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아냐. 팝. 이, 이건 말이지. 그게..."


 콰앙. 당신은 혼자 중얼거리는 샌즈를 거칠게 벽으로 밀어붙였다. 왠지 모르게 샌즈는 당신이 아니라 죽 허공을 응시하고 있다. 파피루스라니, 헛것이라도 보고 있는 건가? 당신은 의아함을 느꼈다. 동시에 당신에게 집중하지 않고, 다른 것에 정신 팔려 있다는 사실이 왠지 모를 분노를 자아냈다. 당신의 입가에 비틀린 미소가 떠올랐다.


 "샌즈."


 당신은 짧게 해골의 이름을 불렀다. 샌즈는 당신을 보았다. 그리고 곧 역겨운 표정을 띄우며 죽여버리겠다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그러나 그것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여전히 당신에게 집중하지 않고 있는 게 느껴졌다. 대체 뭐가 그리 불안한 건지. 자꾸 허공을 흘끔흘끔 쳐다본다. 아까 말한 대로 죽은 동생의 환영이라도 보고 있는 것일까? 뭐, 아무렴 어떤가. 그렇다면 완전히 주의를 돌리게 할, 강경책을 쓸 뿐이다. 당신은 주머니에서 쇠붙이를 꺼냈다.


 "너, 지금 그걸로 뭘..."

 

 콰직.

 말릴 틈도 없이 샌즈의 머리통으로 망치가 날아들었다. 뼈로 이뤄진 두개골 틈으로 못이 박혀들어갔다. 샌즈는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제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머리에 단단히 박힌 못을 부여잡고 애처로운 신음을 흘렸다.







물론 못박히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