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앞을 막아서는 토리엘을 장난감 칼을 고쳐잡고 어디를 찔러야 좀 더 효율적인 도축이 가능할까 생각하다가
문득 차라가 나에게 다이얼로그로 상황을 알려준다는 것을 깨닫자 갑자기 호기심이 생기는 거야
이럴 때 차라는 어떻게 반응할까..?
칼을 휘두르기 전에 잠깐 상태를 살피고 있으면 아무말 없이 조용하던 다이얼 로그가 평소와는 달리 어딘지 모르게 감정적으로 말을 걸어오는거지
* 죽이는 거나 도망치는 것 말고 다른 자비를 베풀어 줄 수 없을까...?
그 말을 듣고 갑자기 오싹오싹한 기분이 나를 감싸서 내가 직접 하얀 펜을 들고 다이얼박스 너머로 말을 걸어보고 싶다
* 만약 내가 그렇게 해 준다면, 넌 어떻게 해 줄거야? 차라.
그럼 다이얼 로그가 어떻게 자기인걸 알았는지 화들짝 놀라서 박스째로 살짝 떨리겠지
갑자기 다시 * ... 밖에 나오지 않는 다이얼 로그를 향해서 음─별 말 없으면 그냥 죽여야겠다─ 라고 나지막하게 중얼거리고다시 칼을 휘두르려는 찰나에 다이얼 로그가 다급하게 말을 걸어오겠지
* 아니, 부탁이야.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뭐든지 할테니까, 그녀를 죽이지 말아줘...
영혼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지만 자기 기억과 의사를 가진 다이얼 로그를 내려보며 음흉하게 웃고 토리엘을 살려주고 난 다음다시 폐허의 집으로 돌아가 침대에서 다이얼로그랑 질펀한 교미를
아
쓰다보니
꼴리진않고
자괴감만드네
* 다이얼로그박이가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