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들이 인간 세계에 흘러들어온지도 어언 1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괴물 세계가 인간 세계와 그리 다른 점이 없었던 점 때문인지, 프리스크가 대사 활동을 제대로 해 준 덕인지, 괴물들과 인간들은 서로의 차별 없이 공존하며 평화로운 삶만을 계속 보내고 있었다.
아침을 알리는 햇빛이 창문을 통해 방을 환하게 비추기 시작했지만 그 방의 주인이었던 샌즈는 도무지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는 햇빛이 따갑게 눈구멍 속을 간질이는 것을 느끼고 곧바로 돌아누워 다시 깊은 잠에 빠지려던 순간이었다.
“샌-즈!”
그의 동생, 파피루스가 그를 소리쳐 깨웠다. 물론, 그 소리가 곤히 잠든 게으름뱅이의 귀 속에 들어올 리는 없었다. 파피루스는 몇 번 그렇게 방 문 밖에서 소리치다가 포기한 듯 아무 소리도 내지 않았다. 그러기를 몇 초였을까, 파피루스는 크게 비명을 지르고서는 다급하게 뛰어왔다. 쿵쾅거리는 소리가 그의 머리맡에 울려퍼지자, 그제서야 그는 신음을 작게 흘리며 침대에서 일어났다. 파피루스는 방문을 벌컥 열어제꼈다. 그리고 이제야 막 잠에서 깬 그를 이리저리 흔들어제꼈다.
“여왕님이 사라졌어! 여왕님이 납치되었다고!”
그의 그 순진한 엄살에, 그는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그는 크게 입을 벌려 하품을 한 번 한 뒤에, 파피루스의 어깨를 토닥여 주었다. 여왕님 정도면 납치범들이 위험해지면 위험해졌지, 납치를 당해 위험해질 만한 상황은 절대 없다는 사실을 그냥 말로 터놓아도 될 성 싶었지만, 이상하게끔 이런 상황에서만 그의 장난기가 발동했다.
“저기, 파피루스.”
그가 장난을 걸려 말을 한번 툭 던졌으나, 그의 동생은 마치 세상이 무너지는 듯이 안절부절하더니 그의 말 따위는 듣지 않고 그저 밖으로 뛰어나갔다. 그리고는 집 밖에서 발을 동동 구르기만 할 뿐이었다. 샌즈는 천천히 걸어 나가, 불쌍한 자신의 동생의 등을 두 번 툭툭 건드렸다. 그리고는 말을 던졌다.
“뼈다귀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뭘까? 방금 네가 먹은 거 있잖아?”
파피루스가 의아하다는 눈빛 반, 그럴 때냐는 눈빛 반으로 그를 돌아보자, 이내 뒤쪽 덤불에 숨어 있던 흰 털로 뒤덮인 여인이 몸을 일으켜세우며 맞받아쳤다.
“골탕!”
파피루스는 한동안 정신줄을 놓은 듯 그저 멍하니 토리엘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샌즈를 한번 쏘아보았다. 그리고는 인상을 팍 쓰고 한숨을 쉰 뒤 집으로 터덜터덜 걸어 들어갔다. 샌즈가 그를 뒤쫓아가 사과할 심산이었지만, 파피루스는 그의 앞에서 집 문을 쾅 닫아버렸다. 그가 들어가려고 문고리를 잡아 돌렸지만 문은 열리지 않았다. 아마도 안에서 잠근 듯 하였다.
“음... 미안해요, 샌즈, 이렇게 할 생각은 아니었는데...”
토리엘이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녀가 계속 어쩔 줄 몰라하자 샌즈는 웃어보이며 그녀를 위로했다.
“헤헤, 원래 거의 맨날 이랬는걸요. 오늘 밤 쯤이면 문이 다시 열리겠죠. 그런데, 무슨 일로 찾아오셨나요, 아주머니?”
그 말을 듣자마자 토리엘은 자신을 따라오라는 손짓을 두어 번 까딱거렸다. 샌즈는 그녀의 뒤를 따랐다. 모퉁이를 몇 번 돌아 얼마나 걸었을까, 그녀가 지상에 올라와 구한 아담한 새 집이 눈에 들어왔다. 그녀는 문을 열고 그를 안으로 들이고서는 부탁할 내용을 전했다.
“저기, 샌즈... 실례인 건 알지만, 컴퓨터 좀 가르쳐 주실 수 있나요? 컴퓨터가 켜지지 않길래...”
그녀는 깊고 붉은 눈동자로 샌즈를 응시하며 부탁했다. 처음 그는 알피스에게나 가 보라며 그 부탁을 거절하려 하였으나, 그녀의 그 눈동자를 보자 그 부탁을 거절하려는 생각은 눈 녹듯이 모두 사라져 버렸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방 안으로 걸어들어갔다.
아직 포장조차 완벽하게 뜯어지지 않은 컴퓨터가 방에 놓여져 있었다. 그는 우선 허리를 숙이고 들어가 본체를 훑어보았다. 이내 컴퓨터가 켜지지 않은 원인을 발견한 그는 바닥에 누워 박장대소를 터트리기 시작했다.
“아무리 내가 잘 모른다 해도, 그게 우스운가요?”
토리엘이 토라진 얼굴로 입을 삐죽거리며 그에게 핀잔을 주었다. 그것을 보는 샌즈는 웃음을 멈추지 않고 꽂히지 않은 플러그를 들어보이며 그녀에게 대꾸했다.
“이게 뭔지 알아요? 전선이죠! 전선도 안 꽂고 컴퓨터를 쓰시면 어떡해요, 여왕님!”
그리고는 다시 드러누워 웃으며 방바닥을 이리저리 굴러다니기 시작했다. 토리엘도 머쓱했는지 같이 살짝 웃음을 터트려 주었지만, 그녀의 얼굴이 붉어진 것이 흰 털 너머로 보일 정도였기에, 샌즈는 그녀가 보통 부끄러워하는 것이 아니라는 걸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아침을 알리던 해는 어느 새 하늘의 중천에서 따가운 햇빛을 뿜어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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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진행형 갓띵작 샌토프아 1화 리메이크해옴.
근데 내 필력이 딸려갖고 리멬해서 더 쓰레기된듯 광광
연금술사가 또
퍄 - dc App
문학은 첨 보는데 재밌다 - dc App
ㄴ 원작이 레알 띵작이니 가서 보고 쌍추박아라
아 ㄹㅇ 해오네 미췬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