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lence[1회차]
Repeat[2회차]
(출저 : https://youtu.be/54ryIJDUHkk )
(악토버(OCTOBER) - Tears)
04 - Tear.
아이는 마을에 도착했다.
그리고 보인 것은 아무것도 없는 텅 빈 마을이었다.
아이는 조소한다.
"아, 뭐야.."
슬쩍 시선을 내리면, 어지러운 발자국 위로 하나의 발자국이 보인다.
아이는 슬쩍 마을의 끝을 내다보듯 멀리 시선을 던졌다.
살짝 몸을 틀어, 상점에 들렀다.
상점에는 하나의 쪽지와 함께 상품들이 모두 열려있었다.
"일단은.."
아이는 시나몬 번을 들고 먹어치운다.
여기저기 나 있던 잔 상처들이 사라진다.
그리고 그것을 두 개 정도 더 챙겼다.
아이는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 닫혀있던 상자를 열었다.
"안녕-. 오랜만이네.."
주황색의 두건과, 갈색의 장갑.
아이는 장난감 칼을 주머니에 넣어두고 두 개를 착용했다.
그리고 몇 번 주먹을 내질러본다.
장갑의 손등 쪽에 달려있던 철판 속에서 살짝은 날카로운 가시가 튀어나왔다.
"음.. 난 이런 거 한 적 없어서 잘 되려나 모르겠지만.. 잘 쓸게.. 뭐, 영혼은 여기 없겠지만.."
아이는 살짝 쓸쓸한 표정으로 장갑을 매만졌다.
그리고 구경하듯이 손을 펴고, 철판을 빛에 비추어 반짝여본다.
아이는 씁쓸한 미소를 짓고, 밖으로 나온다.
"자, 그럼.. 파트너도 잘 자고 있고.. 가볼까.."
제일 최근의 발자국을 따라 마을의 외곽으로 간다.
안개 너머로 그림자가 보였다.
"네헤... 저기, 인간.. 방금 집에서 나온 긴급 방송을 봤어.. 인간.. 난, 너를 믿어. 네가 한 게 아니지?"
아이는 한 발짝 나아갔다.
".. 인간. 이리와. 화해의 포옹을 하자. 그리고 맛있는 머핀을 먹으면서, 친구가 되자고."
아이는 다시 한 발짝 나아갔다.
"오! 설마, 포옹하러 오는 거야? 녜헤헤! 우린 멋진 친구가 될 수 있어!"
아이는 점차 발을 빠르게, 입가를 끌어올리고 나아간다.
파피루스는 두 팔을 활짝 벌려 웃고 있다.
"녜헤헤헤! 그렇게 기쁜 것이야? 자..."
콰작- 하는 소리와 함께 파피루스의 갈비뼈가 부러진다.
아이는 주머니에 있던 장난감 칼을 빼 들어 멈추어버린 파피루스의 목을 부서트려 떨어트린다.
"녜에.... 이건... 내가 원했던 게 아닌데..... 하지만.. 난.. 널 믿어... 반드시.. 착해질 수..있을거..."
"아니. 이건 내가 복수하기 위해 필요한 일이야. 그만두지 않아."
아이는 파피루스의 머리를 밟고 으깨버렸다.
파피루스의 머플러를 매어주던 보주가 부서지며, 머플러가 바람에 휘날려간다.
치자나무의 꽃잎과 함께 숲 속으로 사라졌다.
아이는 살짝 뒤로 물러났다.
괴물들이 죽고, 그 자리에 식물이 피어날 때의 속도는 이상하리만치 빠르다.
치자나무의 덤불이 솟아오르고, 새하얀듯한 꽃잎과 초록의 덤불이 바람에 뒤흔들린다.
마치 괴물의 무덤이 되는 마냥..
"..아름답게... 어째서 병에 걸린 인간은 너희처럼 꽃을 피우며 죽는 걸까..? 참, 아이러니하네."
아이는 피식 웃으며 덤불을 지나 워터폴로 들어선다.
목에는 원래의 초록 넝쿨만이 아닌, 가시넝쿨이 자라났다.
원래 있던 초록 넝쿨을 감고, 검을 꽃을 피워낸다.
"..이런.."
워터폴로 이어지는 동굴의 외길에, 골드메리의 꽃이 있다.
그것은 명백하게 플라위였고, 플라위는 아이를 노려보고 있었다.
"왜 그런 거야? 넌.. 넌 그런 아이가 아니잖아!"
"그런아이? 어떻게 장담해? 한 번밖에 안 봤잖아?"
"...프리스크.. 왜.. 왜 갑자기 이런 일을.."
"저리 비켜. 난 나가야 해."
"제대로 된 대답을 해줘! 왜.. 모두를 죽이려는 거야!"
아이는 꽃을 바라본다.
그리고 앞으로 나아간다.
"...말해도, 너는 이해 못 해."
아이는 플라위를 지나친다.
플라위는 아이를 쳐다보다가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뚝뚝 흘린다.
아이는 무심하게 지나치며 워터폴의 영역에 들어선다.
수풀을 지나자, 무거운 철의 소리가 들렸다.
아이는 멈추었고, 살벌한 시선이 수풀 속을 훍는다.
곧 시선이 사라지고, 인기척도 사라진다.
아이가 수풀을 빠져나오자, 괴물꼬마가 따라나온다.
"음! 너 굉장하네! 그분이 너를 쳐다보고 있었어! 눈이 마주쳤을 때 어땠어?! 아- 나도 그런 뜨거운 시선 받아봤으면..!"
아이는 그저 묵묵히 쳐다볼 뿐이었다.
괴물꼬마는 아이의 시선도 모른 채 웃으며 이야기할 뿐이다.
"난 그분을 찾으러 가볼 거야! 수고해!"
급하게 달려나가던 괴물꼬마가 넘어졌다.
괴물꼬마는 곧장 다시 일어나, 빠르게 달려나갔다.
"..하.. ....답답해.."
아이는 목에 둘린 넝쿨을 잡았다.
"..."
뿌드득 거리는 소리와 함께, 가시넝쿨과, 초록의 넝쿨이 꽃과 함께 통째로 뜯겨나간다.
아이는 피가 뚝뚝 떨어지는 넝쿨을 보고 살짝 비웃는다..
"하.. 하하... ...설마... 안아플줄은.. ....으.. 또 해버렸네.. 이러면.. 뜯을 필요가.. 없네..."
아이는 살짝 기침하다가, 뜯겨나간 줄기를 바닥에 내팽개쳤다.
"..아.... 나쁜 버릇 빨리 고쳐야 하는데.. 파트너가 준 몸을 함부로 할 순 없는데... 미안해, 파트너.."
아이는 미소 지으며 앞으로 나아간다.
오늘 처음 봤는데 꽤 흥미롭구나. 조만간 여유시간이 나면 정주행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