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l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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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저 : https://youtu.be/VRKWSCcOYjE)
(Ideal / 이상 (Soul Da x Neal K))
09 - Garland.
길을 따라 걷고 있자니, 누군가가 불러세웠다.
"이야- 이거.. 엄청 드문 일이네. 인간이구나, 너."
파란 토끼 괴물은 아이스크림 상자에 팔을 걸치고, 턱을 괸 채 손가락으로 자신의 턱을 툭툭 치고 있었다.
굉장히 흥미로운 것을 보는 듯이 프리스크를 훎어보고 있었다.
"뭐, 내가 지금 아이스크림 장사를 하고 있는데.. 하나 먹을래? 한 개에 15G야. 맛은 보장할게."
프리스크는 눈앞의 괴물이 자신을 향해 장난감이긴 해도, 칼을 겨누는데도 그저 바라만 보고 있는 괴물이 이상했다.
하지만, 그만큼 눈앞의 괴물은 자신을 해할 마음이 없어 보였다.
프리스크는 칼을 내리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뭐야? 입이 안 땡기나?"
"..아뇨.. 돈이 없어요.. 콜록.."
"..흐응.."
토끼 괴물은 잠시 두 눈을 크게 뜨고, 다시 프리스크의 목을 유심하게 쳐다보았다.
주황 끈 사이로 슬쩍 엿보이는 붉은 나팔꽃이 세 송이.
"인간은 꽃을 목에서 피운다지? 그것의 꽃잎 한 장으로 대신해도 좋아. 인간이 키우는 꽃은 굉장히 맛이 좋은 차가 되거든."
프리스크는 황급히 주황 끈을 여며 올렸다.
차라에게 들은 말도 있지만, 꽃잎을 만지거나, 움직임에 쓸릴 때마다 프리스크는 알아채고 있던 것이다.
꽃에도 자신의 감각이 연결돼 있다는 것을..
"뭐야, 싫어? 뭐, 난 강요 안 해. 괴물들 사이에선 도시 괴담 같은 이야기이기도 하고 말이지. 혹 다른 녀석을 만나면,
안부나 전해줘."
토끼는 흥미를 완전히 잃은 듯이,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어 피우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장사가 잘 안되는 모양이었다.
프리스크가 좀 더 나아가려다가 눈 뭉치로 만들어진 공을 발견했다.
그걸 보다가 잠시 고개를 들으니, 표지판이 옆에 세워져 있었다.
표지판에는 골에 눈 뭉치를 미끄러트려 넣으면 보상을 준다고 쓰여있었다.
잠시 고개를 두리번거리자, 조금 멀리 깃발이 꽂혀있는 게 보였다.
'..해볼까..?'
"엣취..!"
프리스크는 재채기에 코를 훌쩍이며, 생각을 고쳤다.
딱히 할 필요 없는 일에 시간을 낭비할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조금 호기심이 동했다.
'..좋은거면 좋겠다.'
결국 프리스크는 게임에 응했고, 굴릴수록 작아지는 눈덩이에 조금 곤란해 했다.
어찌어찌 눈덩이가 사라지기 전에 조금 큰 듯한 구멍에 눈 뭉치를 넣었다.
그러자, 깃대에서 뭔가 주르륵 올라왔다.
담요였다.
"아.."
지금으로썬 굉장히 도움되는 아이템이었다.
프리스크는 담요를 재빠르게 둘러서 끝을 서로 묶어 망토처럼 매었다.
기분 탓인지도 모르지만, 하지 않았을 때보다는 따뜻했다.
프리스크는 담요를 두르고, 앞으로 더 나아갔다.
그곳에 또다시 뼈 형제가 서 있었다.
"녜헤헤헤! 이번엔 형이 준비한 퍼즐이지! 그래서... ...형? 대체 퍼즐이 어디 있다는 거야?"
"heh- 저기 있잖아."
샌즈가 가리킨 곳에는 종이 위에 뭔가가 올려져 있었다.
프리스크가 고개를 갸웃 이며 걸어가 쭈그려 앉았다.
"오, 세상에.. 저런 걸로도 퍼즐이라고 할 수가.."
챠캉- 하는 소리와 함께 퍼즐이 풀렸다.
샌즈가 준비한 퍼즐은 고리 두 개를 연결해놓고 풀어내는 간단한 퍼즐이었다.
두 개로 분리된 고리를 프리스크가 손에 들고 뼈 형제를 쳐다보았다.
"..있을리 없잖아! 뭐야! 형! 너무 쉽게 풀리잖아!"
"heh- 단어 퍼즐이라도 둘걸 그랬나 봐."
"정말이지..! 형은 항상 뭔가 제대로 된 걸 하지 않아!"
"그래도, 일하고 돈은 받잖아?"
"그 일이란 것도 거의! 대부분! 내가! 하잖아!"
프리스크는 싸우는 두 괴물을 보며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다.
"heh- 이봐, 팝. 인간이 곤란해 하는데."
"녷! 아, 이런.. 좀 안 좋은 모습을 보였군.. 녜헤헤! 방금껀 잊어! 다음부턴 내가 준비하는 퍼즐이라고! 기대하시라!"
파피루스는 자신의 가슴을 툭툭 치며, 믿으라는 체스쳐를 취했다.
그리고 또다시 재빠르게 빠져나가 버렸다.
"heh.. 내 동생 참 부지런하단 말이지.."
"저기.."
"흠? 뭐야? 무슨 볼일이야? flower?"
"이거.. 콜록.."
프리스크는 샌즈에게 어느새 다시 연결시킨 고리를 주머니에 넣은 샌즈의 손을 끄집어내어 손바닥 위에 올렸다.
샌즈는 프리스크와 손이 살짝 닿자, 살짝 손가락을 움찔거렸다.
프리스크가 손을 떼자, 급하게 고리를 손안에 쥐고 주머니 속으로 집어넣었다.
그리고는 황급하게 뒤돌았다.
"heh- 그래. 주워줘서 고마워. 나도 이만 가봐야겠다."
샌즈는 빠르게 그 자리를 떠났다.
프리스크는 잔기침을 하며 걸어가는 샌즈의 뒷모습을 보며 고개를 갸웃였다.
'왜 샌즈는 내가 뭔가 행동할 때마다 겁먹는 거 같지?'
"콜록.."
'.. 목이 더 아파..'
프리스크는 우두커니 서서 목을 매만지지도 못한 채, 목 주변의 목도리에 손을 살짝 얹기만 했다.
타이밍이 안좋은거같다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