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스크가 처음엔 마냥 어린애처럼 순수했으면 좋겠다. 레스토랑에서 농담아닌 농담 한것도 다 잊고 그냥 샌즈가 자기 앞에서 웃고 있으니까 친구라고 믿었으면 좋겠다.
프리스크가 우리는 모두 친구~라고 생각하며 지상에 나가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그러다 어느 날 차에 치였으면 좋겠다. 치이는 순간 건너편에 있던 샌즈랑 눈이 마주치고 바닥에 널부러지고 나서도 계속 샌즈를 쳐다봤는데, 샌가놈은 주머니에 손 넣은 채로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지켜보고만 있었으면 좋겠다.
프리스크가 그 날 처음으로 죽으면 트루리셋된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꽃밭에서 몸을 일으킨 프리스크가 한동안 앉아서 샌즈에게 뭔가 잘못한 것이 있나 샌즈와 있었던 일을 하나하나 되새겨보며 반성했으면 좋겠다. 어쩌면 자기인 줄 몰랐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번엔 잘할거라고 다짐하며 일어섰으면 좋겠다.
프리스크가 다시한번 불살엔딩을 성공적으로 봤으면 좋겠다. 샌즈에게 자기가 생각했을 때 잘못이라고 생각했던 말이나 행동을 하지 않으려 조심했으면 좋겠다. 1회차보다는 좀 더 살가운것같은 샌즈를 보며 프리스크가 안심했으면 좋겠다.
파피루스의 주도로 본브로랑 프리스크랑 몬스터키드가 산으로 놀러갔으면 좋겠다. 너른 들판에서 점심을 먹고 쉬다가 갑자기 파피루스가 술래잡기를 하자며 달려나갔으면 좋겠다. 한참을 깔깔대며 파피루스를 쫓아 뛰어다니다가 순간 내딛은 발에 닿는 땅이 없다는걸 알아채면서 절벽 아래로 바로 뒤를 따르던 키드와 함께 추락했으면 좋겠다. 같이 떨어지다가 어느 순간 허공에 멈춰서 삽시간에 멀어지는 키드를 보며 프리스크가 두번째로 죽었으면 좋겠다.
프리스크가 이번에는 그냥 내가 바보같이 실수한거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다시 같은 행동을 반복하고, 엔딩을 보고, 살다가, 죽는 것을 반복했으면 좋겠다. 프리스크가 죽을 때마다 항상 근처에 샌즈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한 번도 구해준 적 없이 그저 바라보기만 했으면 좋겠다.
손가락으로 다 못 셀 만큼의 리셋을 겪고 나서 프리스크가 삐뚤어졌으면 좋겠다. 윔선과의 대면에서 의욕없이 마법을 피하다가 맞고 아프다고 화내면서 윔선을 때렸으면 좋겠다. 그 한방에 윔선이 죽었으면 좋겠다. 먼지로 스러지는 윔선을 보고 프리스크가 깜짝 놀랐으면 좋겠다. 죄책감을 가진 채로 진행하다가 평소와는 약간 다른 언다인에게 죽었으면 좋겠다. 창에 마지막 생명이 닳아 눈앞이 깜깜해질 때 항상 근처에 있던, 그러나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던 샌즈를 생각했으면 좋겠다.
프리스크가 다시 불살엔딩을 보고, 살다가 죽는걸 반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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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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