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




한올 한올
꽃잎 흐드러지듯이
제 살을 깎아 먹어서 까지
너는 무엇을 바라는거니


썩고 썩은 꽃에 피어나
작고 작은 과실이
맺은 가련한 씨앗이


하늘따라 바람따라

둘러쌓인듯한 바닥을
저매며 갈라 깨부수는구나


저격이오


억세게 날아가
방글방글 웃고있던 네
작은 껍질 하나 둘 떨어지나니


이새끼 좆목충이었네


썩고 썩은 네 모습에
치가 떨려
몸을 웅크려
마치 이미 저버린 꽃인마냥
또 나를 숨긴다


다음은 누구


여린잎
여린 마음 어영부영 붙잡고
삭아가는 껍질무더기 속에서
아직도 속삭이네




가시리 가시리잇고 나는
버리고 가시리잇고 나는


잡사와 두어리마나는
선하면 아니 올셰라


설운님 보내옵나니
가시는 듯 도뎌 오소서


으아아 가지 말고 내말을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