가 가서 최대한 참아보려고 했는데
눈치없는 내 후장새끼는 자제력이라는게 존재하지 않았음.

한창 우는 애들 앞에서 진짜 폭풍설사함.

그 순간 정말로 죽고 싶었다.

농담이 아니라 진짜.

근데 생각해보니 유서에 왜 자살하게 됐는지
쓸 자신이 없어서 안죽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