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소개만 보고 성 소수자 차별 관련인줄 알고 듣게 됐는데 나 빼고 다른 사람들은 다 무슨 강의인지 알고 있었나보더라. 처음 강의실 들어갔을 때부터 온통 다 여자고 남자는 2명밖에 없었서 좀 불안하긴 했는데 그 때는 걍 여자가 남자보다 이런데 관심이 많은가보다하고 넘어갔다. 그런데 강의 시작하고 나니까 뭔가 이상하더라.
강사가 여성혐오에서부터 이야기를 전개할 때는 그냥 그러려니했다. 그런데 갑자기 강사고 메갈리아는 굉장히 진보적인 사이트라고 말하는데 그때 한번 놀라고 주변의 관객들이 모두 다 같이 거기에 찬동하는데 또다시 놀랐다. 그제서야 잘못 들어왔다는 걸 직감했지. 분위기를 보아하니 내가 디씨를 한다는게 걸리면 좆되겠다 싶었다. 중간에 탈출할 수 있으면 하고 싶었는데 휴식시간도 안 주더라.
그래도 전체적으로 강사와 학생들이 매우 열정적인 강의이긴 했어. 조는 사람도 안 보였고, 다들 강사의 말에 엄청 집중하고 중간에 질문도 많이 하더라. 특히 중간에 강의 듣던 남학생 한명이 강사에게 남자의 저열함에 대해 열정적으로 얘기하는데, 그 비난의 대상에 자신도 해당되는데도 그렇게 거침없이 말할 수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
하여간 진짜 다시 겪기 힘들 희한한 경험이었다.

3줄 요약
1.강의 착각해서 여혐에 대한 강의 들음.
2.적진에 포위된 것 같은 섬뜩한 느낌이었음.
3.강의 듣는 사람들 전부 매우 열정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