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저 : https://youtu.be/CXGdohLbRwg )
(악토버(OCTOBER) - With you)
31 - 부숴지다.
프리스크는 샌즈를 따라 걸어간다.
알현실에는 덩치가 큰 괴물이 의자에 앉아서 두 눈을 감고 있었다.
"이런.. 누가 왔는가.. ....이런.. ..그렇군.. 인간..인가.."
아스고어는 천천히 의자에서 일어난다.
그리고 샌즈와 프리스크를 쓱 훎어보고는 건너편 통로로 빠져나간다.
"여기서는 이야기가 힘들지.. 따라오게.."
그런 아스고어의 등 뒤를 향해 샌즈가 한마디를 내뱉었다.
"이번 인간은 그냥 보내주시죠."
아스고어가 잠깐 멈칫하다가 다시 걸어간다.
샌즈는 한숨을 내뱉는다.
"음, 아무래도 그냥 가기는 그른 거 같네.."
프리스크는 살짝 미소 짓는다.
샌즈는 잠시 뒷목을 긁적거리더니, 앞으로 걸어간다.
결계까지 얼마 남지 않은 장소에 있는 공터.
그곳에서 아스고어가 기다리고 있었다.
"자네에게 묻겠네.. 왜 인간 아이를 도우려는 거지?"
"그냥, 부탁받은 거 뿐이에요."
"...자네가 이 일을 기꺼워하지 않는다는 것은 알고 있었네만.."
"그래서 알피스를 시켜서 저를 감시하고, 언다인을 시켜서 제 동생을 인질로 잡으셨겠죠."
아스고어와 샌즈는 잠시 말없이 서로를 쳐다보았다.
"후회하지 않을 것인가? 이 일이 성공하든, 실패하든.. 자네에겐 가혹한 벌이 주어질걸세."
"당신이 우릴 죽이지 않을 거라는 건 잘 알지. 아직은.. 필요하잖아?"
아스고어가 창을 꺼내 든다.
샌즈는 프리스크의 손에 들린 플라스틱 봉을 잡았다.
프리스크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flower.. 그냥은 갈 수 없어."
프리스크는 입술을 살짝 씹는다.
바들 거리는 손끝에서 샌즈는 거의 뺏듯이 플라스틱 봉을 가져간다.
프리스크는 자신이 뭔가 할 수 없다는 것에 살짝 침울해진다.
"유감일세."
프리스크는 샌즈가 주었던 가위를 꽉 잡고, 둘의 싸움에 눈을 돌리지 않는다.
아스고어의 창이 샌즈를 찌를 듯이 내 질려진다.
샌즈는 플라스틱 봉으로 창의 방향을 틀고, 그대로 뛰어들어 아스고어의 머리를 발로 차 내린다.
아스고어가 잠시 비틀거리자, 샌즈는 손에 들고 있는 봉으로 다시 한번 때리려 했다.
아스고어는 그런 샌즈의 멱살을 잡고 그대로 땅으로 내동댕이친다.
그리고 아스고어의 날카로운 시선이 프리스크에게 향한다.
"..저건.."
샌즈가 다급하게 아스고어의 복부를 봉으로 친다.
봉이 부러졌지만, 그런 만큼의 위력이 아스고어를 무릎 꿇게 만든다.
"heh.. 어딜 보는 거야. 왕.. 너랑 싸우는 건 나거든?"
"윽... 자네.. 넘겨주었는가.."
샌즈는 부러진 봉을 쳐다보다가, 아스고어의 질문에 부러진 봉을 미련없이 던졌다.
"...왕.. 나는 내 눈으로 아이들을 지켜봐 왔어. 개중에는 정말 구제불능인 녀석도 있긴 했지만 말이지.."
샌즈가 발을 내딛자, 샌즈의 슈즈에 마법이 응결해 굳는다.
"대부분은 착한 아이들이었어... 그런 아이들의 얼굴을 내가 제일 먼저 보게 돼.."
아스고어의 창이 휘둘린다.
샌즈는 가볍게 점프하며 창 위를 밟고 더욱 위로 뛰어오른다.
아스고어의 잘려있지 않던 뿔이 샌즈의 발차기로 잘려나간다.
"..! 윽.... "
"그리고 몇 시간.. 혹은.. 며칠 뒤.. 싸늘한 시체로 다시 만나게 되지.."
샌즈의 발차기로 아스고어가 뒤로 넘어진다.
아스고어의 배를 보호하던 금속이 찌그러져 있다.
프리스크는....
"그런 아이들을 볼 때마다 말이지.. 항상 누가 약속을 해달라고 해.. 폐허 건너편의.."
아스고어의 눈동자가 커진다.
"처음에는 가지 못하게 막아달라고 그랬어..그 다음은 지켜달라 그랬지.. 그리고 그다음은 소식만을 .... 그다음은...
... 결국, 지금에서는 그저, 지켜보기만 해도 된다며.. heheh..."
샌즈는 아스고어에게 마무리를 하기 위해 다가간다.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알려나.. 왕.. 당신은 그 아이들에게 일말의 동정심도 가지지 않아?"
샌즈의 위로 날카로운 뼈다귀가 소환된다.
"..난 이 빌어먹을 일을 그만두겠어. 폐허안의 괴물에겐 좀 미안하지만.."
프리스크가 샌즈를 끌어안는다.
샌즈의 몸이 흔들렸다.
"...flower..?"
프리스크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이건 널 위한 게 아니야...."
프리스크는 샌즈를 꽉 끌어안는다.
샌즈는 프리스크를 그저 멍하니 쳐다본다.
"..heh.. 이렇게 하지 않으면, 나는 죽을 거야.. flower.. 이건 나를 위한 거야.."
프리스크는 샌즈가 멈출 기색이 없자, 빠르게 걸어나가 샌즈와 아스고어의 사이에 섰다.
그리고 샌즈에게서 받은 가위를 샌즈의 앞으로 던졌다.
"..flower...? .... 이봐.. 넌 나갈 거잖아..? 이건 네가 나간 이후에 내게 필요한.."
프리스크는 샌즈를 굳건하게 쳐다본다.
"....heh.. 넌, 정말 상냥하네.."
"물러터졌군."
"..콜록.."
프리스크의 몸체에서 붉은 창끝이 튀어나와있다.
곧 창끝은 프리스크의 몸을 훎으며 빠져나간다.
"flower...!"
프리스크의 쓰러지는 몸체를 샌즈가 받는다.
"동정심을 물었던가..? 나도 처음에는 있었네.. 하지만 여기까지 도달한 아이에게 들은 것이네.. 인간은.. 용서할 수 없네..
여태껏 죽어간 아이들을 위한 복수자가 되기로 나는 결정했네.. 그것을 위한 희생일세.. 어차피.. 아이들은 살아날 수 없을 테니..
...그 목숨을 이롭게 사용하겠는 것이네만.. 원망해도 좋네.. 지상 위의 쓰레기를 치우기 위함이라는 것은 알아주게나.."
프리스크의 가슴에서 붉은 꽃이 봉우리져 자라난다.
샌즈는 프리스크의 꽃을 잡으며 조금이라도 늦게 피기를 기도한다.
"...안돼.. 안돼 안돼.. flower.."
프리스크를 끌어안은 채 주저앉은 샌즈의 옆으로 누군가가 재빠르게 지나간다.
그리고 아스고어의 뺨을 친다.
토리엘이다.
"어떻게... 어떻게 그럴 수가 있죠..?"
"토리.."
"부르지 말아요! 이 아이는.. 당신을 살리려 했는데..!"
"..전부...보고..있었소..?"
얼이빠진듯한 아스고어를 내버려둔 채, 토리엘은 프리스크와 샌즈에게로 간다.
"아가.."
프리스크는 피를 토해내며 숨을 헐떡인다.
다가온 토리엘을 보려는 듯 두 눈을 살포시 뜬다.
꽃이 활짝 피고, 꽃의 중심에 있는 작은 보석이 점차 부풀어 오른다.
프리스크는 토리엘에게 손을 살짝 뻗었다.
토리엘은 급하게 프리스크의 손을 잡는다.
식어가는 손을 조금이라도 데워주는 따뜻한 온기..
프리스크는 살짝 웃으며, 바들 거리는 손으로 자신의 목에 머플러를 잡는다.
그리고, 여태껏 보다 더 환하게 웃는다.
그리고 머플러 위에 있던 손으로 바들 거리며 샌즈의 옷깃을 잡는다.
"flower..? 왜..왜.... 왜 막은 거야.."
프리스크는 그저 입가에 미소를 지은 채 샌즈를 쳐다본다.
씁쓸한 미소가 무언가를 전하려는 듯...
그리고, 손이 떨어져 나간다.
보석이 커다랗게 맺혀 영롱함을 주장한다.
"....그게 마지막일세.."
아스고어가 한마디를 뱉었다.
토리엘은 눈물이 가득 찬 눈으로 아스고어를 쏘아본다.
"당신이란 사람은..!"
샌즈가 프리스크를 들고 일어난다.
그리고 발밑의 자신의 가위를 발로 차서 아스고어쪽으로 밀었다.
"...마음대로 하세요. 다만, 파피루스를 끌어들이진 마시고.. ....저는 두 번 다시 이곳에 오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그쪽이 직접 찾으시던가."
샌즈가 알현실을 프리스크를 들은 채 걸어나간다.
그 모든 것을 지켜보던...
아무도 인지할 수 없는 소녀가 웃는다.
"하하..! 아, 다행이다. 수확하면 어쩔까 싶었는데.. 자, 프리스크. 내기는 내가 이겼네?"
차라가 프리스크의 보석에 손을 댄다.
샌즈는 갑자기 프리스크의 보석이 동그랗게 변하는 것을 본다.
"..heh..? 이게 갑자기 무슨.."
"후후.."
흐릿하게 누군가의 손을 본듯한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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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가 다시 꽃밭에서 눈을 뜬다.
"...! 하윽...."
갑작스런 고통에 소녀가 몸부림친다.
"하아.. 하... 으으.. 아파...."
"아파? 당연하지. 안녕? 그건 말이지, 나와 약속을 한 이유야."
"..약속..?"
"그으래! 약속! 넌 아까 죽었어. 그리고 내가 되살려주었지."
차라가 비릿하게 웃는다.
"난 참 친절해.. 자, 프리스크. 그 고통을 준건 말이지.. 이 지하에 사는 괴물들의 짓이야. 넌 그들에게 죽었거든. 네가 자비를
베풀어도, 그들은 네 자비를 비웃었어. 복수하자. 프리스크."
"..하지만 난.."
"괜찮아. 내가 도와줄게. 자, 내 손 잡아. 난 유령이지만.. 너라면 잡을 수 있어."
프리스크는 차라의 손을 잡는다.
"그래. 그러고 보니, 내 이름.. 까먹었겠구나? 내 이름은 차라야. 파트너."
-괴물들의 왕.
-왼쪽 뿔이 잘려있다.
-보주는 생화와 함께 엮여있다. 아무래도 아이들의 작품인듯.. 마법으로 유지하고있으며, 향기는 없다.
-그의 방에는 마리골드가 가득하다.
-잠을 못이룬듯이 언제나 다크서클이 끼어있다.
능력 : 토지정화,생명유지,갈퀴소환,무기외형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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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말루트 끝난거고, AU 본연 루트랑 다르게 스토리진행용이라서,
조금 다른부분이 있다는걸 알아둬.
지금 끝난건 챕터 1이야. 총 3챕터로 이루어져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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