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펜으로 그림 슥슥 그린 다음에 네모모양으로 뱃가죽 뜯어서 벽에다 붙여두고싶다.
살부분은 가위로 잘라서 구워먹고 내장은 팔아버리던가 해야지! 누런 지방은 게 등딱지에다 밥비벼먹는 기분으로 밥이랑 비벼먹어야지.
텅 빈 속에다가 파피루스 스파게티도 넣고 버려진 키슈도 넣고 토리엘표 달팽이파이도 넣고 쏘쏘리 종이도 처넣고 제리 먼지도 솔솔 뿌리고 구더기도 넣고 토사물도 넣고 왕실과학자 동료들 걔네 죽여서 먼지만들고 그것도 넣고 뭐 빈 부분은 솜으로 채워넣고싶다. 그리고 방금 삶은 흰 천을 네모모양으로 잘린 구멍에다가 맞춰서 꿰메버리고싶다.
울퉁불퉁한 천 때문에 안쪽 내용물이 다 드러나는 듯 하고 옷 입어도 배만 쭈글쭈글했음 좋겠다. 그리고 구더기가 번식해서 안에 있는 내용물을 처먹고 배고픈 구더기들이 등가죽도 갉아먹고 갈비뼈를 기어다니고 그랬음 좋겠다. 매일 몸 안에 구더기가 있는 것 같은 기분에 가스터는 잠에 들지 못하고 뭐 그랬음 좋겠다. 나중에 구더기에게 다 갉아먹혀서 뼈? 가루? 만 남았을 때 그거 모은 뒤에 썩어서 무슨 그림인지도 알아보기 힘든 가스터 뱃가죽에다가 뿌려야지

- dc official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