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장마일때 되게 힘들었었다.
사실 남들보기엔 힘든일없어보였을거다.
그냥 한 번 잘해서 생긴 주변의 기대에 부담감느끼다 그 기대에 부흥하지못해 한없이 내가 싫고 힘들었었다.
죄책감에 어쩔줄 모르면서도 동시에 아무것도 하기싫고 그 사람들을 만나기 싫었어.
그래도 안 만날수도 없고 그냥 아무렇지 않은척하면서 다녔다.
일요일 밤에 잠드는게 무서웠어.
누가 나한테 뭐라고 혼내는것도 아니고 실망했다고 드러내는것도 아닌데 그냥 다 무서워서 계속 주말이었으면 했다.
그렇게 잠을 안 자려다 늦은 새벽 이른 아침에 간신히 잠들었다.
폐허에서 꽃향기는 나지않지만 노란 꽃밭에 누워서 보라색 벽이 있고 천장에 구멍으로 햇빛이 들어오는게 보였어.
나는 가만히 누워있었고 부드럽고 하얀 손이 머리를 쓰다듬어주더라.
그러면서 나한테 뭐라고 말하는데 기억은 안나지만 부드럽고, 따뜻하고, 포근했어.
뭐 힘내라, 고생했다 이런 위로는 아니었던것같다.
꿈인게 맞지만 진짜 꿈만 같아서 눈을 감아도 보라색 벽과 천장에 구멍이 생생했다.
그러고있다가 그대로 다시 눈을 뜨니 아침이었어.

사실 별로 대단한 내용은 아니지만 당시 불안했던게 진정되더라.
폐허때문인지 언더테일 꿈이라고 생각된것같아.
항상 눈팅만 하다가 점점 잘 안오게되면서 뭔가 남기고싶어서 이런 글이라도 남긴다.
읽어줘서 고마워.