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집에서 한가로운 주말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베란다 너머를 보았는데, 저 멀리 얼굴이 기묘하게 꺾여돌아간 사람이 서 있었다.

게다가 그는 이죽대는 눈으로 계속 남자를 주시하고 있었다. 남자는 깜짝 놀라 전화기를 들고 경찰을 불렀다.


남자는 대충 경찰에게 사정을 설명했다. 곧 경찰의 말투가 다급하게 바뀌더니 당장 다시 베란다를 보라고 했다.

그는 무슨 일인가 싶어 베란다를 봤는데,

목이 꺾인 사람이 어느새 2층 높이인 베란다 바깥창까지 와서 그 앞에 찰싹 달라붙어 있는 것이었다.


남자는 소스라치게 놀라 비명을 질렀다. 경찰은 당황하지 말고 그 사람을 계속 주시하라고 했다.

곧 출동한 경찰이 도착할 테니, 절대로 다른 곳을 보지 말라고 당부하면서. 목이 돌아간 괴한은 여전히 기분 나쁜 시선으로 창문에서 그를 응시하고 있었다.


그렇게 남자가 괴한과 대치하던 와중, 경찰이 아차 싶어 뒷문은 확인했냐고 말했다.

남자는 마침 잠그지 않았다고 말하며, 확인해 보겠다고 하는 그 순간, 수화기 너머에서 유리창이 깨지는 소리가 들렸다.


경찰은 다급히 남자를 불렀지만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