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느끼는 거지만, 너희 둘은 정말 닮은 것 같아."

 "…? 갑자기 무슨 소리야?"


* 당신은 아스리엘의 말에 뜬금없게 무슨 소리냐는 듯 갸웃이며 그를 바라보았다.


 "?"

 "아니. 둘이 옷을 그렇게 입으니까. 정말로 자매같아 보여서."


* 당신은 고개를 돌려 차라를 바라보았다.


차라는 이해했다는듯 장난스런 웃음을 지으며 프리스크를 바라보았다.

서로 같은 옅은 갈색의 단발머리. 프리스크는 언제나 무뚝뚝해 보이는 무표정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그에 비해 차라는 항상 싱글 웃고있어서 보는 이들로 하여금

친근함을 느끼게 했다.


그런 두 사람이지만, 아스리엘을 포함한 괴물들 사이에선 그렇게 다른 인상임에도 불구하고 서로가 자매같다는 얘기가 자주 오가곤 했었다.


* 당신은 입고있는 옷을 확인 해 보았다.


 "…아, 정말이네."

 "프리스크, 이 언니를 따라 한거야? 얘도 참."


프리스크가 입고 있는 파란색과 분홍색의 줄무늬 반팔 티셔츠. 

차라가 입고 있는 초록색과 노란색의 줄무늬 반팔 티셔츠.

둘 다 아스고어와 토리엘이 '아이에게 어울리는 옷' 이라며 떨어진 두 사람에게 각각 생일 선물로 준 옷들이다.


* 당신은 차라를 응시했다.


프리스크는 멍하니 차라를 보았다. 언젠가 토리엘에게 들었던 '차라를 언니처럼 잘 따라줬으면 좋겠구나.' 라는 말이 문득 생각나자, 자기도 모르게 입이 움직였다.


 "…언, 니?"

 "…!"


프리스크의 덤덤한 목소리가 울리자, 차라는 잠깐 주춤하며 자리에 우뚝 멈춰섰다.


 '…이거, 좀…괜찮은데?'


사실, 이제와서 평소에 프리스크와 차라가 서로를 어떻게 불렀는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프리스크에게 듣는 언니 소리는 차라에겐 새로운 충격으로 다가왔고, 상상 이상의 좋은 느낌을 주었기 때문에.


* 당신은 차라의 이상한 반응을 지켜보았다.


 "좋아 프리스크. 앞으로 나는 언니라고 부르도록 해!"

 "…언니."


평소에도 차라는 싱긋 웃고 다니는 인상이었지만, 그녀의 얼굴엔 평소보다도 자연스런 웃음이 귀에 걸리게 지어졌다.


 "그 호칭 꽤나 맘에 들었나 봐, 차라?"

 "넌 닥쳐, 아스리엘."


프리스크는 차라가 '떨어진' 후 꽤나 오래 뒤에 떨어졌다. 어떤 경위로 떨어지게 됐는지는 그녀들 둘다 모르지만, 두 사람 모두를 데려오게 된 것은 토리엘이었다.

가끔씩 폐허의 집을 청소하러 가는 토리엘이 꽃밭 위에 떨어진 그녀들을 발견한 것이다.


우연의 일치인지, 두 사람이 떨어진 날은 같았다. 위의 일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두 사람을 위해 떨어진 날을 생일로 정하다 보니 

우연히 생일마저 같아진 두 사람은 자매라기 보단 쌍둥이라는 말이 어울릴지도 몰랐다.


 "언니가 된 걸 축하해, 차라."

 "닥치라고 했지."


* 당신은 여전히 멍하니 차라를 쳐다보고 있었다.


* 당신은 위화감을 느꼈다.


 "왜 그래, 프리스크?"


프리스크는 고개를 젓고, 차라의 옆에 나란히 서서 팔장을 껴 보았다.

갑작스런 행동에 차라의 가슴이 철렁해 소리를 지를 뻔 했지만, 이내 행복한 표정을 띄며 팔장을 더욱 강하게 걸어오는 그녀의 반응에

프리스크는 만족한듯 살짝 웃었다.


 "와, 프리스크! 웃을 줄도 알았어?"

 "…?"


* 당신은 아스리엘의 말에, 자기가 웃고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 하지만, 당신은 또다시 위화감을 느꼈다.


* 당신은 흐린 기억속에서 무언가를 기억해내려 했지만, 당신의 기억은 그것을 거부했다.


 "멍하니 서 있지 말고 어서 이쪽으로 와, 프리스크!"


어느샌가 차라와 아스리엘은 공원 반대편으로 가 있었다. 프리스크는 당황하여 헐레벌떡 그 쪽으로 뛰어가기 시작했다.











샌즈는 아직 온기가 남아있는 차라─아니, 프리스크의 몸을 안아 들었다.


 "…."


샌즈의 마지막 '설득'에, 프리스크는 마지막 의지를 짜내어 끝내 '자비'를 베풀었다.


 "정말 미안해, 친구. 하지만 우리가 정말 친구라면. 마지막 선택이 정말 '너'의 선택이었다면. 너는 다시 여기로 돌아오지 않겠지."


샌즈는 힘이 느껴지지 않는 몸을 꼭 껴안았다. 어느샌가 뼈밖에 없는 그의 얼굴에선 눈물이 흘러 넘치고 있었다.

그는 살짝 떨려오는 흐느낌 너머로 느껴지는 부드러운 살의 감촉을 잊지 못할것만 같았다.


 "그래. 우리는 '여기'가 아닌 다른 곳에서, '친구'로 다시 만나게 될 거야."


아이러니 하게도, 그의 품에 안겨있는 프리스크는 미소를 띄고 있었다.


 "잠깐이겠지만, 좋은 꿈 꾸고 있으라구. 꼬맹아."






아까 누가 프리스크가 차라 언니라고 부르면서 쫄래쫄래 따라다닌다는거 보고 삘받아서 글썻는데

쓰다보니까 이렇게 써졌네


챠설쓰던 걔맞아 글을 잘 못씀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