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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가 피곤해서 갑자기 끝냄 맞춤법 오류 쩖 추천해줬는데 이따위라 미안하다









어느 날, 눈을 떠보니 파피루스가 바닥에 침을 뱉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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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황한 눈빛을 감추지 않고 그를 바라보았을 때, 그는 내게 인상을 찌푸리며 입을 다물더라. 믿어지지 않아서 눈을 두어 번 깜빡이고 시선을 이리저리 돌려봐도 바뀌지 않는 현실이었다. 파피루스가 침을 뱉다니, 인상을 쓰다니!

“뭐.”

나를 인간이라고 부르지도 않고, 불만스럽게 말하다니!!! 꿈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제 손으로 볼을 아프게 꼬집었는데, 느껴지는 고통이 현실임을 다시 한 번 일깨운다. 그런데도 믿어지지 않아서 고개를 올려 파피루스를 멍하니 바라봤다.

내가 아는 파피루스는 누구보다도 희망차고 밝았던 해골이었고, 특유의 웃음으로 분위기를 띄우기에 바빴던 착한 해골이었기에 이런 행동은 그 누구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이었다. 이는 당장 나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쭉 이어오던 생각이었고, 언제나 파피루스는 그런 행실을 해왔었다. 그런 파피루스가 불량스러워지다니! 사람은 죽기 직전에 변한다는데 해골도 마찬가지인 걸까, 갑작스레 찾아온 생각에 너를 바라보던 시선을 제 주머니로 옮겼는데, 그사이에는 어떻게라도 그를 도와야 한다는 생각이 가득했으리라.

* 당신은 파피루스에게 반창고를 건넸다.
* 당신은 파피루스에게 무슨 일이 있냐 물었다.

이런 모습을 보면 샌즈가 기절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주머니를 뒤지니 보이는 것은 다름이 아닌 반창고였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마음에 상처를 받은 걸까 싶어 먹을 거라도 줄까 싶었지만 걸어오며 아무것도 줍지 않아서 가진 게 이 반창고뿐이라, 꺼내서 그에게 건네고는 걱정스레 입을 열어 무슨 일이냐 물었다. 없는 머리를 쓸어올리던 파피루스가 느리게 시선을 저로 옮기고는, 빤히 바라보다가 이내 한숨을 쉬었다. 눈길에는 체념이 달린 채였다.

“세상은 썩었어, 인간. 인생은 웃어서 다 해결되지 않아.”

그리 말하며 제 머리를 쓰다듬어주는데, 그 손길이 거칠다고 느꼈다. 그와 어울리지 않는 말에 무슨 일인가 천천히 말뜻을 이해해보려 노력하지만, 따로 떠오르는 일은 없다. 갑자기 야동이라도 본 걸까. 되지도 않는 예시만 떠올라 제 미간을 좁히는 사이에 파피루스는 이미 떠나고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