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뻐근한 몸뚱어리를 움직이며 차문을 열고 나왔다. 그는 차문을 닫으면서 기지개를 쭉 폈고 주변을 한 번 둘러보았다. 하늘에는 햇빛이 고개를 내밀려는 여명의 기운이 서려 있었고, 남자는 그 모습을 하품이나 길게 빼며 잠깐 동안 쳐다보았다. 아직 어깨와 허리의 근육이 덜 풀려 찌릿하였고 평소보다 일찍 집에서 나서는 바람에 잠 기운이 완전히 가시지 않았다. 그는 팔을 하늘로 쭉 뻗고 허리를 양 옆으로 번갈아 움직이며, 찌뿌둥한 감각을 떨쳐내려 했다. 꽤 괜찮은 방법이었다. 거기서 멈추지 않고 남자는 어제 자기 전에 외웠던 찬송가를 크게 부르며 자신이 운영하는 주유소로 걸어갔다.
남자는 주유소를 운영했다. 이제 삼십 후반을 지나는 나이였고, 그 나이대 남성이라면 무릇 어느 회사든 취직하여 직장을 다녀야 했다. 하지만, 그는 취직을 할 수 있을 만큼 그렇게 똑똑하지도 않았고, 따로 숙련된 기술을 배우지도 못 했다. 누군가의 지시에 따라 일을 하거나 누군가에게 알랑방귀를 뀔 줄 아는 특성도 없었다. 대신 그는 젊은 시절 의무 교육을 마치고 배를 탔고, 그런 생활을 거의 5년 가까이 했다. 그는 뱃일을 처음 시작할 땐 무역선의 말단 선원이었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서 공부를 꽤나 하고 경력도 쌓이자 항해사로서 일도 했다.
배를 타는 일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일이리라. 그가 탄 배는 유람선이나 크루즈선 따위가 아니라 투박하고 거대한 무역선이었다. 무거운 짐을 옮기고, 다른 선원들과 싸우고, 언어가 다른 외국인 선원과도 어떻게든 이야기해야 했으며, 가끔은 태풍이 휘몰아치는 바다 위에서 악전고투해야 했다. 그것이 그 남자가 젊은 시절 했던 일이었고, 바로 그것이 남자가 주유소 문을 열기 위해 뻗은 손에 서려 있었다. 곳곳에 상처가 있었고, 깊게 패이거나 베인 상처의 흉터가 손 여기저기에 배어 있었다. 주유소는 그런 투박한 손의 남자를 받아들였고, 남자가 주유소에 들어서자 서늘한 공기가 가장 먼저 그를 맞이했다. 그는 그런 느낌이 좋은 듯, 찬송가의 마지막 절을 마저 크게 부르면서 카운터 앞에 있는 푹신한 의자 위에 걸터앉았다.
그는 급유 기계를 점검하기보다 먼저 카운터 위에 어질러져 있는 책이나 장부, 사무 도구 따위들을 정리했다. 그는 어제 주유소 영업을 아주 친한 아르바이트 생에게 맡겼었는데, 다른 건 몰라도 책상 정리는 더럽게 못 한다고 중얼거렸다. 책상 위를 깔끔히 정리하고, 책상 밑을 내려다 보았는데, 어제 일자의 신문이 지저분하게 구겨져 굴러다니고 있었다. 그는 피식 웃으면서 나중에 보면 이 신문으로 알바생 머리라도 후려쳐 줘야겠다고 생각한 뒤, 자신이 생각해낸 그 발상에 낄낄 웃으면서 구겨진 신문을 주웠다. 신문의 1 면에는 괴물들의 이야기가 나와 있었다. 어떤 여성과 괴악하게 생긴 괴물들이 나온 사진이었고, 평화 협정이니 협력이니 하는 소리가 써 있었다. 그는 그런 것에 큰 관심이 없었고, 신문 내용도 제대로 보지 않은 채 신문을 접어서 쓰레기통에 던졌다.
괴물들이 결계를 깨부수고 나온 것은 그가 한창 항해사 일을 하고 있을 때였다. 두 달 간의 항해를 끝내고 잠깐 육지에 머물렀을 때 들은 소식이었다. 오래 전에 결계에 봉인 되었던 괴물들이 그 결계를 부수고 나왔다는 소식이었다. 그것은 꽤 시끄러운 이야깃거리를 남겼지만 남자는 그 당시에도 큰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가 무역 관련된 일을 끝낸 뒤 해야 하는 것은, 화제 거리에 대해 왈가왈부하며 떠드는 게 아니라, 다시 외국으로 나가서 바다에 있을 동안 필요한 물자들을 비축하는 것이었다. 영화나 드라마 따위를 CD에 구웠는데, 특히 포르노 영화나 영상 따위가 동료들에게 인기가 있었다. 그는 근무 시간을 대신 채워준다던가, 담배나 과자 따위를 받는 것으로 그런 포르노들을 제공했다. 꽤나 짭짤한 장사였다. 가끔씩 자신의 노트북에 불쾌한 액체가 묻어 있을 때만 빼고 말이다. 그런 일이 있을 때엔, 행위의 장본인에게 찾아가 욕을 한 바가지 먹여주었고, 그럴 때 당사자는 아무 말도 하지 못 하고 민망함을 삼키며 욕을 들어야 했다. 물론 거래를 멈추진 않았다. 남자는 오직 그런 일에 관심이 있었지 괴물들의 행보에 관심이 없었고, 자신의 안위를 살폈다.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자신의 주유소에 괴물들이 와서 기름을 채우는 경우는 이제껏 없었으나, 온다고 해서 신기할 일이 아니었다. 그저 제값만 받으면 상관 없는 일이었다.
남자는 주유소 내부의 정리를 끝내고, 바깥으로 급유 기계를 확인했다. 그는 급유 기계를 보고 나서 살짝 미간을 찌푸렸는데, 급유기의 전원이 켜져 있기 때문이었다. 그의 주유소는 웬만하면 24 시간 운영을 했으므로 전원을 끄는 일이 별로 없었지만, 어제는 경우가 달랐다. 남자가 다니던 교회에서 행사를 하여 하루 종일 교회에만 붙들려 있어야 했으므로, 원래 새벽에 나와야 할 그가 나오지 못 하게 되어 예외적으로 문을 닫았던 것이다. 그러므로 원래대로 라면 급유기의 전원을 꺼져 있어야 했다. 그러나, 그는 투덜대거나 짜증을 내는 대신 너털웃음 소리를 내며 급유기에 얇게 쌓인 먼지나 손으로 툭툭 털어낼 뿐이었다. 그는 '아버지 나를 보내주오'라고 시작하는 찬송가를 부르기 시작하며 주유소 여기 저기를 둘러보았다. 마지막으로 오늘의 기름 가격을 내걸고 주유소 진입로에 두었던 진입금지 팻말을 옆으로 치우면서 영업 준비를 마쳤다.
남자는 영업 준비를 마치자 몰려오는 피곤함에 다시 하품을 했다. 해는 뜨기 시작했으나 그의 몸은 지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하루 전날 새벽에 주유소를 지키고, 낮에서 밤까지 교회 일을 하고 나서야 잠을 조금 잔 것이었다. 그는 이틀 동안 하루 치의 수면밖에 취하지 못 했다. 그러나 다시 곯아 떨어질 수는 없는 노릇이었으므로 그는 다시 찬송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는 찬송가로 잠을 쫓으려 할 만큼 독실한 신자였다.
그가 날 때부터 성격이 유순하고, 믿음이 강한 사람은 아니었다. 그는 똑똑하지 못 한 사람이었고 배를 탄 사람이었으므로, 유순보단 과격이, 신앙보단 패악이 어울리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배를 타기를 그만두고 고향 땅에서 사업을 말아먹었다. 빚은 사람을 유순하게 만들었고 소시민적으로 만들었다. 사업의 실패라는 남자의 고통을 자세히 서술하지 않는 것은, 그것이 너무나 흔해 빠진 동시에 지겹게 슬픈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대신 남자가 그 고통에 대응하는 방법을 설명하자면, 첫 번째 방법은 자살 시도였다. 그러나, 남자는 자신의 부모가 아직 살아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며 그런 결심을 접었다. 두 번째 방법은 또 다른 빚과 또 다른 사업이었고, 그 결과는 역시나 최악의 결과를 가져왔다. 결국 남자는 알바를 전전하며 여러 일자리를 떠돌아 다녔고, 그러던 와중에 한 피잣집에서 마음이 맞는 친구를 만났다. 그 친구와 같이 사업을 하기로 했고, 그 사업의 일환이 이 주유소였던 것이다. 그 친구는 남자의 명의로 이 주유소를 차렸고, 친구 본인은 이 주유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타이어를 제조했다. 그러므로 남자는 이 주유소의 사장이었고, 친구가 가끔 주유소 일을 도와줄 때면, 다른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친구를 "아주 친한 아르바이트생"이라고 소개했다. 틀린 말은 아니었다.
말이 같이 사업을 하는 것이었지, 별개의 사업을 하면서 그 친구가 남자에게 은덕을 베풀어준 셈이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은덕의 본질을 찾고자, 이 남자는 속으로 오랫동안 고민했고, 결국 그는 그 본질을 신에게서 찾았다. 그는 친구에게 은혜를 얻은 동시에 신에게 은혜를 입었다 생각했고, 그런 생각은 꽤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그는 천천히 빚을 갚아가며 일을 하고 있었고, 험악하게 생긴 인상에 비해 차분하고 신앙심이 엿보이는 행동거지가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었다. 점잖게 생긴 아줌마가 깊은 신앙심을 지니고 선행을 베푸는 것보다, 건달마냥 험악한 인상의 남성이 신앙심을 통해 선행을 베푸는 것이 더 큰 인상을 주기 마련이다.
그가 찬송가 서너 개를 부르고 나서야 차 한 대가 주유를 하러 왔고, 그는 오늘 맞이한 첫 손님을 웃으면서 맞이했다. 오 만원이요, 라고 말하며 시큰둥하게 말하는 손님도 그런 남자의 인상이 나쁘지만은 않은 듯, 주유를 마친 뒤 나갈 때에는 '수고하세요'라고 쾌활한 목소리로 인사를 해주었다. 그 뒤에 요란하게 생긴 오토바이를 타고 한 청년이 주유소로 들어왔다. 남자는 웃으면서 안녕하세요, 라고 말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청년은 헬멧의 앞유리를 올리면서 남자가 있는 반대 방향으로 침을 내뱉었다. 남자는 그런 행동에 별 주목을 하지 않았다. 대신 다른 것에 주목했다. 청년의 얼굴에 짜증이 가득히 배여 있었다. 다른 주유소에서 비아냥이라도 듣고 온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가끔 어떤 주유소에서는 오토바이를 무시하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다. 남자는 그런 것을 이해할 수 없었고, 그렇기에 남자는 이 청년의 기분을 조금이라도 좋게 해주고자 했다.
"이만 원만 넣어줘요."
"아, 그래요, 학생. 그런데, 이 오토바이 생긴 게 장난 아니네요. 저도 젊을 때 오토바이에 관심 많았는데요."
남자는 오토바이에 관심에 가지긴커녕, 당장 타고 다니는 차도 십 년이 지난 연식의 중고 차였다. 그에게 있어서 자동차나 오토바이는 그저 이동 수단일 뿐이었다. 청년의 기분을 띄워주려고 하는 말일 뿐이었다. 남자는 청년이 웃으며 자기 오토바이에 대한 여러 가지 자랑을 늘어놓길 기대했으나, 청년의 표정은 그대로였다. 청년은 그저 오토바이의 주유구를 열어줄 뿐이었다. 그러면서 툴툴대며 말했다.
"예, 이놈 튜닝 좀 하느라 고생 좀 했죠. 그런데, 오늘 한 미친 괴물 때문에 아주 개발살이 날 뻔했어요. 더러워서 진짜."
"괴물이요? 무슨 일이 있었나요?"
"방금 있었던 일인데, 웬 낡아빠진 오픈 스포츠카를 몰고 다니는 해골 새끼가 있었는데, 별 미친 놈이 따로 없더라고요. 아니, 뭔, 해골 새끼가 이상한 고글 같은 걸 쓰고 있던데, 아, 외관은 설명하기도 귀찮아요. 그냥 갈 데가 있어서 적당한 속도로 가고 있었는데, 앞에서 새빨간 스포츠카가 보이더라고요. 저는 그냥 앞질러서 가려고 했죠. 그런데 그 새끼가 갑자기 그 순간에 왼팔을 내밀면서 흔들어대더라고요. 아니, 씨발, 제가 피해서 다행이지 거기에 부딪혔으면 저랑 이 오토바이가 같이 박살났을 거라고요. 다시 추월하면서 욕이라도 박아주려는데, 이 미친 새끼가 그냥 웃어제끼면서 손이나 흔들면서 '안녕, 인간 친구!'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방금 절 죽일 뻔한 걸 전혀 모르는 것 같았는데, 그 점이 더 빡치더라고요. 똥 밟은 셈 치고 그냥 최고속도로 밟아서 여기까지 왔어요."
"어이구, 저런……. 꽤 놀라셨겠네요."
"말도 마요. 진짜 깜짝 놀랐다니까요."
남자는 주유를 끝내고 나서도 청년의 이야기를 몇 분 동안 더 들어주었다. 짜증나는 일이 있으면 누군가가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꽤 마음이 풀리기 마련이다. 남자는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고, 험한 말이 섞인 청년의 말을 잘 들어주었고, 많이 놀라셨을 거라고 말해주고, 차라리 그런 차들 주변으로는 가지 않는 게 상책이라는 말도 해주었다. 몇 차례의 폭언을 쏟아낸 청년은 한숨을 푹 쉬고 난 뒤 말했다.
"어이구, 사장님, 죄송해요. 혼자 흥분해서 별의별 소리를 지껄였네요."
"아뇨, 괜찮아요. 그럴 만하죠."
"시간도 늦었고……, 그럼 이제 가볼게요."
청년은 오토바이의 시동을 걸었고, 헬멧의 앞유리를 내렸다. 남자는 잘 가라며 손을 흔들었고, 청년은 어느 정도 속도를 내며 앞으로 가다가, 주유소를 나서기 전에 뒤를 돌아보면서 감사하다고 외쳤다. 남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해주었고, 그러고 나서야 청년은 주유소를 나섰다. 남자는 고개를 저으면서, 괴물들은 상식이 부족하다는 새로운 편견을 마음 속에 새겼다. 추월을 시도하는 오토바이에 대고 팔을 내미는 것은 서로에게 큰 해가 될 것이리라. 괴물의 팔이 다치는 것은 둘째 치고, 오토바이를 탄 청년은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남자는 짧게 그런 생각을 했지만, 이내 다시 찬송가를 외며 주유소 안으로 다시 들어갔다. 입 안이 심심하다 싶어, 카운터 옆에 있는 작은 냉장고를 열어 비타민 음료를 들이켰다. 시큼털털한 맛을 입 안으로 즐기며, 오늘따라 손님이 별로 없다고 생각했다. 문을 연지 시간이 시간이 좀 지났는데, 차 한 대와 오토바이 한 대밖에 오지 않았다. 아침이라 그럴 수도 있으리라 생각하며 남자는 고개를 들고 카운터 바깥으로 보이는 아파트들과, 그 아파트들과 맞닿은 하늘 위를 둘러보았다. 그 광경 속에서 묘한 먹구름이 보인다는 것을 눈치챈 남자는, 비타민 음료를 마저 다 마신 뒤 카운터를 나왔다. 주유소 바깥으로 나와 하늘을 이리저리 살펴보았는데, 멀리서 비를 머금은 듯한 무겁고 짙은 구름떼가 보였다. 남자는 기상청의 무능함에 대해 중얼거리며 다시 카운터로 돌아왔다. 한 시간 이내로 비가 올 것이라 남자는 확신했다. 그것은 뱃사람의 감각이었다.
삼십 분 정도가 지났을 때 그의 예상대로 비가 내렸다. 오래 갈 비는 아니었지만, 무시할 수 없는 양의 비였다. 주유소야 비가 오든 안 오든 별 상관이 없었으므로, 남자는 빗소리가 조금 시끄럽다고 느낄 뿐이었다. 그는 자신이 오늘 읽어야 하는 성경 구절을 찾아보려고 핸드폰을 꺼내려다가, 카운터 창문 바깥으로 보이는 이상한 풍경에 이목을 빼앗겼다. 주유소로 오는 길목 갓길에서 빨간색 차가 느릿느릿 기어오고 있었다. 무슨 차가 갓길에서 저렇게 느리게 달리나 싶었으나, 이내 남자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떤 사람이 내리는 비를 맞아가며 차를 밀고 있던 것이었다. 남자는 일단 저 사람을 도와주어야겠다고 생각하며, 장우산을 챙겨 주유소를 나섰다. 그러다가 남자는 자신이 보는 광경에 잠깐 움찔하여 그 자리에 멈춰섰다.
요란한 옷을 입은 해골 하나가 차를 밀고 있었다. 붉은 스카프를 매고, 소재나 상표를 예상도 할 수 없는 이상한 하얀 옷을 입고 있었고, 허리에는 아무것도 없이 그냥 척추만 있었다. 그리고 눈에는 검은색 고글을 쓰고 있었다. 일종의 물안경인지 뭔지 알 수가 없었다. 커다란 고글을 쓰고 있었지만, 뼈만 앙상히 남은 손이나 다리, 척추, 턱이 그 사람의 신원을 명백히 밝히고 있었다. 아니, 남자는 그 사람이 사람이 아닌 괴물이라 확신했다. 책상 밑을 정리하다가 본 신문에서, 저 괴물과 비슷한 모습을 본 적이 있었다. 그 괴물처럼 생긴 다른 괴물이 또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리고, 생김새나 차의 모양을 보면, 오토바이를 탄 청년이 말했던 그 괴물이 틀림 없었다. 남자는 저 괴물을 도와주어야 하나 고민했지만, 이내 고민 자체를 하는 것이 어리석은 짓이란 걸 깨달았다. 그는 우산을 펴고 바로 그 해골 괴물에게 달려갔다. 해골은 남자가 온 것을 알아채지 못 한 듯, 바로 옆에 올 때까지 낑낑대며 차를 밀고 있었다.
"어, 그, 저기요? 도와드릴까요?"
"녜헥!"
해골 괴물은 옆에 다른 누군가가 왔다는 것을 전혀 예상하지 못 한 듯, 괴상한 소리를 내며 호들갑을 떨었다. 그러다가, 우산을 쓴 채로, 난감을 표정을 지은 채 서 있는 남자를 보고 자신의 행동거지를 바르게 했다. 높고 찢어지는 듯한, 그리고 밝은 목소리로 그 해골은 이렇게 말했다.
"아, 아니야, 인간! 나, 위대한, 파피루스는 이 난관을 스스로 헤쳐나갈 수 있노라!"
"어……, 예?"
아시발 오버워치해야징
괴물들이 지상으로 올라온뒤의 이야기네 시점이 아예 괴물들과 연관이 없던사람이니까 참신한거같음 재밌게 잘읽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