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갤럼, 향수

(원작-정지용, 향수)



넓은 갤 동쪽 끝으로

옛 이야기 지줄대는 에봇산이 휘몰아 서있고,

남겨졌던 누군가

고요히 금빛 게으른 언하를 하던 곳,


ㅡ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망글젠에 떡밥 식어지면

비인 끝에 짤신받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침묵에 잠긴 갤럼들이

목소리를 돋워 짤신하던 곳,


ㅡ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 손들

화안한 금손들이 그리워

함부로 지운 짤들을 찾으려

개념글 속을 함초롬 휘적시던 곳,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전설 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벗은 어머니가

가을날 햇살을 등에 지고 낙엽 밟던 곳,


ㅡ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글들에는 노란 별

알 수도 없는 힛갤속으로 발을 옮기고,

서릿발 저격 뒤흔들고 지나가는 초라한 갤에,

흐릿한 언뽕에 둘러앉아 도란도란거리는 곳.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어제 아침 잠결에 저 후렴구가 자꾸 맴돌아서 결국 써왔다

7월인가에 입갤했으니 너무 늦었지만 그래도 꽤 즐거운 기억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