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해서 걸어. 폐허엔 함정들이 아주 많으니깐.\"
아스리엘은 그렇게 말하며 당당하게 앞장 섰다. 아이는 저러다 다치진 않을까 살짝 걱정하며 뒤를 따랐다.
아이와 아스리엘은 지금 폐허의 한 구석을 지나고 있었다. 사박사박 밟히는 낙엽 소리가 기분 좋았다. 둘은 걷다 말고 바구니에서 사탕을 꺼내 먹거나,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거나 했다. 덕분에 혼란스럽기만 하던 아이의 기분도 한결 나아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상한 점은 분명히 있었다. 하지만 아이는 그게 대체 뭔지 뚜렷이 알 수가 없었다.
\"응? 왜 그래?\"
아스리엘이 돌아보며 물었다. 고민에 잠겨 있느라 자신이 걸음을 멈추었다는 사실도 깨닫지 못하고 있던 것이었다. 아이는 얕은 두통을 느끼며 별 일 아니라며 멋쩍게 손을 내젓다가… 이내 뭔가를 깨닫고야 말았다.
지금껏 아스리엘 외의 누군가를 마주친 적이 있던가?
쿵, 쿵.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두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