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다니는 입시학원에서는 오후타임이 끝나고나서는 50분간 저녁식사시간을 줌.

그러니까 6시부터 6시 50분까지 주는데

오늘이 무슨 날인지는 몰라도 내 또래 남자애들이 단 한명도 오지를 않아서 혼밥을 해야하는 각이 나왔음

마침 현금도 천원 조금 넘게 있겠다, 오늘따라 배도 별로 안고파서 차라리 혼밥할바에야 근처에 있는 피시방을 가는게 좋을것같았음. 가서 겜이라도 좀 하려고.

그래서 가서 딱 앉았는데 앉은순간 게임을 켜기가 귀찮아짐

시계를 하자니 지고서는 멘탈만 나갈것같고 레식을하자니 다운받는시간만 30분이고... 그냥 유튜브에서 좆노잼 퓨디영상이나 보기로 결정함.

그렇게 수십번정도째 보는 마약마라톤을 보던 도중 내옆에 키 160정도에 몸무게는 80이 넘어보이고 온 얼굴에 여드름이 난 안경쓴 파오후새끼가 앉음

왜 하필 내옆에 앉은거지 하고 화장실 가는척 주위를 둘러보니 자리가 다 차있더라. 어쩔수 없는거였음

그러려니 하고 내자리에 다시 앉아 이번엔 다른거를 좀 볼려고 했는데

이새끼가 언폭도였나 보다. 애도 유튜브로 들어가서 언더테일을 검색하더라.

뭐 상관없었지 오히려 현실에서 나처럼 언텔좋아하는 사람은 오랫만에봐서 난 그다지 나쁘게 보진 않았음

적어도 그때까진 그렇게 생각했었다.

마약마라톤이 끝나고선 난 좆무위키를 들어가서 레식관련 정보를 보고있었는데...

이새끼가 갑자기 '핳.. 샌지.. 핳핳' 이러기시작함

시발 존나깜짝 놀라서 옆을 힐끗 봤더니 어떤 아프리카 방송실황하는사람이 몰살루트에서 샌가놈을 잡는 영상을 보고있었음

가블 발사될때마다 같이 '주왕! 주왕!' 하면서 따라하더라

세상에 이친구 왜이러나 싶었다 이건 언텔을 좋아하는수준이 아니라 진짜 언폭도였어

짜증나는느낌보다는 조금 무서웠음

너네도 누가 니 옆에 앉아서 게임영상 틀어놓고선 핳핳거리면서 더빙이랑 효과음낸다고 생각해봐라

어쨋든 난 어떻게든 그애를 무시하기위해 헤드셋을 꼽아놓고 소리를 최대로 올려놓고 존전설의 노래를 틀음. 그렇지만 그 친구의 언폭도 오라를 무시하긴 여간 힘든게 아니였음.

그렇게 몇십분이 지남.

샌즈전영상은 끝이났고, 드디어 이 친구가 안정을 취한것 같더라. 나도 그래서 어느정도 맘이 가라앉음.

근데 시발 그 다음이 존나 가관이였음

이새끼가 미친 메갈로바니아를 틀어놓고 존나 신나게 펠로마냥 육성으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함 ㅋㅋㄱㅋㄱㅋㄱㄱㄱㅋㅋㄱㅋㄱㄱㅋ

걔 옆에있던 애는 이제 포기한듯 컴퓨터를 끄고 나감ㅋㅋㅋㅋㅋㄱㅋㄱㄱㅋㄱㅋㅋ

나도 진짜 어이가 없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쨋든 그렇게 그 언폭도는 육성으로 메갈을 한곡 열창하고는 가방을 들고 나갔음.



그렇다는 이야기.

이 이야기는 허구가 아니라 진짜 일어난 일.

물론 말이 육성이지 사실 보통 대화할때 내는 음량이랑 비슷하게 노래를 불렀음.

그냥 그렇다고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