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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아포칼립스 테일 이전편들 1-21화 백업 링크사이트
"지금부터는 조금 잔인하게 갈 거야 알겠냐. 꼬마야? 이번에도 거치적거리면 더 이상 빚은 없으니 정말 버리고 갈 거야."
차라는 그렇게 말하며 아직 목에서 뜨거운 피를 내뿜고 있는 시체에 다가섰다. 조금씩 죽 죽 거리며 흘러나오는 핏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지만 차라는 아랑곳 하지 않고 다가가 다시 한 번 칼을 들어 올렸다.
북-
차라가 완전히 목을 자르려는 줄 안 아스리엘은 자신도 모르게 눈을 감아버렸고 차라는 그가 그러던가 말든가 나이프로 능숙하게 피에 절은 시체의 복면을 찢어냈다. 복면 말고도 목도리처럼 두르고 있는 것도 찢어낸 차라는 등신같이 눈감고 있는 아스리엘에게 다가가 그의 입에 아직 피비린내가 한껏 나는 목도리를 감아주었고 자신역시 피로 범벅이 된 두건을 입에 둘렀다.
그 끔찍한 감각에 아스리엘이 눈을 떠서 차라를 바라보자 차라는 잠시 기다리라고 한 후에 다시 한 번 시체로 다가섰고 이번에도역시 칼을 든 손을 높이 들어 올렸다. 아스리엘은 입에서 느껴지는 피비린내와 흰 털을 타고 흘러내리는 피가 기분 나빠 차라가 무슨 짓을 하는지 그냥 바라보았고 또 한편으로는 또 다시 옷을 찢으려는 것이겠지 라고 생각해서 멀뚱히 바라보았다.
하지만 차라의 나이프는 날카롭게 쓱쓱 운동하며 시체에서 팔을 잘라내고 있었고 아스리엘은 그 모습을 보고선 겁에 질리고 말았다. 그가 아는 프리스크는 절대 저런 짓을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아스리엘은 헛구역질을 하며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트릴 것 같았다. 아직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나는 잘린 팔을 든 차라는 거침없이 나이프를 다시금 움직여서 커다란 살덩이를 잘라냈다.
자극에 의해 조금씩 움츠러드는 살덩이를 든 차라는 아스리엘에게 다가가 그 살덩이를 덕지덕지 잘라 목도리 위에 덧붙여 주었는데 살덩이는 방금 전까지만 해도 살아있던 탓인지 진득하게 달라붙어왔다. 그 역한 냄새에 아스리엘이 금방이라도 토하려 하자 차라는 아스리엘의 목을 움켜잡고선 부릅뜬 날카로운 눈으로 그를 직시하며 입을 열었다.
"미친 새끼야 지금 나랑 장난 하냐? 나는 안 역겹고 이 냄새나는 쓰레기 새끼 살점을 붙이는 게 좋은 줄 아나보지? 닥치고 내가 하는 대로만 따라하고 절대 입 열지 마, 가는 동안 입을 조금이라도 뻥긋 했다가는 이 살덩이를 자른 나이프가 네 입에 예쁘게 박히게 될 테니깐 말이야."
차라의 거친 언행에 아스리엘은 고개를 끄덕였고 차라는 움켜잡은 목을 놔주었다. 그리고선 잘라낸 팔에서 나머지 살점을 몇 개포를 떠서 자신의 복면에 붙였다. 그것만으로는 모자랐는지 차라는 살점이 붙어있는 팔을 마치 전리품이라도 된다는 듯이 목에 걸쳤고 그로인해 숨쉬기 힘들 정도의 피비린내가 그들의 몸에서 풍겨져 나오게 되었다.
아스리엘의 모습을 바라보고 자신의 모습을 훑어보던 차라는 만족스러운지 아스리엘에게 '당당하게 따라올 것. 뻔뻔하게 바라볼 것.' 을 요구하고선 마치 자신의 마당에 온 듯이 철문을 열어젖히고선 앞으로 걸어 나서기 시작했다. 아스리엘은 그런 차라의 모습에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지만 애써 현재 자신은 피와 살이 범벅이 된 목도리로 감싸여져 그 누구도 알아볼 수 없을 거라 믿으며 최대한 당당하게 걸음을 옮겼다.
이곳저곳 정리되지 않은 잡동사니들 사이로 오줌지린내, 그리고 피 냄새가 진득하게 풍겨져 나왔으며 중간 중간 부서진 철장들과 옷가지가 걸려있는 뼈다귀 들이 어지럽게 널려있었고 그것은 마치 이곳은 살아서 나가기 힘든 곳이라는 걸 온몸으로 말해주고 있는 것 같았다.
지나가는 도중에 약탈자 패거리로 보이는 녀석들이 몇 번 다가왔지만 온 몸에 피칠 갑을 하고 사람의 살점을 붙인 차라가 앞서 걸어가며 그들을 노려보자 하나같이 징그러운 것을 본 표정으로 살짝 비켜서며 그들에게 길을 터 주었다. 그것은 마치 들개 무리들 틈에 나타난 광견을 피하는 모양이었고 실제로도 그들은 더럽다는 듯이 차라와 아스리엘이 지나간 등 뒤로 침을 뱉으며 나지막한 욕설들을 내뱉었다.
그 모습을 좀 더 자세히 보기위해 아스리엘이 고개를 돌리려 하자 차라는 어떻게 안 것인지는 몰라도 뒤조차 돌아보지 않고 아스리엘에게 작게 속삭이며 말을 건네어 왔다.
'꿈쟁이, 다진 고기되기 싫으면 뒤 돌아보지 말고 나만 보고 따라와, 다른데 에 시선을 두지 말고.'
차라의 말에 아스리엘은 침을 삼키며 다시 앞을 바라보고 그 아이를 따라가기 시작했다. 어느덧 건물 밖으로 까지 나온 그들은 마치 약탈자들의 일부인 마냥 자연스럽게 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고 여전히 둘이 다가올 때 마다 약탈자들은 물론 철장 안에 들어있는 이들마저 최대한 그들을 피하기 위해 벽에 바짝 달라붙기 시작했다.
이대로만 간다면 그들은 그 누구에게 저지당하지 않고 무사히 이 무법지대를 빠져나갈 수 있을 것이기에 아스리엘은 터질듯이 뛰는 심장을 가누지 못했고 자신도 모르게 숨을 가삐 쉬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러한 아스리엘의 행동에 주변에서는 수상하다는 눈빛대신 질겁하는 눈빛들을 보이며 최대한 그들에게서 떨어지기 시작했고 차라는 그런 아스리엘을 슬쩍 쳐다보더니 아무 말 없이 걸음을 재촉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둘이 몇 개의 철장피라미드를 지났을 때 마침내 그들이 탈출한 것이 들통이 났는지 그들이 나온 건물 안이 소란스러워 지기 시작했고 몇몇 인원들이 급하게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뛰어내려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어떤 개 XX 은 놈이 미친개를 거래물품 있는 방 까지 들어오게 놔둔 거야! 당장 찾아! 그냥 물품이 아니란 말이야!"
소란이 집중되자 차라는 아스리엘을 퍽 소리가 나게 치고선 나이프를 꺼내들어 근처에 있던 낡은 방독면을 쓴 괴물의 멱을 따버리고선 그대로 나이프를 집어 던져 그들이 탈출한 건물 입구 쪽에서 있던 등이 구부정한 인간의 배때기에 박아버렸다.
끔찍한 고통에 찬 비명소리가 울려 퍼짐에 따라 약탈자들은 건물 입구와 그 주변 일대가 소란스러워 지며 서로 무기를 꺼내들었고 서로를 겨냥한 채 방금 일어난 비명소리와 날아온 칼의 주인을 찾기 시작했다.
"뭐야! 누가 씨발 내 노예 배때기에 칼을 던졌어!"
"넌 뭔데 나한테 무기를 꺼내들어 씨발련아! 안내려놔?"
"너 방금 내 주머니를 노렸지? 개 같은 새끼, 며칠 전부터 내 주변을 얼쩡거린다 싶었다. 쓰레기 새끼야."
이곳저곳에서 평소에 마음에 들어 하지 않던 이들에게 휘두르는 무기와 비명소리가 울려 퍼지기 시작했고 덕분에 차라와 아스리엘은 큰 관심을 받지 않은 채 좀 더 빠르게 긴장상태에 들어가는 그들의 곁을 스쳐지나갈 수 있었다.
신기한 점은 소란이 일어남에 따라 각자 무기를 꺼내들며 경계상태에 들어가는 이들 모두 피 칠갑을 한 아스리엘과 차라에게는 관심을 보이지 않고 오히려 좀 전과 같이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었다.
그들의 시선이 모두 소란이 일어난 건물 입구 쪽으로 몰리자 차라는 아스리엘을 붙잡고선 뛰기 시작했고 앞에 약탈자들이 거의 보이지 않게 되자 피 범벅인 복면조차 벗어 던져버리며 짤막하게 아스리엘에게 말을 던졌다.
"저 소란도 얼마안가 정리될 거야, 그러니깐 그 사이에 최대한 멀리 도망치자고 꿈쟁아."
그렇게 한동안 달리던 그들은 한적해 보이는 건물중 하나를 골라서 안으로 들어갔고 잠시 가쁜 숨을 고를수 있었다.
아스리엘이 허리를 숙이고 숨을 돌리는 동안 차라는 건물 벽에 붙어서 다른 미행자가 없는지 바깥의 동향을 살펴보더니 아스리엘에게 다가와 자신도 잠시 숨을 가다듬기 시작했다.
"...무사해서 다행이다 차라, 그런데 어떻게 한거야? 녀석들이 우리를 전혀 공격하지않던데,"
아스리엘의 질문에 차라는 외투 안쪽 주머니에서 스탠리스 제 물병을 꺼내더니 사람의 피가 묻은 자신의 얼굴을 씻어냈고 남은 물을 그에게 건네면서 대답했다.
"약탈자들 중에서 미친개 라고 불리는 놈들이 있어, 더 깊숙히 안쪽에 박혀있는 놈들인데 쉽게말해 너네로 치면 가디언이라고 하나? 그래 그런애들이지. 댓가를 받고 이 약탈자들을 보호해 주고 나름 그들사이의 법을 집행하는 놈들, 물불가리지 않고 미친듯이 덤비고 댓가로 고기를 받는 녀석들이지. 그래서 못건드린거야 말 그대로 미친놈들이니깐."
차라는 말을 덧붙이지 않았지만 아스리엘은 알수 있었다. 저 아이가 말하고 있는 그들이 댓가로 받는다는 고기가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말이다.
"그놈들 특징이 바로 언제나 지신들이 먹을 고기를 조금 챙기고, 옷가지에 식인행위에 대한 자국들이 보인다는거야. 그래서 그 쓰레기 새끼의 살점을 바른거였고 말이야. 이제 궁금증이 좀 풀렸냐?"
차라의 말을 듣는 동안 아스리엘 역시 자신의 백색 털에 묻은 핏자욱을 지워냈고 자국들이 다 지워진듯 보이자 차라는 수통을 빼앗아 가면서 말을 이어갔다.
"이제 얼마안가면 진짜 미친개들이 거기 나타나서 정신 못차리고 있는 놈들 두세 놈 멱을 딸거고 상황은 정리되겠지. 그럼 아마 미친개 몇마리도 우릴 찾기위해 동원될꺼야. 어쩃든 그들을 사칭해서 빠져나간거고 또 너는 아주 맛좋은 먹잇감이거든.아 방독면은 멀쩡하겠지? 무려 마법으로 보관하는 방독면이니깐 말이야. 잘 챙겨두라고 우린 녀석들을 피해서 지도에서 봤던 분지로 갈거니깐."
그엑 냄새쩔겠다
퍄 역시 아포칼립스라서 그런지 개판이네 - dc App
봤으면 댓글좀 달아줘
광광....
앗아아
크으 피칠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