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피루스, 오랜만이야.

잘 지내?
나도 그럭저럭 잘 지내. 여긴 꽤 살만해. 모두가 떠나가서 굉장히 조용해졌거든.
결계가 깨진 이후로 나도 가끔 밖에 나가 별을 보고 다시 지하로 돌아오곤 해.

언다인이나 다른 녀석들은 잘 있는지 모르겠군.
알다시피 알피스 같은 녀석과는 통 연락이 없었잖아.
아, 그렇네. 너는 역시 그게 제일 궁금하겠지.

인간이 어떻게 되었는지 말이야. 그녀석은 뭐... 떠났어. 아주 오래전에 떠났지. 결계가 깨진 것도 그 녀석 덕분이니까.
그 녀석이 지하에 오지 않았다면 결계가 깨질 일도 없었겠지.

폐하는 가끔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지만 정원을 돌보는 것에 열중하고 있어.
뭐, 다 떠나갔으니 통치를 할 필요도 없으니까 그런 거겠지.

내 말 맞지? 나는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어.
'골'판지로 지붕을 만든 집 안에서 말이야. 언제든 네가 돌아와도 재밌을 거야.

*그러니까...
*제발 돌아와줘, 파피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