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스크는 스노딘 마을에 있는 한 집으로 들어갔다.
그곳에는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기 때문에 그저 문을 따고 무단으로 들어갔을 뿐이었다.
그리고 프리스크는 그 어떤 자들도 남아 있지 않은 집안에서 독백하듯 말을 하기 시작했다.

\"여긴 우리 단 둘 외에는 없는 것 같으니 나와보도록 해.\"

프리스크는 대답이 돌아오기를 기다렸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당연하게도 없었다.

\"아까 전에 파피루스를 만났을 때 느꼈어. 그러니까 어서 나오도록 해.\"

그러나 아무도 오지 않았다.

\"계속 나오지 않을 거라면 네기 어떤 놈인지 내가 맞춰보도록 할게.\"

프리스크는 여태까지 어두웠던 집의 전등을 켰고 주변을 돌아다니며 말했다.

\"넌 아마 자랑하고 싶고 인정받고 싶어하는 어린 꼬마아이에 불과할거야. 그러니까 관심을 받지 않으면 살 수 없는 관심종자라는 소리지.\"

프리스크는 집을 둘러보며 말했다.
딱히 귀중품 같은 것을 훔치고 있지는 않았다.

\"어떻게 알았는지 알려 줄까?\"

프리스크는 집에서 식칼을 발견했다.

\"아까전에 파피루스와 만났을 때 있잖아? 나는 그때 알맞게 생긴 전등 뒤로 숨으려고 했거든? 퍼즐도 풀어보고 싶었고.\"

식칼을 들었다.

\"하지만 몸이 내 마음대로 움직이지를 않는 거야. LV가 오르면 오를수록 말이야.\"

프리스크는 식칼이 주 목적이 아니라는 것처럼 계속 집안을 뒤졌다.

\"그때 알았지. LV가 오를수록 나를 조종하는 놈이 드러나기 시작한다고\"

책상 서랍도 열어보았다.

\"그런데 왜 너보고 관심종자라고 하는 줄 알아?\"

책상 서랍 안에는 책 몇권이 있었다.

\"네가 조금이라도 현명했다면 나를 조종할 수 있다는 사실을 최대한 숨겼어야 할 거야. 내가 완전히 네 손아귀에 떨어질 때 까지.\"

프리스크는 원하는 게 아니라는 것 같이 책상 서랍을 닫았다.

\"네 조종하는 힘이 아직 나를 완전히 장악하지도 못했는데 나를 조종하면 내가 그것에 저항하기 위해 더이상 LV를 올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한 거야?\"

프리스크는 계속 집안을 둘러 보았다.

\"그러니까 너보고 관심종자라고 하는 거야. 손에 들어온 거를 조금이라도 뽐내고 자랑하고 싶어하는.\"

프리스크는 창문에 커튼을 쳤다.

\"나는 더이상 LV를 올리지 않을 거야. 나는 자유롭고 싶거든.\"

프리스크는 계속 집안을 둘러보았다.

\"LV를 올리지 않는 것은 네 목적을 틀어버린다는 이야기겠지.\"

프리스크가 이번에는 장롱을 열었다.

\"그러니까 내 눈 앞으로 나와봐. 나를 마주하고 설득해보라고. 너와 내가 원하는 바가 같다면 계속 LV를 올리지도 모르잖아?\"

프리스크는 장롱 안에서 맘에 드는 것을 찾았다는 듯이 웃고 그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곧이어..

\"......\"

\"안녕?\"

프리스크와 너무나도 닮아 있는 차라가 전등 불빛을 받지 않는 곳에서 나타났다.

\"이리로 와. 우리 함께 대화를 나눠 보자고.\"

프리스크는 차라에게 가까이 오라는 손짓을 했고 차라는 프리스크를 향해 천천히 걸어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둘 사이의 거리는 상당히 좁아져 있었다.

\"......정말 나와 네 목적이..\"
\"아, 잠시만 잠시만.\"

차라가 프리스크에게 질문을 하던 도중에 프리스크가 말을 끊었다.
그러고는 프리스크가 장롱을 쳐다보았고 의지가 차올랐다.

\"뭐하는 거야...?\"

차라가 프리스크의 이상한 행동에 질문했다.
그 질문을 들은 프리스크는 미소를 띄우고 말했다.

\"너를 죽이려고\"

프리스크는 그 말과 함께 금방 찾은 식칼을 손에 쥐었다.

\"너,. 너...\"

차라가 뒷걸음질 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프리스크는 그 모습을 보며 웃을 뿐이었다.

\"너를 죽여서 완전한 자유를 얻을 생각이야.\"

프리스크는 식칼을 들어 올렸다.
차라는 비명 지르면서 아까 전에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 전등 빛이 닿지 않는 곳으로 달려나갔다.

\"어디 가?\"

\"흐아아아아아아아아!!\"

허나 도망은 전혀 의미가 없었다.
프리스크는 장롱 안의 의지가 차오르게 한 물건을 통해 차라와 프리스크가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었을 때로 로드(LOAD)했다.

\"정말 어린애에 관심종자네. 이 정도의 도발에 모습을 드러내면 어쩌자는 거야. 네가 강제로 나를 세이브 로드 하지 못하는 시점에서 내가 너보다 강하다는 것 정도는 눈치 채고 있었는데.\"

프리스크는 차라의 목을 잡고 바닥으로 내려 찍얶다.

\"나는 내 의지로 괴물들을 죽이고 있었다고. 네가 있든 없든 나는 괴물을 계속해서 죽였을 거란 말이야!\"

프리스크는 칼을 들어 올렸다.

\"자... 이제.. 난 너를 죽일 거야. 아까도 말했듯이 나는 자유를 얻고 싶거든\"


잠시 후 스노딘의 한 집에서 비명소리가 울려 퍼젔고 선혈도 같이 퍼져나갔다.






안녕하세요.
디시인사이드 자체를 처음 해보는 고3 엠생입니다.
언더테일 갤러리만 처음 해보는데 재밌고 이외로 언갤문학이 흥하길래 자습시간에 태블릿으로 써서 올려봅니다.
태블릿으로 써서 오타 많을 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