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편 링크
http://gall.dcinside.com/undertale/798260
※읽기전에
다음편에 쓸 삽화작가 닉넴을 밝힘. (학교 후배임)
•이글은 5구성으로 짜여진 장편문학임. 상편 하나, 중편하편 두개씩 맺어서 상중하로 끝냄. 대회기간안에 완결됨.
•마지막 3부는 전회를 합치려고함. 만약 한번에 보고싶다면 토요일에 업로드를 확인하는걸 추천함. 근데 글이 굉장히 길어서 비추..
*글 구성 목록
上 : Pray
中 : Fell , Dust
下 : Swap , Memory (에필로그)
*
죽은 마법사의 도시
City of Dead Sorcerer
中
Summary :
프리스크가 자아를 가진다.
프리스크 패러블의 2차창작물입니다. (3차)
Notes :
글/ 미로
삽화/ 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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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나쁜 구름이 지상의 햇볕을 가린다.
마법사는 고개를 든다. 잿빛 하늘, 어두운 구름, 그리고 공허덩어리마냥 떨어져있는 건물들. 바닥에는 빵쪼가리 몇가지.
떨어져있는 빵조가리 하나를 집어들어 입속에 넣었다. 비릿한 냄새가 난다. 젠장맞을. 자그만 손으로 방금전 손지껌을당한 왼쪽 입술을 매만져본다.
입술은 터져있었다.
"차라." 굵고 억센 목소리가 들렸다. 언제나처럼.
"차라!"
목소리는 더욱 거세게 울렸다. 마법사는 이제 몸을 일으킨다. 그리곤 두 주먹과 눈을 꽉 감아올렸고, 자그만 입술에 고인 피한방울이 뚝 떨어질때, 비로소 그 부름에 답한다. "네."
"....아버지."
목소리엔 피향기가 난다.
F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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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가 지상에서 탐구한 첫번째 명제가 있다면,그건 맞으면 아프다는 사실이였다.
운이 좋은날 마법사는 제법 무거운 손찌검이나 적당한 크기의 멍자국을 몸에 새겼다. 몸에 나타나는 찰과상의 흔적은 마법사에게 어떤 의미도 없었고,그럴때마다 마법사는 그저 잿빛하늘을 바라볼 뿐이였다. 지금은 운이 좋은날이였다.
"버러지같은놈." 목소리는 그렇게 말했다.
마법사는 몸을 떨고있었다. 붉은 동공은 어느새 눈 흰자까지 가득히 채우고있었고,상처가난 부분엔 그 동공과 똑같은색의 액체가 흐르고있었다. "죄송합니다." 마법사는 웅그러졌다. "잘못했어요."
목소리는 떨렸고 또 공포에 질려있었다. 목소리는 들고있던 식칼을 내팽게쳤다. 그리곤 그손으로 마법사의 헝클어진 머리칼을 집어들었다. 마법사는 신음했고,경련했으며,목소리는 분노에 가득찬 벼락같은 어조로 소리했다. "알았으면."
"가서 돈이나 벌어와,망할 꼬맹아."
마법사는 비참히 고개를 끄덕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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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에서 돈을 버는 방법은 어렵지 않았다.
거리의 인파속에서 시야를 한사람에게 고정시킨다. 그리곤 멍청하게 방심하고있는 지갑에게 손을 내밀면 어느새 그 지갑은 자기손가락에 들어오게된다.
마법사는 한동안 이방법으로 수많은 인간을 농락했지만,몇번 들통난 이후로 이방법은 통하지 않았다.
마법사는 이제 두쪽 무릎을 꿇는다. 이마를 땅에 박았고,온몸은 방금전처럼 웅크려 최대한 비참하게 손을 위로 향했다. 그리고 세상에 이런 어린아이를 두고갈 비양심적인 인간이 없기를 바랬다. 마법사는 두눈을 꼭감고 웅크렸다.
'도와주세요.' 마법사는 속으로 회개하듯 간절히 기도했다. 기억의 단편에서 바닥에 떨궈진 식칼 한자루가 지나갔다.
얼추 시간이 지나자 손가락지 사이엔 작고 동그란 뭔가가 느껴졌고,그 동전이 몇개 늘어갈 즈음에야 마법사는 웅크러졌던 몸을 찌뿌둥이 일으키고 갈비뼈사이로 바람을 집어넣었다. 그 한손엔 평소보다 많은 동전이 들려있었다.
운이 좋은날이였다.
허리를 피자마자 나타난 불량배들만 제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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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눈을 뜨고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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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정말 바보같은 이유. 그런 단순하고 멍청한 이유. 자신을 산으로 내몬 빌어먹을 세상. 어떤 상황에도 자비를 베풀지않는 사람들. 내가 걷고있는곳이 어딜까? 마법사는 잠시 주변을 둘러보기로했다. 온통 풀과 나무로 뒤섞인 그곳을.
에봇 산에는 소문이 있다.
에봇에 들어온 이는 나갈 수 없다. 에봇 산은 괴물이 사는 산이다. 마법사는 끝없이 올라가며 소문을 떠올렸다.
그리곤 생각한다. 아무래도 좋아. 모순스럽게도, 더이상 마법사가 딛을 땅은 이곳밖에 없었다.
그리고 후자또한 사실이라면...
어느새 산 중턱이 보인다.
"만약 정말 괴물이 산다고 해도말이지." 아이는 중얼거렷다. "아니, 이젠 뭐든 상관없어."
시야는 어느새 보이지 않았다. 마법사는 자신이 산길을 따라 걷지 않는다는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내가 그 괴물을 찾겠어." 마법사는 살의에 가득찬 눈으로 중얼거렸다. "만약 그 괴물이 없다도해도..그렇다면...내가...."
시야가 흐려지고, 다리는 뭔가에 붙잡힌다. 방금전까지 보이지않던 구멍 하나가 아이를 집어삼킨다.
마법사는 눈을 감는다. 그리고-
"내가 괴물이 되겠어."
떨어진다
D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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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짓을.' 왕자는 어렴풋이 입을 열었다. '무슨일이 일어난거야?'
왕자는 머릿속에서 지나가는 단편적인 기억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었다. 꿈? 하지만 이건 전혀 다른 감각이였다. 그래,마치 컵안에 든 물에 섞이지않는 기름을 휘젓는듯한-
'혼란스러워.' 왕자는 생각했다. '이건..이건 내 기억이 아냐, 하지만....떠올리고있어. 왜? 왜 나한테 이런일이 일어난거지? 왜-'
'내가 지상에 살았을때말야, 난 죽어버리고 싶었어.'
죽은사람의 목소리가 귓편에 울린다.
'..차라?'
'불행했지, 배고팠고...때로는 아프기도 했어.'
왕자는 어느새 자신의 옆에서 그 목소리가 들린다는걸 눈치챘다. 온통 어두운 공간이였다.
기억의 단편은 마치 극장의 영화처럼 지나가고있었다. '이건 너의 기억이야?' 왕자가 영상에 눈을 마주치며 물었다.
마법사는 느릿이 고개를 끄덕였다.
'난 아마도 내 영혼의 부산물이라고 생각해.' 마법사는 말했다. '이제는 너와 합쳐진, 그러니까 내가 나였을때의 기억들.'
'넌 여태껏 이렇게 살아온거야?'
'언제나.' 마법사는 지루한듯 그 영상을 응시했다. '더한때도 많았어. 기억하고싶지 않아서 그냥 잊어버린걸지도 몰라.'
영상의 아이는 어느새 휘둘린 칼에 베여 피를 뿜고있었다.
붉게 물든 팔, 푸르스름한 멍자국, 그리고 깨져있는 술병....비슷하지만 끔찍한 장면들이 지나쳐간다.
장면의 끝에서 혼자남겨진 아이는 칼을 거꾸로 들어올린다.
'난 바꿀거야.'
'바꾼다고?'
반대로 들어올린 칼은 두손으로 심장앞에 고정된다.
'내가 이렇게된 배경, 세상. 뭐든 상관없어. 날 이렇게 만든 과거들....내 기억을 망쳐버린 이곳을.....'
'무슨소리를 하는거야?'
떨리는 팔은 심장을 뚫으려 가속한다. 하지만.... 아이가 든 흉기는 가슴팍을 찌르지 못하고 그대로 바닥으로 떨어져버린다.
'여긴 어디고, 이 기억들....그리고 너는...'
'상관없어. 이젠 다 사라질 장면들이야.'
'상관 없다니? ....잠시만.'
아이는 엎드려 흐느낀다.
'..내가 지금 어디로 가고있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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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의 공기는 지하와는 확연히 다르다.
아스리엘은 살갖에 닿는 바람에서 그점을 아주 쉽게 눈치챌 수 있었다. 왕자는 아마도 마법사의 기억을 떠올린것이라고 판단했다. 마법사의 기억속에있던 공허한 바람냄새. 죽음으로 약속했던 황금꽃의 향기.
이상하게도 시야는 움직이지 않았다.
'허튼짓하지마.' 마법사의 목소리가 울렸다. '주도권은 내쪽에 있어.'
'차라.'
아스리엘은 마법사의 이름을 불렀지만, 마법사는 대답하지 않았다.
왕자는 자신의 영혼이 몸에서 겉돌고만 있는것 같다고 느꼇다. 왕자는 의지를 가지려 노력했고, 또 되새겼지만, ..달라지는건 없었다.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아.' 아스리엘은 팔을 움켜쥐었다. '하지만 믿고싶지 않아.'
'현재로는 만족할 수 없는거야?' 왕자는 말했다. '좋은 친구들, 따듯한 음식, 그리고 되돌아갈 수 있는 집....너에겐 의미있는것들이 아니였던거야?"
왕자는 호소했지만, 마법사의 입은 열리지 않았다.
'그게 네 대답이구나.' 아스리엘은 천천히 고개를 숙였다. 마법사는 담담히 정면만을 바라보고있었고, 이외의 다른 뜻은 전혀 없어보였다. 왕자는 그게 마치 마법사가 부서지고있는 다리를 걷고있는것 같이 보였다. 돌아갈 수 없고, 돌아볼 수도 없는..그저 끝없이 무너져가는 다리를.
마법사는 그저 화면을 응시하고있었다. 그리곤 천천히 입을열었다. '아스리엘.'
왕자는 고개들지 않는다.
'인간은 현재를 위해 살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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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의 품에 안겨있는 인간의 시신은 금방이라도 움직일것같아서, 도저히 죽었다고는 생각 할 수 없었다.
축 늘어진 팔을 조금만 더 붙잡아준다면..아마 그럴것이다.
마법사는 굳이 그런 행동을 취하지 않아서, 지상의 인간이 괴물에게 죽임당했다는 소문을 퍼뜨리게 만들었다. 한시간,그리고 두시간.... 종래에 인간들의 추격이 따라붙을때까지.
인간영혼을 흡수한 괴물의 마법을 견대내기엔 인간의 육체는 너무 약했고, 쪼개진 영혼은 또다시 괴물을 더욱 괴물답게 만들어 주리라 마법사는 생각했다.
마법공격 한 번. 단 한번이면 충분했다.
지금 팔을 뻗는다면,마법사의 계획은 마무리될것이다.
마법사는 무기를든 인간을 향해 천천히 팔을 내민다. 그리고-
'..안돼.'
"뭐?"
'하지마!'
천둥이 쳤다.
하늘이 갑작스레 번쩍여 반전되었고, 인간을 겨냥한 번개는 그 바로 옆에 스쳐나갔다. 마법사는 당황했고 머리를 붙잡고 휘청거렸으며, 또다시 들려온 노이즈가 머릿속을 가득채웠을때 잠시 무릎꿇을수밖에 없었다. '다치게하지마.' 아스리엘의 목소리였다. '누군가를 해쳐선 안돼, 절대로!'
"아스리엘?"
'차라, 내가...내가 왜 너와 약속한지 알아?'
'멍청해서?' 울음을 참는 목소리였다. '바보라서?' 아스리엘은 헛웃음을 토했다. '아냐, 난 바보가아냐,차라.'
'난 너를 아끼기 때문에 이러는거야, 난....난 너를 누구보다 아낀단말야!'
"너 지금 무슨소릴하는거야?"
육체의 주도권이라는건, 두가지 영혼이 대립한다는건- 서로다른 두가지 '의지가' 충돌하는 걸지도 몰랐다. 아스리엘은 한쪽발을 들어 움직였다. 어제까지만해도 아무생각없이 내딛었던 다리가 오늘은 어색하기까지했다. '대체.' 마법사의 의지가 말했다.
'대체 무엇이 너를 이렇게 만드는거야?' 마법사의 목소리가 다시한번 울렸다. '어떻게 이런 의지를 가질 수 있는거야?'
마법사의 말대로, 한낱 괴물이 이런 각오를 가진다는건 자살하려는것과 다를게 없었다. 불나방. 아스리엘은 생각했다. 무의식중에 자신에게 제동을 건다는것-사람들이 그런걸 방어기제라고 불렀던가?
심장이 녹아버릴것같다. 그렇지만 시체를 붙든 두손은 놓지 않는다. 아스리엘은 강하게 숨을 내쉬었다. "내가 하고싶은말이야."
왕자는 계속해서 걷는다. 등뒤의 고통은 중요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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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의 기억이 맞다면, 둘은 정말로 마을 중심부에 도착했다.
아찔한 감각에 왕자가 잠시 멈춰섯다. 아스리엘의 육체 뒷쪽은 거의 벌집이되어있었다. 그저 걷는것조차 기적인 아스리엘이 인간의 공격을 방어할 제간은 없었다. 왕자는 마을 중앙에있는 꽃밭을 바라보았다. 황금꽃. 아스리엘은 중얼거렸다.
왕자는 마법사의 시신을 꽃밭에 눕히곤, 잠시 눈을 감았다. 덜덜 떨리는 손으로 황금빛이나는 꽃 한송이를 꺾었다. "나는말이야 차라." 왕자가 중얼거렸다.
"이렇게 헤어질 준비가 안됐어." 아스리엘은 말했다. "너같은 아이와 헤어질 준비가 안됐어."
왕자는 꽃 한송이를 아이의 가슴위에 올려놓는다. 그리곤 되돌아 걸었다. 아마 모든걸 잊고 이 아이를 이곳에 묻어버리기에는, 자신이 아직 충분한 준비를 하지 못했다고 왕자는 생각했다.
그래서 아스리엘은 걷기 시작했다.
방금전까지 대화하던 목소리는 이제 들리지 않았다.
그래서 왕자는 계속해서 걸었다. 완전히 피로 적셔진 등은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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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닿지도않는 미래를 위해 현재를 버리곤 하는걸까?
왕자는 그런생각을 하고 있었다. 마법사의 목소리는 더이상 들리지 않아서, 왕자는 별수없이 혼자서 중얼거릴 수밖에 없었다.
'나는 기억때문이라고 생각해.' 아스리엘은 마법사가 한 말을 떠올렸다. '어떻게든 다시한번 되돌리고싶은 자신의 과거때문에 말이야.'
지나간 과거는 되돌릴 수 없어서, 아스리엘은 문득 마법사의 생각을 이해했다고 생각했다. 논리에 납득하진 않았지만, 아마도..감정따위의 것들로 판단하려했을지도 모른다.
정말로 이게 최선이라고 생각해? 왕자가 결계를 넘어가기 직전에, 그 목소리가 들렸다. "그래." 아스리엘은 말했다. "약속을 지키고싶거든."
'착한아이네.' 마법사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스리엘에게 허락된 시간은 많지 않았다. 등줄기를 가르는 핏줄기는 그가 제대로된 휴식을 취할 수 없게할것이고, 아마도, 아마도...왕자는 죽게될것이다.
왕자는 결계에 발을 한걸음 내딛었다. 결계의 이상한 빛이 온몸을 에워쌋다.
"눈감아." 왕자는 말했다. "자고일어나면, 모두 끝나있을거야."
마법사는 이 응답에 동의했다. 이제 마법사는 더이상 미래를 위해 살아갈 수 없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곤 고작 지금 걷고있는 왕자가 집에 도착하기 전까지 의지를 붙들어주는게 전부였으니까.
'잘자.' 마법사는 언젠가 자신이 들었던 말을 떠올렸다. 왕자는 조금 피식거렸고, 어느새 떠오른 미소로 똑같은말을 되풀이했다. "잘자." 서로다른 친구가 서로다른 목소리를 되풀이한다.
"안녕."
'안녕.'
"내 최고의 친구...."
'내 최고의 친구....'
"차라."
'아스리엘.'
육체는 먼지가되어 흩날린다.
• Notes :
“Good night, My best friend.”
*
• Fall
: 떨어지다. 추락하다.
• Dust
: 먼지, 먼지투성이인.
" 여기 와이파이가 구리네ㅇㄴㅇ,ㅣㄴㅇ,ㄴ
ㅇ ㅁㄴㅇㅁㄴㅇ
장편인데도 한회에 몰아 쓸려고했던 작품이라 후기랑 결말보기전엔 왜 제목이 이런가 주어가 저런가 등의 의문점이 남는게 있어서 미안하게 생각함. 금요일이나 토요일에 쓸 후기에 모두 밝힘 그리구 au는아님 원작이랑 내용 똑같음. 내가 서문에서 표현을 잘못한거같다 미안
접수
오.... 우럿따..
과연 프패와 어떤 연관을 맺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