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 수 없었다.

의식이 완전히 사라지기 직전, 아이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의지의 힘, 그것 하나만을 믿고 저런 괴물에게 맞선다는 것 자체가 무리였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포기할 순 없었다. 무너질 수 없었다. 작지만 굳셌던 한 아이를 믿어준 이들을 구하기 위해서, 맞서는 길을 택했다.

그러나 결과는 암담했다.

아무도 구해내지 못했다. 아이는 필사적으로 손을 뻗고, 그들의 이름을 외쳤지만, 닿지 못했다. 의지의 힘은 더 강대한 힘에 의해 꺾여버리고 말았다. 희망을 붙들고, 꿈을 놓지 않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다.


친구들의 영혼이 울려퍼지는 소리는 이제 들리지 않았다.

시야 너머는 온통 어둠 뿐이었다.



아이는 그대로 정신을 잃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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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워!\"

눈을 뜬 아이는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