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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계룡대를 갔다.

행사준비하는걸 보고 현역때 이거했음 총들고 탈영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막식은 사람이 몰려서 못 봤고 화장실 간 사이에 축포도 쏘고 헬기도 지나가고 소리로만 들었다.

그 와중에 군복체험존이 있었다. 대여 후 한시간동안 착용하고 돌아다니는 것이었다. 여자친구와 커플룩으로 억지로 신형 군복을 입었다.

군복에 부착된 계급이 소령이었다. 보병장비 전시관에 서 있었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나를 잡았다. 갑자기 총기시범을 보여달라 하시더라. 진행요원이 아니라고 하기엔 애기가 기대에 차서 쳐다봐서 울면서 진행요원인 척 시범을 보여드렸다. 근데 K2말곤 뭐가뭔지 하나도 몰라서 옆에 일병이 도와줬다. 그 일병이 남은 행사기간동안 뺑이칠거 생각하니 토나왔다.

여자 화장실 앞에서 여자친구를 기다리고 있던 중이었다. 아직 군복을 입고 있었는데 한 무리의 부사관들이 지나가더라. 그러더니 나한테 대뜸 경례를 붙인다. 구호까지 같이. 안 받아주자니 무안할것 같아서 받아줬다. 민간인이라는거 알고 표정이 순식간에 굳었다. 내가 더 무안해졌다.

울면서 군복 반납하고 집에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