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한번 올렸었는데 전체적으로 수정했으니까 봤었더라도 쭉 읽어줘.
"안녕 인간! 오랜만이야."
파피루스는 환하게 웃었다.
그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한 천진난만한 표정에
당신은 소름이 끼쳤다.
당신은 저도 모르게 몸을 일으키려 노력해 보았으나 소용없다.
이미 몇달간 그래왔던 것처럼, 당신의 몸은 침대위에 단단히 고정되어 있었다.
"저런, 너무 몸부림치지마 인간. 다치기라도하면 어떻게 해?"
파피루스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당신을 내려다보더니 이내 미소지으며 말했다.
"하긴, 그 정도에 다치지는 않겠네.
넌 어마어마한 LV를 가지고 있으니까."
내 형을 죽여가면서 모은 LV 말이야.
그렇게 얘기하는 파피루스는 여전히 티없이 밝아보였다.
하지만 당신은 그런 그의 미소가 무서워 눈을 질끈 감는다.
그가 저런 표정으로 당신을 얼마나 잔인하게 고문했던가.
파피루스따위가 뭘 할 수 있겠냐고 코웃음치던 당신의 생각과는 달리,
파피루스는 독했다.
어쩌면 당신보다도 더.
당신은 내 말에 안 좋은 기억이라도 떠오른건지 희게 질려 몸을 파르르 떤다.
이런 고통을 당할 줄 알았더라면 당신은 모두를 죽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최소한, 파피루스의 앞에서 샌즈를 죽이는 일은 없었겠지.
샌즈에게 파피루스가 그의 전부이듯이 파피루스에게도 샌즈가 그의 전부임을 알았어야만했다.
그러나 이미 늦어버렸다.
곧, 끔찍한 고통이 다가오리라.
그때 문득, 당신은 생각했다.
어째서 아직도 아무것도 하지 않은거지?
평소의 그는 당신에게 다가와 의미없는 말 몇마디를 던진 뒤 바로 고문을 시작하고는 했다.
의아함에 당신은 살며시 눈을 뜨고 파피루스를 바라보았다.
뜻밖에도 그는 무표정으로 당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인간"
당신과 눈이 마주친 파피루스가 말을 걸었다.
"샌즈가....형이 내 앞에서 죽은 그 날,
네가 나에게 했던 말 기억해?"
'유일한 해골괴물이 된걸 축하해 파피루스.
네 유일한 동족이자 가족이 죽었으니
넌 앞으로 영원히 혼자겠네?
뭐, 정 외로우면 어디서 백골이라도 가져와서 가족으로 삼던지.'
당신은 그의 말에 당신의 망언이 생생히 기억났으나 차마 입밖으로 꺼낼수는 없었다.
사실 재갈이 물려있으니 말하려고해도 말할 수 없었지만.
당신의 반응은 신경도 쓰지 않는 듯, 파피루스는 말을 이었다.
"나는...믿었어.
네가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거라고, 그렇게 믿었어.
그 멍청한 믿음 때문에 나는 형을 잃었지.
그 날 이후로 쭉, 나는 너를 증오해왔어.
어떻게하면 너에게 고통을 줄 수 있을까만 생각하면서 살았지.
다른 어떤 것도 신경쓰지 않고 너에 대한 분노만 되씹어왔어.
그런데 어제, 거실의 쓰레기더미 사이에서 형의 양말을 발견하니까 문득 허탈해지더라고.
거실에 양말하나 내던져놓은 것도 용납을 못하던 내가 집이 쓰레기장이 되어도 신경도 안 쓰고 살고 있다는게 웃기더라.
아마 형이라면...내가 이렇게 살길 원치 않을거란 생각이 들었어."
파피루스는 이후의 말을 꺼내기가 힘든지 한참을 망설였다.
당신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파피루스를 주시했다.
다른 자가 저런말을 꺼냈다면 희망고문이라고 생각하고 무시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파피루스다.
여리고 천진난만한, 순수한 어린아이같은 괴물.
끝까지 당신에 대한 믿음을 가졌던 그라면, 어쩌면 정말로....
"너를 괴롭히는건 사실 나 자신을 괴롭히는거나 마찬가지였어.
아무리 너를 고문해봤자 해결되는건 없지.
이제 됐어. 그만둘거야.
오늘 이후로 내가 너를 괴롭히는 일은 없을거야.
내 말은... 내가 널.... 용서하겠다는 거야."
당신은 환호성을 지를 뻔 했다.
아마 재갈만 없었더라면 틀림없이 그랬을 것이다.
아아, 결국 파피루스는 선했다.
당신이러면 결코 내릴 리 없는 결정이지만 뭔 상관인가?
파피루스는 끝내 당신에게 자비를 베풀었다.
"고독은 무섭더라.
외로우면 외로울수록, 나는 내 스스로도 놀랄만큼 잔인해져갔어.
...어쩌면 너도 외로웠을지도 모르겠네.
그저 외로웠기에 그 모든 짓을 저질렀을지도 모르지."
당신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뭐든 좋다.
파피루스가 당신에 대한 적의를 조금이라도 지운다면 당신으로써는 이득이다.
파피루스는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당신을 쳐다보더니 말을 이었다.
"...이 봐 인간. 내 가족이 되지 않을래?
우리 모두 더이상 외롭지 않도록.
그래서 이번에야말로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당신은 파피루스의 말에 당황하였으나 일단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은 그에게 최대한 맞춰주어야지, 당신은 그렇게 생각했다.
파피루스는 미소 지으며 당신에게 다가왔다.
정육칼을 손에 쥔 채로.
"고마워 인간.
네 두개골에는 특별히 리본을 묶어 장식해줄게.
불만은 없지? 네가 말한대로 하는거니까."
???
그가 무슨 말을 하는거지?
당황하던 당신은 순간 무언가가 떠올랐다.
'뭐, 정 외로우면 어디서 백골이라도 가져와서 가족으로 삼던지.'
그제서야 상황을 눈치챈 당신은 경악하며 몸부림쳐봤지만 소용없다.
이미 너무 늦어버렸다.
"나를 믿어, 인간."
파피루스는 정육칼을 당신의 살갗에 비스듬히 올려놓았다. 칼에 맞닿은 뺨이 서늘하다.
"조금만 지나면 너는 훨씬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거야."
ㅡ서걱
"안녕 인간! 오랜만이야."
파피루스는 환하게 웃었다.
그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한 천진난만한 표정에
당신은 소름이 끼쳤다.
당신은 저도 모르게 몸을 일으키려 노력해 보았으나 소용없다.
이미 몇달간 그래왔던 것처럼, 당신의 몸은 침대위에 단단히 고정되어 있었다.
"저런, 너무 몸부림치지마 인간. 다치기라도하면 어떻게 해?"
파피루스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당신을 내려다보더니 이내 미소지으며 말했다.
"하긴, 그 정도에 다치지는 않겠네.
넌 어마어마한 LV를 가지고 있으니까."
내 형을 죽여가면서 모은 LV 말이야.
그렇게 얘기하는 파피루스는 여전히 티없이 밝아보였다.
하지만 당신은 그런 그의 미소가 무서워 눈을 질끈 감는다.
그가 저런 표정으로 당신을 얼마나 잔인하게 고문했던가.
파피루스따위가 뭘 할 수 있겠냐고 코웃음치던 당신의 생각과는 달리,
파피루스는 독했다.
어쩌면 당신보다도 더.
당신은 내 말에 안 좋은 기억이라도 떠오른건지 희게 질려 몸을 파르르 떤다.
이런 고통을 당할 줄 알았더라면 당신은 모두를 죽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최소한, 파피루스의 앞에서 샌즈를 죽이는 일은 없었겠지.
샌즈에게 파피루스가 그의 전부이듯이 파피루스에게도 샌즈가 그의 전부임을 알았어야만했다.
그러나 이미 늦어버렸다.
곧, 끔찍한 고통이 다가오리라.
그때 문득, 당신은 생각했다.
어째서 아직도 아무것도 하지 않은거지?
평소의 그는 당신에게 다가와 의미없는 말 몇마디를 던진 뒤 바로 고문을 시작하고는 했다.
의아함에 당신은 살며시 눈을 뜨고 파피루스를 바라보았다.
뜻밖에도 그는 무표정으로 당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인간"
당신과 눈이 마주친 파피루스가 말을 걸었다.
"샌즈가....형이 내 앞에서 죽은 그 날,
네가 나에게 했던 말 기억해?"
'유일한 해골괴물이 된걸 축하해 파피루스.
네 유일한 동족이자 가족이 죽었으니
넌 앞으로 영원히 혼자겠네?
뭐, 정 외로우면 어디서 백골이라도 가져와서 가족으로 삼던지.'
당신은 그의 말에 당신의 망언이 생생히 기억났으나 차마 입밖으로 꺼낼수는 없었다.
사실 재갈이 물려있으니 말하려고해도 말할 수 없었지만.
당신의 반응은 신경도 쓰지 않는 듯, 파피루스는 말을 이었다.
"나는...믿었어.
네가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거라고, 그렇게 믿었어.
그 멍청한 믿음 때문에 나는 형을 잃었지.
그 날 이후로 쭉, 나는 너를 증오해왔어.
어떻게하면 너에게 고통을 줄 수 있을까만 생각하면서 살았지.
다른 어떤 것도 신경쓰지 않고 너에 대한 분노만 되씹어왔어.
그런데 어제, 거실의 쓰레기더미 사이에서 형의 양말을 발견하니까 문득 허탈해지더라고.
거실에 양말하나 내던져놓은 것도 용납을 못하던 내가 집이 쓰레기장이 되어도 신경도 안 쓰고 살고 있다는게 웃기더라.
아마 형이라면...내가 이렇게 살길 원치 않을거란 생각이 들었어."
파피루스는 이후의 말을 꺼내기가 힘든지 한참을 망설였다.
당신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파피루스를 주시했다.
다른 자가 저런말을 꺼냈다면 희망고문이라고 생각하고 무시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파피루스다.
여리고 천진난만한, 순수한 어린아이같은 괴물.
끝까지 당신에 대한 믿음을 가졌던 그라면, 어쩌면 정말로....
"너를 괴롭히는건 사실 나 자신을 괴롭히는거나 마찬가지였어.
아무리 너를 고문해봤자 해결되는건 없지.
이제 됐어. 그만둘거야.
오늘 이후로 내가 너를 괴롭히는 일은 없을거야.
내 말은... 내가 널.... 용서하겠다는 거야."
당신은 환호성을 지를 뻔 했다.
아마 재갈만 없었더라면 틀림없이 그랬을 것이다.
아아, 결국 파피루스는 선했다.
당신이러면 결코 내릴 리 없는 결정이지만 뭔 상관인가?
파피루스는 끝내 당신에게 자비를 베풀었다.
"고독은 무섭더라.
외로우면 외로울수록, 나는 내 스스로도 놀랄만큼 잔인해져갔어.
...어쩌면 너도 외로웠을지도 모르겠네.
그저 외로웠기에 그 모든 짓을 저질렀을지도 모르지."
당신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뭐든 좋다.
파피루스가 당신에 대한 적의를 조금이라도 지운다면 당신으로써는 이득이다.
파피루스는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당신을 쳐다보더니 말을 이었다.
"...이 봐 인간. 내 가족이 되지 않을래?
우리 모두 더이상 외롭지 않도록.
그래서 이번에야말로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당신은 파피루스의 말에 당황하였으나 일단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은 그에게 최대한 맞춰주어야지, 당신은 그렇게 생각했다.
파피루스는 미소 지으며 당신에게 다가왔다.
정육칼을 손에 쥔 채로.
"고마워 인간.
네 두개골에는 특별히 리본을 묶어 장식해줄게.
불만은 없지? 네가 말한대로 하는거니까."
???
그가 무슨 말을 하는거지?
당황하던 당신은 순간 무언가가 떠올랐다.
'뭐, 정 외로우면 어디서 백골이라도 가져와서 가족으로 삼던지.'
그제서야 상황을 눈치챈 당신은 경악하며 몸부림쳐봤지만 소용없다.
이미 너무 늦어버렸다.
"나를 믿어, 인간."
파피루스는 정육칼을 당신의 살갗에 비스듬히 올려놓았다. 칼에 맞닿은 뺨이 서늘하다.
"조금만 지나면 너는 훨씬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거야."
ㅡ서걱
퍄퍄 - 멘탈을 부숴보자
호고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