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이젠' 누구도 막아서지 않는 거대한 문 너머로 조심스레 걸음을 옮기는 것과 동시에 갑작스레 매서운 추위를 느끼며 어깨를 살짝 움츠러트리다 이내 천천히 뒤를 돌아보았다.

문 너머 작은 꽃이 사라진 자리에 정말로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확인한 아이는 호오, 입김을 불어 하얗게 입김이 얼어붙는 것을 본 뒤에야 주머니 속에 손을 집어넣었고 어느 새 눈보라에 차가워진 손가락은 주머니 속에서 한참을 꼼지락거리다 전화기를 찾아내었다.

아이는 잠시 머뭇거리다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한때 엄마라고 불렸고 추파에 걸렸던 그 어떤 괴물의 목소리가 들릴 리 없다는 것을 아이 스스로도 알고 있음에도 아이는 계속해서 주인 없는 번호에 전화를 걸고 또 걸었다, 끝내 그 마음이 무너져내릴 때까지.




3줄 맞지..? 아니 3문장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