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lence[1회차]
Repeat[2회차]
(출저 : https://youtu.be/gkHWqLwUkNo )
(악토버 / OCTOBER - Easy Flow / piano dubstep)
10 - 호소하다.
아이는 검은문을 열어제치고 안으로 들어섰다.
어두운 방안.
그안에서 들리우는 발소리.
발소리는 몇번걷다가 멈추었고, 조명이 켜졌다.
"어서와요. 자기는.. 참 자비가 없어요. 꽃과닮은 그런 예쁜 얼굴로 말이죠.."
아이는 무표정하고, 나른한태도로 메타톤을 쳐다보았다.
여러가지를 갔다붙인듯이 메타톤의 형상은 어딘가 조악하고, 그럼에도 누군가를 떠오르게했다.
"뭐, 알피스 취향이야 대충 알고있었지만.. 어때요? 자기."
"여러모로 별로네."
메타톤은 쓴웃음을 지었다.
메타톤은 슬쩍 자세를 잡았다.
"자, 그럼 자기.. 저랑싸우세요. 아직 남아있는 괴물들을 위해.. 자기는 쓰러져야해요."
아이는 팔을들어올리려다 멈칫했다.
살짝 고개를 돌리고 아이는 눈살을 찌푸렸다.
그리고 갑자기 팍쳐올리며, 찔러들어오는 메타톤의 공격을 피한다.
아이는 누구에게 말하듯이 중얼거렸다.
그리고 메타톤을 향해 슬쩍 눈동자를 도륵 굴렸다.
그러면서 살짝 비웃고, 찔려내려져있는 메타톤의 팔을 발로차며 덤블링후 착지한다.
이 모든게 한번의 점프로 메타톤의 공격을 피했을때의 일이다.
아이는 균형을 잃어 잠시 비틀거리는 메타톤에게 자비없이 칼을 내찔렀다.
휘두르는게 아닌 찌르기로 다섯번.
메타톤은 자신 특유의 유연성으로 허리를 이리저리 비틀며 아이의 공격을 피한다.
하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다.
아이의 눈에는 너무나도 확실한 메타톤의 약점.
"급하긴했나봐."
아이는 찌르듯이 칼을 휘두르는척하며, 칼을 쥐는 손을 바꿨다.
이미 한번 피하려고 뒤로 내빼던 메타톤의 복부에있는 추출기로 칼이 박혀들어간다.
유리가 부서지고, 초록빛을 내던빛은 급격하게 노란빛으로 변하고, 꿀럭이며흘러내린다.
그리고 노란액체는 점차 푸른빛으로 변해갔다.
추출기에 박혀있던것은 전기적보다도 효율이좋고, 위험성이높은 메타톤의 보주였다.
아이의 공격에 보주에서 에너지를 안전하게 빼기위해 넣어둔 안정제가 피처럼 흘러내린다.
그리고 안정제가 점점 사라져가자, 보주에는 금기가기시작했다.
메타톤은 괴로운듯이 숨을 거칠게 내쉬며, 아이를 쳐다보았다.
"하하.. 당신은... 당신은 괴물이야.. 내가 동경하던 인간이 아니에요..."
"..킥.. 그래. 살아있는 인간은 아니지."
아이는 노란색총을 꺼냈다.
그리고 빈 총탄에 어디서 찾은건지, 총탄을 두개 채웠다.
도르륵 굴러가는소리가 멈추고, 커다란소리가 나자, 메타톤의 보주를 완전히 부숴트린다.
메타톤은 기동을 멈춘듯이 그대로 바닥으로 무너져내렸다.
기계의 몸사이로 초록의 싹들이 피어올랐다.
"보주는있는데 몸은 기계라.. 넌 데체 무슨괴물이였을까?"
일반적 괴물보다도 성장이 느린 식물에 덮여가는 기계를 발로 툭툭차자, 아까와같은 총성이 들려온다.
아이는 총성이 들린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거기에는 일그러진 웃음과, 덜덜 떨리는 손으로 총을 들고있는 피폐해보이는 알피스가 있었다.
"하... ...빗나갔네.."
아이의 뺨을 타고흐르는 붉은 액체는 바닥으로 투두둑 떨어졌다.
아무래도 눈가를 스친듯했다.
이마를스쳐 시야를 방해하는것보단 났다며 생각하며, 알피스를 쳐다본다.
아이의 시선은 날카롭고, 차가웠다.
알피스는 손을 덜덜떨며 이를 악물었다.
"너때문에.. 너때문에... 언다인이 죽었어.. 그녀는 총명하고, 언제나 침착하고, 귀여운것도 좋아하는.. 좋은 괴물이였다고....
이런 미쳐버린 나조차도 감싸안아주는, 멋진 괴물이였다고.."
"..너무 떠는거아냐? 냉정하던 너는 어디로갔어? 알피스."
"시,시끄러워. 너때문이야. 다, 전부, 모든게... 그녀가 없으면 난.. 난 그냥 범죄자일뿐이야."
알피스는 총을 쐈다.
아이는 총구를보며 쏘기직전 몸을 비틀었다.
총이 아이에게 맞는일은 없었다.
아이는 흔들흔들거리며 느리지않게, 알피스를 향해 돌진했다.
알피스는 두어번 더 총을 쏘다가 틱틱거리며, 뭔가에 막혀버린 총을 버렸다.
그순간 이미 아이는 알피스의 앞이였다.
"총은 이렇게 쏴야지."
아이는 총을 쥐지않은 손으로 알피스의 복부를 쳐냈다.
알피스는 무릎을 꿇고 숨을내뱉었다.
아이는 그런 알피스의 머리에 총구를 갔다대고, 마지막 총탄을 소비한다.
총구를 쏘는순간 알피스가 웃은듯한 기분이든다.
아이는...
차라는 조명이 여전히 켜진 방을 빠져나간다.
차라는 회색의 복도를 조금 걷다가 멈추었다.
그리고 고개를 돌린다.
그곳에는 훌쩍이는 프리스크가 있었다.
"왜? 무서웠어?"
"이렇게까지 해야하는거야..?"
"...프리스크. 이건 너도 동의한 일이야. 가만히 있으면 내가 모든걸 끝낼수있어."
"차라.. 나 무서워.. 이렇게 해서.. 나가서.. 난..."
차라는 발걸음을 옮겨, 프리스크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프리스크... 왜?"
잠시 차라의 얼굴을 보면 프리스크는 뭔가 크게 잘못됐음을 느꼈다.
차라는 웃고있었다.
상냥하게 웃고있는데, 등골이 오싹해져왔다.
"모든게 끝날때까지, 너는 그냥 이렇게 지켜보기만하면돼. 무서우면 두눈을 감고. 두귀를 막고. 입을다문채.."
차라는 상냥하게 프리스크를 웃는얼굴로 뺨을 쓸어당겼다.
그리고 프리스크를 껴안았다.
"파트너. 이제 정말 얼마 안남았어. 이렇게 해서, 지상으로 나가서, 더러운인간들을 숙청하고, 같이죽자."
프리스크가 차라를 밀쳐내자, 차라는 순순히 밀려나가주었다.
그리고 여전히 상냥한듯, 차가운미소로 프리스크를 쳐다보며 고개를 갸웃인다.
"차라.. 무슨소리.. 난.. 그저.. 그저 부모님과 만나고싶을..뿐.."
"이런, 겁먹었네.. 킥킥... 후후... 하하하! 진짜.. 진짜 바보네! 있잖아. 유령이 왜있다고 생각해? 아주 흔하고 흔해빠진
설정이잖아? 원망, 원념, 미련, 증오... 나도 처음엔 이럴생각은 없었어. 왜 유령이 됐는지도 이해를 못했거든."
프리스크는 입술을 파르르 떨뿐 말이 떨어지지않았다.
차라는 한참을 배를잡고 웃다가 프리스크를 쳐다본다.
"내가 돕지않았으면, 넌 진즉에 죽고없었어. 프리스크. 그리고 기억나진 않겠지만, 너와는 내기를 했거든. 그리고 그결과가
지금 이상황이지.. 예전의 넌 이렇게까지 바보는 아니였던거같은데.. 아, 역시 기억이 좀 외곡되서그런가? 뭐, 앞서했던
예행연습이 도움은 됐네.. ..너나, 나나.. 받지못할 애정을 갈구하는건 똑같아. 단지 나는 포기했을뿐이야."
차라는 걸음을 옮겨 주저않은 프리스크의 뺨을 한손으로 어루어 만졌다.
"쉬.. 울지마, 프리스크. 어차피 이 병에 걸린채 지상에 가봤자, 넌 부모님을 만날수없어. 이산에는 우리같은 아이를 원하는
돼지같은것들이 있거든. 난 거기서 도망쳐나왔다가 죽은거고.. ...뭐, 시일은좀 지나서 없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네가
여기있는걸보면, 아직 그런것들이 판을 친단거잖아? 난 그들을 용서하지 않아. 이젠 힘도있어. 너희를 위해..
나는 대행자가 되기로 결심한거 뿐이야. 단순하지?"
차라는 싱긋 웃으며 프리스크의 눈물을 몇번 닦다가 멈추지않자, 얼굴을 찌푸렸다.
그리고 손을 탈탈 털어내고는 허리를 펴고 일어났다.
"어차피 너한텐 이제 주도권이 없어 프리스크. 포기해. 이게 네몸인 이상, 넌 보기싫어도, 듣기싫어도, 전부 감당해내야해."
차라가 슬쩍 몇걸음을 걷자, 프리스크의 몸이 절로 차라를 향해 움직인다.
"넌 영혼뿐인 상태거든.. 자, 이제 진짜 금방이야. 잘봐두라고. 파트너."
차라는 기나긴 회색의 길을 걸어나갔다.
그래...존나 오랜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