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 Swan - Flaming Heart / 불꽃심장)
23 - 뜨거운미로
알피스가 핫초코가 들은 머그잔을 들고 있는 채 돌아왔다.
프리스크가 쓰러졌던 그 자리에서 그대로 잠들은 것을 쳐다보았다.
"..하, 구석에서 자라고했더니.."
알피스는 머그잔을 책상 위에 올려두고, 프리스크의 앞으로 다가가 슬쩍 쭈그려 앉았다.
그리고 살짝 프리스크의 뺨을 찔러보며 다른 손으로는 턱을 괴는 시늉을 하고 있었다.
프리스크는 뺨을 찌르는 감각에 살짝 인상을 찡그리다가 숨을 색색이며 자고 있었다.
"...뭐, 이대로 간다면.. 언다인이 이거 굉장히 좋아할지도."
알피스는 중얼거리며 가운 주머니에서 폴더폰을 꺼내어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프리스크를 빤히 쳐다보다가, 슬쩍 프리스크의 주머니를 뒤졌다.
'그러고 보니, 꼬맹이의 전화기가 꽤 커 보였는데..'
알피스는 메모장, 펜, 머랭쿠키.. 그리고 마지막으로 휴대전화를 꺼내 들었다.
"와.. 진짜 이런 고물을 잘도 들고 다니네.. 말도 못하면서, 이거 들려준 건 누구야?"
알피스는 기가 찬 듯 혀를 차며 휴대전화를 들은 채 프리스크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뭐.. 빚이라는 것이라도 만들어볼까? 지금 한가하기도 하고.."
알피스는 2층으로 가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프리스크는 부스스 일어났다.
어지럼증에 눈앞이 흐릿했지만, 손을 뻗어 더듬거리며, 토리엘이 주었던 노란 끈을 집어들었다.
그것으로 꽃만이라도 가리기 위해 거의 감각만으로 둘둘 매었다.
꽃향기가 줄어들자, 겨우 프리스크는 어지럼증에서 벗어났다.
덩굴들은 이미 나온 뒤로 욱여넣기가 매우 애매해서, 프리스크는 꽃만 가리는 걸로 만족하기로 했다.
"정신 좀 들어?"
알피스의 목소리에 프리스크가 고개를 돌렸다.
프리스크는 의자의 옆에서 자고 있던 것이고, 그런 프리스크를 알피스가 내려다보고 있었다.
"구석에 있으라니까, 말도 안 듣고 그냥 거기서 아주 잘 자더라?"
프리스크의 시선이 떨어졌다.
불안에 떠는 프리스크에게 알피스는 무심하게 말을 내뱉는다.
"그렇다고, 너랑 거래한 게 있으니, 뭐.. 널 넘기거나 하진 않아. 그리고.."
알피스가 뭔가 더 할 말이 있는 듯이 말끝을 흐렸다.
프리스크는 살짝 고개를 갸웃 이며 알피스를 쳐다보았다.
알피스는 책상 위를 부스럭거리며 뭔가를 집었다.
그리고 프리스크를 쳐다보았다.
"자. 손 두 개 모아서 손바닥을 보여봐."
프리스크가 알피스의 말대로 행동하자, 알피스는 뭔가를 툭 하고 던져주었다.
그것은 터치폰이었다.
"..????"
"뭘 그리 놀라? 지상에도 그 정도는 있을 거 아냐? 잡지에서 본 외형이지만.. 너같이 긴박한 녀석에겐 그게 최고 아냐?
뚜껑열고 닫고 하는 거보다 편할 거 같아서 한 거야. 뭐, 기능은 문자 정도만 추가했지만."
프리스크는 메모장을 들었다.
*고마워요. 알피스박사.
"..음.. 그렇게 웃는 건 뭐.. 나쁘진 않네."
그렇게말하면서 알피스는 어느새 꺼내 든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었다.
프리스크가 사진 찍는 소리에 놀라 움찔거리자, 알피스가 피식 웃었다.
"꼬맹이, 너 웃는 건 꽤 괜찮네. ..아, 그래. 가기 전에 할 말이 있는데."
프리스크는 일어서서 몸을 추스르며 알피스의 말을 기다렸다.
"아마 가는 길에 메타톤이라는 로봇 한대가 있을 거로 생각해. 그거, 고장 난 거야. 내 제어를 벗어난 거거든. 그리고.. 원래는
그냥 가정부로 쓸려던 건데... 그런데 뭐가 잘못됐는지, 인간을 보면 꽤 흥분하더라고.. 아무튼, 조심해?"
알피스가 고개를 살짝 갸웃 이며 웃었다.
프리스크는 문득 차라의 비웃음과 닮은듯한 그 분위기에 마음속으로 살짝 놀랐다.
하지만, 알피스가 거래는 지킬 거라 던 말에 마음속으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리고 가려고 몇 걸음 떼려는 참에, 갑자기 뭔가 부서지는 소리가 났다.
"Yeeees!! 모두의 메타톤 등장입니다!"
"아, 이런. 벽이 부서졌네.. 수리 귀찮은데.."
알피스는 그런 메타톤의 하이톤을 아예 무시하듯 부서진 벽을 걱정하고 있었다."
"알피스 자기-! 이, 대스타보다 그런 별 볼 일 없는 벽이.. 오, 세상에! 저기 있는 저것은 인간이군요!"
메타톤은 손뼉을 치며 매우 좋은 듯 세 바퀴를 제자리에서 빙그르르 돌았다.
"평소처럼 산책을 하다가 인간을 만나다니..! 오, 카메라 잘 돌아가려나요?"
메타톤은 그렇게 말하며, 연구소위에 달린 카메라를 가리켰다.
알피스는 그저 말없이 메타톤을 쳐다보았다.
알피스와 프리스크 사이에 있는 메타톤은 몸을 홱 돌려 프리스크를 가리켰다.
"자, 그럼. 오늘의 쇼는 인간과의 퀴즈쇼입니다! 첫 번째 문제! 저는 뭐로 이루어졌을까요!"
A.꿈과 희망 B.꽃과 홍차
C.살과 피 D.고철과 마법
프리스크는 슬쩍 알피스를 쳐다보았지만, 알피스는 어깨를 으쓱일 뿐이었다.
스스로 해결하라는 듯 비죽 웃으며 보고있었다.
"자, 빨리빨리! 어딜 보나요! 저를 보셔야죠!"
프리스크는 메타톤으로 시선을 옮겼다.
그리고, 메타톤의 화면이 정답인지 어떤지 모를 단어를 띄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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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스크는 마른침을 삼키며, D 라고 적은 메모지를 보여주었다.
"네! 정답! 박수! 짝짝짝!!! 아, 맞다. 그러고 보니 룰을 말 안 해줬네요! 질문이 끝나고 30초 내로 답을 못하거나,
오답을 말씀하시면.. 죽을 거랍니다! 제 애용하는- 이 전기톱으로!"
메타톤은 어디서 꺼내 든건지 모를 살벌한 전기톱을 내보였다.
그리고 전기톱은 다시 메타톤의 어딘가로 사라졌다.
메타톤의 질문세례는 계속되었고, 그때마다 메타톤의 몸에 표시가 떴다.
어느 정도 문제가 지나가자, 메타톤은 들고 있던 종이를 미련없이 버렸다.
"이런! 안타까울 수가! 준비한 모든 문제가 통과되었어요! 정말 정말 아쉽지만.. 다음 쇼를 기대하죠! 다음에는 좀 더 좋은
시나리오로 돌아오겠습니다!"
메타톤은 연구소 밖으로 사라졌다.
알피스는 그런 메타톤을 빤히 쳐다보다가 혀를 살짝 찼다.
"쯧... ...뭐, 재난이었네? 아무튼, 저 녀석의 행동패턴은 난 몰라. 만나면 네가 알아서 해. 그만 가봐."
알피스는 손을 휘적거리며 책상 앞의 의자를 끌고 와, 감시카메라 영상을 쳐다보았다.
프리스크는 메타톤과 알피스의 행동이 미묘하게 어긋나는듯한 기분이 들었지만..
그것이 프리스크의 발을 늦추는 이유는 되지 않았다.
프리스크는 길 앞의 무빙워크를 탔다.
그리고 첫번째 무빙워크의 끝이 다다를 즈음..
벌킨이 나타났다.
벌킨은 수줍은듯한 얼굴로 프리스크에게 달려들었다.
프리스크는 벌킨의 열기에 놀라, 살짝 피해버렸다.
벌킨의 표정이 살짝 찌푸려졌다.
프리스크는 그 표정변화를 유심하게 보고있었다.
그리고 마른침을 삼켰다.
벌킨이 달려오자, 프리스크는 플라스틱 봉으로 벌킨의 몸통박치기를 살짝 막았다.
그리고 벌킨이 멈칫한 사이에 두 팔을 벌려, 안았다.
뜨거운 열기가 프리스크의 몸을 달구었다.
어쩌면 작은 화상을 입을 수도 있었다.
슬쩍 놓아주자, 벌킨을 좀 더 발그레하더니, 가버렸다.
프리스크는 화끈거리는 자신의 팔을 쳐다보았다.
역시 살짝 화상이 생겨버린 듯했다.
쓰라린 느낌을 참아내며, 프리스크는 주머니 속의 머랭쿠키를 하나 꺼내 먹었다.
곧바로 화상들이 낫기 시작하고, 곧 쓰라린 느낌은 사라졌다.
무빙워크를 전부 지나가자,전화가 울렸다.
프리스크는 전화를 꺼내서 받았다.
"아, 앞에 증기로 된 점프대가 있을 거야. 익숙해지는 게 좋을걸? 그건 이 핫랜드에 아주 많이 있거든. 뭐, 많이 뜨겁진
않을 거야."
알피스의 작은 조소가 들리는듯했지만, 곧 전화가 끊어졌다.
프리스크는 한 번씩 증기는 왕창 내뿜는 발판을 보았다.
침을 삼키고, 프리스크는 발판 위로 발을 내디뎠다.
그리고 벌킨보다는 뜨겁지 않은 증기가 프리스크의 몸을 띄웠다.
착지법을 잘 몰라서, 프리스크는 건너편 땅에 발을 내딛다가 앞으로 넘어져 버렸다.
신음소리도 나오지 않는다.
고통에 익숙해져서?
아니면, 목소리를 잃어버려서?
알 수 없다.
다만, 프리스크는 표정을 살짝 구겼다가, 옷을 털며 일어났다.
앞으로 걸어가야 하는 건 변함이 없다.
Metaton (히아신스 : 유희,겸손한사랑)
-사실 유령이다.
-지상에서 피어나는 꽃들에대해 관심이 많다.
-알피스의 명령에 인간을 위협하는척은 하지만, 해치진 않는다.
-꿈은 프로 요리사이며, 독특한 조리법을 개발해서 그걸 방송에 방영하는것.
-블루키의 음악을 틀어두고, 그 리듬에 맞춰서 춤추듯 조리하는걸 꿈꾸는듯하다.
-외관에 신경쓰는모양이다.
-가슴의 하트는 실시간 시청자점수를 반영. 만점이 되면, 하트가 새빨간색으로 물든다.
-키 190cm
능력 : 상태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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