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문학 쓸 때 이과생 특유의 건조한 글만 쓰게 되는데

문과생들의 유려한 글들을 동경할 때가 있음

고등학교나 학부 수준 이과는 발표를 하거나 자기 생각을 제시할 일이 거의 없다시피 해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능력이 미친듯이 퇴화하기 마련인데

문과는 오히려 그걸 갈고닦는데다 애초에 그쪽으로 재능이 있는 놈들이 진학하는지라

문학 쓰다보면 가끔 자괴감도 들고 부럽기도 하다

나는 사실 하고 싶은 건 문과였지만 잘 할 수 있는 것이 이과라서 이과 공부를 시작했고

하고 싶은 것과 잘 하는 것이 같지 않다는 걸 알기 때문에 그걸 결코 후회하지는 않지만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잘 하는 사람들이 부러운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요즘엔 심지어 그림마저 하고 싶은 것의 범주에 들어가서 큰일났다ㅋㅋㅋㅋㅋ

사람이 모든 것을 다 잘 할 수는 없는데 욕심만 커져가지고

그래도 아직 열등감까지는 아니라는게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