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즈X프리X아스 댄스파티
불살엔딩후 아스리엘도 돌아왔다는설정으로.
힘내라 글쟁이들아!!응원의 재업!!
느릿한 발라드가 교실안에 울려퍼졌다. 긴장하지말고,아가야. 편하게발을내딛어보렴. 이제는 왕비대신 교장이된 토리엘의 다정한 조언을 들으며 프리스크는 조심스럽게 발을내딛었다. 한발,두발,그리고턴.
...아얏! 프리스크...너또 내발을 밟았어...!
아스리엘의 울음섞인 목소리에 프리스크는 황급히 맞잡은 손을떼어내며 몸을뒤로물렸다.
울상을 지으며 발을매만지는 아스리엘의모습에 프리스크는 어쩔줄몰라했다. 미.미안해.... 기어들어가는목소리가 노랫소리에 묻혀 들릴듯말듯했다. 토리엘이 잔뜩기가죽은 프리스크를 쓰다듬으며 아이를 위로했다.
괜찮단다.아가야.누구나 실수는 하는법이야.
그..그래!너무 실망하지마. 비록 댄스파티가 하루도 채안남았기는했어도...
아스리엘은 그말에 더욱어두워지는 프리스크의 표정을눈치채고는 자신이말실수를했다는것을깨달았다.
괘.괜찮아!프리스크!우리 점점나아지고있잖아!분명할수있을거야!
프리스크는 자신의 두손을 보드랍게 감싸는 아스리엘의 흰손을 내려다보았다. 붙잡은 손의 체온이 따스했다.프리스크는 토리엘과 아스리엘의 따뜻한배려가 손을타고 흘러들어오는것을느끼며 걱정스러운 표정의 아스리엘에게 애써 웃음을지어보였다.
ㅡ샌즈! 도와줘!
....헤,이게누구야.우리 꼬맹이아냐.
바깥은 붉은 석양이 지는 저녁이었다.
소파에앉아 의미없이 광고채널을 돌리던 샌즈는 쾅.하는소리와함께 박력넘치게 집안으로 뛰어드는 프리스크를 확인하고는 손을들어 인사를건넸다. 미안한데 오늘 파피루스는 집에없어,꼬맹아.
프리스크는 그게아니라는듯 고개를저우며 뛰어오느라 턱까지찬 숨을골랐다.
한가롭게 기지개를 펴던 샌즈는 덥석 자신의 손을붙잡는 프리스크를 바라보며 의아한표정을지었다.
. ...?꼬맹아.무슨일있어? 지직 거리는 티비에서 흘러나오는 광고의 소음속에서 샌즈의 당황스러운 목소리가 들렸다.
...헤헤,그러니까 춤연습상대를 해달라..이거지?
어,이건좀...예상밖의상황인데.샌즈는 머리를 긁적이며 벌써 의욕넘치게 뮤직시디를 꺼내들고있는 프리스크를 바라보았다. 프리스크는 머뭇거리는 샌즈의 손을잡아 거실 한가운데로 이끌며 간절한표정을지었다. 시간이별로없었다. 댄스파티는 내일로 바짝다가왔고 프리스크는 여전히 주어진음악의 반이 채 다가기도전에 아스리엘의 발을밟거나 스텝이 꼬여 춤을 망치기일쑤였다. 이대로 댄스파티가열리고 또다시 춤을망치게 된다면 아스리엘은 분명히 낙담할것이었다. 프리스크는 아스리엘의 그런표정은 보고싶지않았다.
프리스크의 간절한 하소연을들은 샌즈는 더이상 부탁을거절할수없다는것을 깨닫고 한숨을내쉬었다.
...그래,알겠어.꼬맹아. 네가정그렇다면...
붉은 석양이 낡은 러그가 깔린 거실에 마주선 한 괴물과 소녀를 비추었다. 나직한 발라드가흐르고
샌스와 프리스크는 서로에게 인사를 건넨뒤 손을맞잡았다. 자신보다 약간 아래에 위치한 갈색의 조그만 정수리가 퍽 귀여워서 샌즈는 속으로 키득.하고웃음을흘렸다. 그런샌즈를알리없는 프리스크는 진지한표정으로 외운대로 스텝을 밟는것에 집중했다. 샌즈는 아직은 뻣뻣하고 서툰 프리스크에게 맞춰주듯 부드럽게 손을잡아 프리스크를 이끌었다. 한발,두발,그리고턴, 다시한발...
ㅡ아.
음악사이로 소녀의 당황한 목소리가튀어나왔다.
발밑에서 느껴지는 슬리퍼의 푹신한감각에 당황한 프리스크는 샌즈에게서 몸을떨어뜨리며 손을내저었다.
미.미안해,샌즈...! 일부러그런게...!
횡설수설 두서없이 말을 주워삼키며 변명하던 프리스크는 이내 한숨을내쉬며 두손바닥으로 얼굴을 덮었다. 맨날이래. 스텝을 다외워도 막상 상대가있으면 스텝이 꼬여버려... 샌즈, 나는 춤에 재능이 없는걸까? 묻는 소녀의 목소리가 울적했다.
샌즈는 금방이라도 눈물을터뜨릴듯한 프리스크의 표정에 놀라 입을열었다가 잠시 생각하고는 눈물을 훔치는 소녀의 손을 부드럽게잡았다.
...헤헤.꼬맹아.춤이라는건 말이야...단순히 동작을외운다고 되는게아니야. 중요한건 파트너와의 호흡이지.
호흡?
그래.
샌즈는 어리둥절한표정인 소녀의 허리를 잡아끌어당겼다. 우와,당황한 목소리가 가슴팍에서 작게 터져나왔다.
중요한건 서로의 신뢰야. 우리 처음에 인사했지? 그 인사는말이야... 서로에게 믿음을 맹세 하는인사야. 너를믿고, 내모든것을 너에게맡기겠다는,
샌즈는 당황한 프리스크의 손을 잡아 부드럽게 스텝을밟으며 속삭였다. 이봐,꼬마숙녀.뭘 그렇게 겁내고있어?
이어서 턴, 프리스크는 속절없이 샌즈에게 끌려다니며 눈을깜박였다. 이끄는 손길이 너무도 조심스럽고 부드러워서 프리스크는 춤의 반에다다를동안 한번도 샌즈의 발을밟거나 스탭이꼬인적이 없다는것조차 알아채지못했다.
네가모른다해도 괜찮아.내가 이끌어줄게. 너는 그저 믿고 맡기면되는거야. ...헤,나 믿지,꼬맹아?
장난스러운 윙크에 프리스크는 눈을 동그랗게 뜬채 꿈벅, 깜박이다가 이내 풋.하고 웃음을터뜨렸다. 응.믿어.
미소를 머금은채 마주속삭이며 프리스크는 맞잡은 손에 힘을주었다.
그뒤는 어떻게 지나갔는지 기억이 잘나지않았다. 그들은 시디가 돌고돌아 어두운 밤이 내려앉을때까지 손을 맞잡은채 거실을 돌고또돌며 계속해서 춤을추었다. 결국 지친 샌즈가 그만하자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을때까지 그간 가슴에맺혔던 한을 풀어내듯 실컷 춤을춘 프리스크는 소파에앉아 지친듯 숨을고르는 샌즈의 뺨에 가볍게 키스를 남기며,내일 댄스파티. 꼭보러와야해? 작게 속삭였다.
기습공격에 얼어버린 샌즈의표정에 프리스크는 쿡쿡웃으며 종달새처럼 포르르 떠나갔다.
.....헤,헤헤...아...지친다...
샌즈는 프리스크가 대문밖을나서고나서도 한참동안 그렇게얼어있다가 이내 한숨을내쉬듯 웃으며 소파에 몸을 뉘였다.
다음날 아침이오고 아스리엘과 프리스크는 각각 정장과 검은드레스로 갈아입은채 댄스파티의 무대 한가운데에 올랐다. 두사람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자 군중들사이로 환호가쏟아져나왔다.
손을맞잡은채 관객들에게 인사를 나누는사이 아스리엘이 걱정스러운표정으로 손을흔들고있는 프리스크에게 작게 속삭였다.
프리스크...괜찮겠어? 네가싫다면 춤추지않아도 난 괜찮으니까...
........아스리엘.
프리스크는 맞잡은손에 힘을주며 아스리엘을향해 살짝미소지었다.
아스리엘,난 너를믿어.
으.응?
너도...나믿지?
아스리엘은 멍하니 입을 반쯤벌린채 프리스크를 바라보았다. 익숙한노래가 흘러나오고 프리스크는 아스리엘의 어깨에 손을얹으며 빙그레웃었다. 믿을게,파트너. 당황한듯 말을잃었던 아스리엘은 이내 그 상냥한 웃음에 따라웃으며 프리스크의 허리를 감싸안았다. 응.나만믿어.
아스리엘과 프리스크는 음악을 따라 천천히 움직이기시작했다. 한발,두발,턴,그리고 또한발...둘이서 그토록연습했을때에는 한번도 성공하지못했던 춤이 마치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흘러갔다. 둘은 서로를 마주보며 신기한듯 웃었다.
이렇게나 쉬운거였는데. 빙글빙글, 틴력이붙은 두사람의춤이 마치 한몸처럼 움직이며 무대를 수놓았다.
춤이성공적으로끝나고 우뢰와같은박수속에서 프리스크는 눈을굴려 어두운관객석 어딘가에있을 샌즈를 찾았다. 프리스크,우리 이제 내려가야해!
춤이 성공적으로 끝난것에 잔뜩흥분한 아스리엘이 프리스크의 팔을잡아끌었다. 끌려가면서도 관객석에서 눈을쉬이떼지못하던 프리스크는 뒷뮨으로 슬쩍빠져나가는 익숙한 파카를 발견하고는 활짝 웃음을지었다.
.....즈!! 샌ㅡ즈!!
터벅터벅걸어가던 샌즈는 자신을 부르는 숨찬 고함소리에 머리를 긁적이며 몸을돌렸다. 헤.몰래빠져나가려고했는데.들키고말았네.
샌즈는 검은드레스를입은채 자신의 앞에서 숨을 몰아쉬고있는 프리스크를 바라보며 변명하듯중얼거렸다. 프리스크는 손을들어 샌즈의 말을 막으며 숨을가다듬었다. 산들바람이 살랑 불어와 프리스크의 갈색머리카락을 간질였다.
하늘에는 석양이 내리고있었다.그때처럼. 프리스크는 고개를들어 샌즈를 바라보았다. 석양빛이 마치 홍조처럼 붉게 얼굴에 내려앉았다.
...나어땠어?
칭찬을기대하는 아이처럼 프리스크는 수줍게 속삭였다.
헤헤.아주 멋졌어. 잘했어,꼬맹아.
샌즈는 웃으며 프리스크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가만히 그손길을 받던 프리스크가 살짝 웃으며 자신의머리를 쓰다듬는 손을마주잡았다.
....샌즈.
쏴아. 커다란 고목이 바람에 잎사귀를 떨었다. 일렁이는 나무그림자아래로 프리스크의 머리칼이 꽃잎처럼 바람에 흩날렸다.
프리스크는 천천히 허리를 숙여 샌즈에게 인사를 건넸다. 춤추자.
샌즈는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그런 프리스크를 바라보다가 이내,어쩔수없다는듯웃으며 내밀어진 작은 손을 마주잡았다.
짙게물들어가는 석양빛을 조명삼아 바람에 흔들리는 풀잎의 소리를 배경음악으로 그렇개 그들은 별빛이 그들을 비출때까지 느리게 춤을 추고또추었다.
뭔 차이냐 -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