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왓습니다."


힘없이 인사를 한 그녀는 토리엘이 어서오렴 하는 말도 듣지 못할 정도로 지쳐있었다.. 그녀는 지친 몸을 이 끌고 계단을 올라갔다.


'끼이익 - 철컥'


방으로 들어온 그녀는 문을 잠그고서 다리가 풀린듯 그 자리에 주저 앉았다.그녀의 입술 사이로 깊은 한숨이 들려왔다. 죽고싶다, 살고싶지 않아, 하지만 어쩌면 나는 살고싶은것 일지도 몰라. 그녀는 생각하며 무릎에 얼굴을 묻었다. 이런저런 생각이 마구 쏟아졌고 핸드폰의 화면이 진동하며 빛났다. 그녀의 입에서 또 한번 한숨이 흘러나왔다. 


"이게 도데체 뭐하는 짓이냐고.."


그녀는 항상 하복 와이셔츠를 입지 않고 동복 와이셔츠를 입고다녔다. 바로 손목에 나있는 여러개의 흉터틀이었다. 죽고싶었다. 하지만 살고싶었다. 살아있다는것을 느끼고 싶었다. 단지.. 그것 뿐이었는데, 나, 왜이렇게 망가져 버린거지. 침대에 쓰러지듯 털석 누워서 베게에 얼굴을 파묻었다. 교복을 갈아입을 정신도, 저녁을 먹으러 내려갈 힘도 나지 않았다. 온 몸에서 힘이 다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정말 비참했다. 수법도 너무 고전적이고 단순했다. 하지만.. 미움을 받는다는것, 단순히 미움을 받을 뿐이었지만 그 자체로 큰 스트레스였다.


"꼬맹아, 토리엘이 내려오라셔."

"... 샌즈, 배고프지 않아요."

"그래."


프리스크는 문 너머로 들려오는 샌즈의 목소리에 왈칵 쏟아져 나오려는 눈물을 꾹 참았다. 괴물들도 지상에 올라와서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있었고 움직이기 싫어하는 샌즈도 조금씩 움직이고 있었다. 언다인은 욱하는 성질을 줄일려고 노력하고 있었고 토리엘은 파이 말고도 이런저런 요리들을 열심히 배웠다. 모두들 노력하고 있는데, 힘들다고 내색할수는 없잖아. 프리스크는 잠이 오지 않았지만 눈을 감고 잠을 청했다.


'흐응, 너같은게 왜 여기있는지 모르겠단 말이야.'

'더러운 손 치워. 더이상 아는척 하지마. 기분 존나 더러워.'


'이















야'



또 다시 환청이 들려오자 프리스크는 양 손으로 귀를 틀어막고서 비명을 질렀다. 2층에서부터 들려온 프리스크의 찢어지는 비명을 들은 토리엘은 놀란 걸음에 프리스크의 방으로 뛰어갔다.


'똑똑똑'


"아가? 무슨일 있니? 어디 아픈건 아니지? 걱정되는구나. 들어가도 되겠니?"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렇다면 다행이구나."


토리엘의 멀어지는 발걸음소리를 들으며 프리스크는 생각했다. 왜 이렇게 비참하게 살아가야만 하는 것일까 하고. 그들을 도와줘야 하지만, 그들과 인간 사이를 잘 연결해 줘야 하는데 난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해. 오히려 짐만 될 뿐이야. 하루가 갈수록 점점 우울해져만 갔다.


'우웅 - '


핸드폰의 불빛 이 빛나면서 진동소리가 울렸다. 문자 메세지 10건과 전화 3통. 그녀는 보나마나 또 욕설 가득한, 협박으로 가득한 문자들과 전화들일 것이리라고 생각했다. 내일도, 그 다음도 변하지 않을거야.프리스크는 자신을 잠도 잘수 없을 정도로 괴롭히는 환청을 피하기 위해 우울증약과 수면제를 입에 털어넣었다. 어째서인지 괴물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자신을 진짜 친 친딸처럼 생각해준 토리엘과 알게모르게 도닥여준 샌즈, 순수함에 아직 알려줘야 할게 많은 파피루스, 욱하는 성질은 있지만 누구보다 정의로운 언다인, 소심하지만 똑똑한 알피스, 모두와 평화로운 방법으로 끝내고 싶어했고 평화롭게 끝냈던 아스고어. 정말, 정말 미안해요. 프리스크는 생각하며 물과함께 우울증약과 수면제를 삼켰다. 수면제가 목구멍으로 넘어가고 얼마후 점점 시야가 조금씩 흐려졌고 눈꺼풀이 무거워지는것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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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입니다. 오늘새벽 5시경 F양이 수면제를 과다로 먹고 자살하였다는 소식입니다. F양은 평소에 같은 학교 아이들에게 따돌림과 사이버 폭력등을 격어왔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