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즈가 세이브&로드를 기억하고, EXP를 얻어 LOVE를 얻기 시작했을때
꽤나 참신하고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
플라위만이 아닌 샌즈가, 몰살을 기억하고, 받아들이는 과정도 흥미로웠다.
처음 기억했을때는, 꿈이라고, 그럴리 없다고 부정하다가.
어떻게 그런 일을 저지를 수 있는지 내게 분노했다.
그리고 그 후에는 나에게 제발 여기서 멈추라며 애원했고,
그래도 내가 몰살을 멈추지 않으니, 그저 정신이 나가버린 듯 집안에만 틀어박혀 있었다.
그러다 결국 수용하고 나왔을때는, 꽤나 흥미로웠다.
나를 막기 위해서라며 어쩔 수 없다는 둥, 네가 포기한다면 모든게 해결된다는 둥,
꽤나 재미있는 소리를 지껄이며 괴물들을 죽여 LOVE를 얻었다.
뭐, 그때는 나를 막겠다는 허울 좋은 명분으로 가득찼었었고
나를 막으려 하면서도, 동시에 덜덜 떨며 자기혐오를 일으키는게 귀여웠었건만.
점점 살해에 무덤덤해지다, 결국 LOVE에 중독되어버렸다.
난 이 해골의 결말을 안다.
내가 어느 날 갑자기 모든 걸 포기하고 사라진다면, 이 해골은 원래의 일상으로 되돌아갈 수 있을까?
답은 아니오다.
며칠간은 그래도 자신이 바라던 행복이 돌아왔다는 기쁨에 잠자코 있겠지만.
결국 차근차근 괴물들을 죽여, LOVE가 오르는 쾌감에 몸을 맡기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 결말을 별로 바라지 않는다.
이 멍청한 해골은 내게 별 흥미를 주지 않지만.
그래도 이 녀석의 결말이 그리 비참하게 끝나진 않았으면 한다.
물론 결말이 난다면, 이 녀석에게 좋은 결말은 없겠지만.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시간을 되돌리고 또 되돌려야만 한다.
이 괴물의 LOVE에 대한 갈망을, 무한히 충족시켜주기 위해.
세계에는 더 이상 관심이 없지만.
이 녀석에게는 아직 관심이 놓인다.
그러니까 결론은
널 위해서라도 몰살을 멈출 순 없다는거지. 샌즈
"헤, 허울좋은 개소리로군."
샌즈의 차가운 목소리와 함께 새하얀 뼈다귀는 내 머리를 부수고,
다시 시간은 되돌아간다.
나 참, 안 속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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