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언갤럼. 에봇 산을 찾아 20여년동안 전세계를 돌아다녔다. 이유는 당연히 괴물들에게 박.. 괴물들을 만나기 위해서다. 그렇게 몇 년이나 지났을까. 나는 드디어 에봇 산을 찾아냈다. 근처 마을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절대 내려오지 못하는 산\'이다. 이건 빼박 에봇 산이다.
구불구불한 산길은 끝없이 이어져 있었지만, 내 희열을 막지는 못했다. 바깥에 괴물들이 돌아다니지 않는다는 걸 감안하면 아직 엔딩은 나지 않았다. 괴물들은 모두 산 속에 있다는 것이다. 우선 폐허로 들어가기 전에, 내 물품들을 확인했다.
우선, 토리엘에게 줄 달팽이 관련 서적. 플라위 죠질 때 쓸 라이터. 파피루스에게 신세계를 보여줄 즉석 스파게티, 그리고 샌즈에게 줄 내 하반신... 모든 것이 완벽했다. 덤디덤에게 줄 중지 손가락과 메타톤에게 줄 휴대폰도 그대로였다. 이런, 벌써부터 설래는 걸?
나는 에봇 산 아래로 떨어졌다. 쿵-
거대한 소리와 함께 에봇 산이 흔들렸다.
예상대로 아래에는 꽃들이 있었다. 다 깔려 죽은 것 같지만, 뭐 상관 없으려나. 나는 콧노래를 부르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머리 위로 빛이 새어나오고, 부서진 기둥들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노란 꽃들이 여기저기 만발해 향기가 코를 자극했다. 나는 한껏 그 풍경을 즐기다가 발걸음을 내딛었다.
\"이런. 여기에 빠진 거니? 불쌍한 아이... 아이는 아니네.\"
무엇인가 내게 말을 걸었다. 화분 위로 난 노란 꽃 하나. 미소를 빙그레 짓고 있다. 플라위다.
\"어.. 어쨌든 이 작고 연약한 내가 이 폐허에 대해 설명해 줘야겠네! 이건 친절 알갱...\"
나는 플라위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플라위를 화분에서 뜯어냈다. 고통스러운 비명이 들렸지만 존나 이새끼는 죽어마땅한 좆같은 꽃이다. 고로 라이터를 꺼내들었다.
\"미친! 뭐하는 거야! 갑자기 무슨 짓을 할 속셈이야!\"
시끄럽다. 라이터로 꽃잎에 불을 붙이자 순식간에 플라위는 재가 되어버렸다. 아. 상쾌해라. 그 때 옆에서 불꽃이 일렁였다.
\"무슨 짓... 어머. 혼자 힘으로 이겨낸 모양이구나? 어서오렴. 난 토리엘. 폐허를 관리하는 자란다.\"

반응 보고 2편도 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