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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지토이드테일 2. 소심한 유령.(VEgetoidtale)


프롤로그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undertale&no=819394

1편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undertale&no=820873


한참 후, 프리스크는 마음을 다잡았다. 울음으로 인해 가빠진 숨결도 돌아와왔다. 

길을 따라 가면 된다. 여기 앞에 있는 이 특이한 헤어스타일의 유...령?

한 유령이 프리스크가 갈 길을 막고 있었다. 폐허의 유일한 통로를 막고 있는 유령이라니.

프리스크는 잠시 기다리기로 했다. 일단 유령이 자고 있는 것처럼 보였으니까.

자고 있는 사람, 아니 유령을 깨우는 것은 아무리 봐도 예의가 아니니까.

프리스크는 유령이 자고 있는 다리 옆에 앉았다. 그리고는 유령이 깨어나기를 기다렸다.


30분쯤 지났을까. 프리스크는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며 프리스크는 유령을 바라보았다

* zzzzzzzzzz

*자고 있는 척 하고 있...

프리스크의 정신의 줄이 뚝 하고 끊겼다. 자고 있는 '척'?

*강제로 옮.......

프리스크는 난생 처음으로 살기를 띄며 유령에게 달려들었다.

그리고는 초록색 덩어리에 정통으로 부딪쳤다. 그것도 입에.

"헤..."

유령의 기분이 좀 좋아진 듯 했지만, 프리스크는 신경쓰지 않고 유령을 향해 막대기를 휘둘렀다.

아니, 휘두르려고 했다. 

프리스크는 바닥에 떨어진 채소 조각 -프리스크는 처음 보는 것이였다- 을 밟고 넘어졌다.

*당신의 몸개그를 보고, 냅스타블룩의 기분이 좋아진 것 같다.

이 말을 보고 프리스크는 자포자기했다. 이건 분명이 세상이 나를 놀리는거다.

안될놈은 안된다. 역시 난 그런 놈이지... 프리스크가 자책하고 있을 때였다.

"오... 이거 봐..."

프리스크가 고개를 들자, 냅스타블룩이 자신이 가지고 다니는 채소로 특이한 모양을 만들었다.

그리고 잠시 뒤, 이 유령은 머리 위에 거대한 브로콜리를 올렸다.

"이거는 '브로콜리 블룩'이야."

프리스크는 가만히 냅스타블룩을 바라보았다. 유령 역시 소심한 미소를 지으며 프리스크를 바라보았다.

가만히 있던 프리스크는, 조심스럽게 입을 땠다.

*당신은 멋있다고 칭찬했다.

"오... 가만히 있었는데 칭찬을 해 주고, 덤으로 브로콜리까지 먹어준 사람은 너가 처음이야..."

길을 비켜준 냅스타블룩과 해어진 후 프리스크는 생각했다. 참 착한 유령을 만났다고.

소심하고, 걱정 많고, 민폐되는 이이기는 하지만, 그저 한번 넘어지고, 칭찬 한번 해줬다고 이렇게 기뻐해 주다니.

냅스타블룩에 대해 생각하며 프리스크는 폐허를 걷기 시작했다.




오... 가면 갈수록 채소하고 상관이 사라지고 있어...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